없는 지식 없는 팔

감동글

없는 지식 없는 팔

정문교 5 51

없는 지식 없는 팔

일본의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는 도쿄 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했다.
하루는 그가 강의를 하고 있는데, 한 학생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은 약간은 불손한 태도로 비춰지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소세키는 매우 세심하고 예민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꼴을 보고 그냥 수업을 할 수 없었다.
그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그 학생에게 말했다.
“자네, 주머니에서 손을 빼게.”
그리고 소세키는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 학생은 여전히 주머니에서 손을 빼지 않고 있었다.
소세키는 다시 한 번 그에게 주의를 주었다.
그런데도 그 학생은 여전히 손을 빼지 않고 안절부절하는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학생, 내 강의를 들으려면 제발 주머니에서 손을 빼 주게.

자네가 손을 빼지 않으면 나는 신경이 쓰여서 더 이상 강의를 할 수 없을 것 같네만.”
하지만 그렇게 말했는데도 그 학생은 손을 빼지 않은 것이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소세키는 당장 강의를 그치고 책을 챙겨서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자 그 학생이 벌떡 일어나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교수님, 저는 한쪽 팔이 없습니다….”
그 말에 소세키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에 휩싸였다.
자신의 예민한 성격 때문에 한 사람의 아픔을 전혀 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의 소설만큼이나 예리하고 재치 있는 대답으로 그 학생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랬구먼. 사실은 나도 방금 없는 지혜를 짜내서 강의를 했었다네.
그러니 자네도 없는 팔을 한 번 꺼내 주겠나?”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이 게시물은 최관리자님에 의해 2010-03-31 20:51:17 감동글/좋은글에서 복사 됨]

Comments

정용상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글이네. 감사--
김수영

정말 모든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봄. 좀더 여유로운 교수 였다면 그 학생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을 수 도 있지 않았을까?

최해원
경솔함과 실수와 합리화는 엄연히 다르지 ~~~~~~
엄기준
감사합니다~~~
임우순
좋은 글 매우 고마우리.,...
번호 포토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1 기타 북의 붕괴대비 대북관계 원점에서 재검토 할 때 댓글2 정문교 09.17 29
370 기타 나에게도 이런 일이~~ 댓글8 현중재 09.17 73
369 기타 유비무환 우리모두 대비합시다.[시나리오] 북도발에 의한 '베트남식 통일' 가능성 댓글2 정문교 09.16 32
368 좋은글 맥아더 장군의 리더십 댓글5 박두현 09.16 44
열람중 감동글 없는 지식 없는 팔 댓글5 정문교 09.12 52
366 기타 사랑하는 사람에게 댓글7 김수영 09.11 108
365 감동글 기러기는 낙오하는 친구를 위해 동반 하강한다 댓글4 정문교 09.10 56
364 좋은글 군인과 전통 댓글4 박두현 09.09 64
363 좋은글 중년의 로멘티시즘 댓글13 김수영 09.08 454
362 좋은글 마음이 편해 지는글 댓글15 김현식 09.05 175
361 기타 영혼은 쉬지 않는다.. 댓글15 현중재 09.02 112
360 기타 ★☆ 겸손 댓글9 이기현 09.02 112
359 좋은글 어느독일인이 쓴 한국인/일본인 댓글8 황길중 08.29 67
358 좋은글 노년에 대한 철저한 인식의 변화 댓글5 현중재 08.29 52
357 기타 백기완씨의 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 댓글9 김현식 08.25 86
356 좋은글 진짜 부자는 ? 댓글4 김현식 08.25 55
355 좋은글 일요일 여유롭게 산속에서 보냈습니다~~ 댓글4 현중재 08.24 56
354 좋은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댓글4 황길중 08.24 65
353 좋은글 處署를 맞이하며...... 댓글5 현중재 08.21 51
352 좋은글 역시 힘은 있어야 된다.!!! 댓글4 현중재 08.17 53
State
  • 전체 방문자 346,238 명
  • 전체 게시물 23,350 개
  • 전체 댓글수 88,376 개
  • 전체 회원수 1,148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