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감동글

동지

현중재 5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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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동지다. 
동지란? '겨울에 이르다.'라는 뜻이다.
또한 밤의 길이가 가장 긴 시기이고,
이 날이 지나면 낮의 길이가 1분씩 길어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태양이 서서히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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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소, 대한 추위가 기다리고 있는 데도 자연의 순환법칙에 의해 마침내는 봄이 찾아오는 것이다.
옛 기록에 의하면 '동지후일양시생' 즉 동지가 지나면서 새롭게 양의 기운이 움튼다고 했다.
새롭게 양이 시작되므로 당연히 새해로 여기며 한살 더 먹는 셈이 되는가? 
 
그러나 명리학적으로는 입춘을 기점으로 한해가 시작되는 것이어서 조금의 차이는 있다.
조상들은 동지를 매우 큰 의미를 가진 날로 보았으며 아마 묵은 기운을 보내는 것으로 인식하였던 것 같다.
기실 눈부시게 발달한 서양문화도 '양'만 가지고 가능하지 않아
동양의 '음'과 조화를 이루어 꽃피울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양과 음은 따로가 아닌 것이다.
 
동지의 종류에는 애기동지,중동지,노동지가 있는 데
음력 11월의 초순, 중순, 하순의 어디에 속하느냐에 따라 달리 불리웠다고 한다.
금년에는 중동지쯤 되는가? 
어떤 분은 애기동지라고 하던데 맞지 않을 것이다.
 
조금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조선시대(중국의 명,청시대)에는 동지무렵 전에
동지사(특사)를 파견하여 진상품을 받치고 조공무역을 하였으며
그 결과 역(달력)을 얻어 왔다.
---1894 갑오년 이전까지  요즈음은 달력으로 통칭하며
명리학에서는 만세력이라 부르며 활용한다.
 

우리가 세상을 살 때 모든 면에서 음양의 조화를 지키면서 늘 중용과 조화를 잘 지키는 삶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요즈음은 내가 세상에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삶이 아닌가 싶다
 

 

이런 날에는 김용호의 시 『눈 오는 밤』이란 시가 생각이 난다.
 

오누이들의
정다운 이야기에어느 집 질화로에는
밤알이 토실토실 익겠다
 
콩기름불
실고추처럼 가늘게 피어나던 밤
 
파묻은 불씨 헤쳐
잎담배 피우시며
 
'고놈 두 눈동자 초롱 같애'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할머니
바깥은 연신 눈이 내리고
오늘밤처럼 눈이 내리고
 

다만 이제 나 홀로
눈을 밟으며 간다.
 

오우버 자락에
구수한 할머니의 옛 얘기를 싸고
어린 시절의 그 눈을 밟으며 간다.
 

오누이들의
정다운 얘기에
어느 집 질화로엔 밤알이 토실토실 익겠다.
 

김용호 시『눈 오는 밤에』
 

요즘 산업사회라는 험한 상황이 아름다운 겨울의 낭만을 사라지게 했다.
모진 바깥 세상에 시달린 손을 포근하게 묻을 곳이며
얼어붙은 볼을 감싸 녹여주며 거칠어진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정(情)의 원천이던
겨울나기. 쇠죽을 끓여 지글지글 끓던 방에서 밤과 고구마에 동치미를 들이키며
가족끼리, 이웃끼리 도란도란 얘기 나누던 따뜻함이 새삼 그리운 시절이다.
 
牛步

Comments

정용상
그래도 추억은 아련히 살아 잇습니다
임우순
동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잘 알았습니다..좋은 글 대단히 감사합니다....
엄기준
감사합니다~~~
이승준
내친 김에, 동지팥죽의 유래..   (퍼옴)

엣날 중국 진나라의 공공이라는 사람의 말썽꾸러기 아들이 동짓날 죽었는데,
그 아들은 "역질(천연두) 귀신" 이 되고 말았다.

역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까봐, 공공은 생전에 아들이 팥을 무서워 했다는 기억을 떠올리고,
팥죽을 쑤어 대문간과 마당 구석구석에 뿌렸고, 그 날 이후로 역질이 사라졌다나..
이 이후로 역질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쑤었다네..
 
붉은 색은 귀신들이 싫어하는 색이라고 생각,
곡식들 중에서도 유난히 붉은 색을 지닌 팥을 사용했다는 설도 있고..
유재황
암튼 난 이모님이 팥죽 해놓고 오라하여 얻어먹고, 집에가져가 남은식구들 먹이라고 한보따리 주셔서 갖고와 오늘아침까지 맛있게 먹었다. 엄마가 안계서서 이모가 엄마같기도하시지. 솔직히 고모보다 이모가 더 편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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