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며 고개를 들어 눈을 맞추는 지혜

감동글

침묵하며 고개를 들어 눈을 맞추는 지혜

석중건 5 94
현대인의 불행은
모자람이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함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 가기 때문이다.

사람은 저마다 홀로 자기 세계를
... 가꾸면서 공유하는 만남이 있어야 한다.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한 가락에 떨면서도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거문고 줄처럼'그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거문고 줄은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울리는 것이지,
함께 붙어 있으면 소리를 낼 수 없다.
공유하는 영역이 너무 넓으면 다시 범속에 떨어진다.

어떤 사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
그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 누가 미래를 두려워하며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을
시간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 없이 쏟아 버린다.
그 물이 아래 연잎에 떨어지면 거기에서
또 일렁이다가 도르르 연못으로 비워 버린다.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내려놓는다

오늘날 인간의 말이 소음으로 전락한 것은
침묵을 배경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이 소음과 다름없이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말을 안 해서 후회되는 일보다도
말을 해버렸기 때문에 후회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
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을 전부 말해 버리면
말의 의미가 말의 무게가 여물지 않는다.

말의 무게가 없는 언어는 상대방에게 메아리가 없다.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침묵하며 고개를 들어 눈을 맞추는 지혜
사랑하는사람의 손을 꼬옥잡고 느껴보면 좋겠다

Comments

정재화
침묵하며 고개들어 눈을 맞추는 지혜를 저에게 허락하소서 !
공감 감동글 감사합니다.
정진앙
좋은 글 감사합니다!
ROTC
침묵하며 고개를 들어 눈을 맞추는 지혜를 배우게 하소서 ! 공감 되네요.
임우순
아주 감동적인 글 감사합니다.....
최해원
철학 강의를 제데로 해 주시누먼요 ~~~~~~~~~~~~~ 감사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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