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모처럼 날씨가 코끝을 베어 갈 듯 추웠다. 참으로 겨울다운 날씨다.
오랜만에 아름목에 앉아 깜박잠이 들었나보다.
그 잠결에 어릴 적 겨울 모습에 빠져들었다.
예전에 아궁이에 장작불 지피고 아름목 차지에 열을 올리던 시절...
그 겨울에는 참으로 추웠도, 눈도 참 많이 내린 것 같았다.
삼한사온은 영락없이 맞아 떨어지고 겨우내내 눈 속에 갇힌 시간이기도 했다.
혹한의 추위는 흙벽의 틈새로 냉기를 몰고 들어오고, 윗 목에 떠 놓은 숭늉물을 얼리고,
달달거리는 문풍지 소리에 우리들에게 무섬증을 유발시켜 와락 이불 속을 파고 들게 만들었지...
매케한 연기에 눈물 콧물을 흘리며 마르지도 않은 청솔가지를 꾸겨 아궁이 깊숙이 밀어 넣으면
한참이나 타는 화력으로 달궈진 구들장으로 인해 새벽까지 따끈한 온기가 유지되었다...
그런 세월이 장작에서 연탄으로 다시 연탄 보일러로 세월은 이렇게 겨울을 만들어 갔지.
그 겨울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새벽같이 일어나서 넉가래를 여린 손에 쥐구서 마당 한가운데길을 내기도 했지...
작은 집안일이 대충 끝나면 암암리에 동무들끼리 以心傳心으로 놀이가 행해지는 장소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고샅의 눈위에 물을 뿌려 설매를 타기도 했고, 그 중 스릴있고 흥미진진한 것은 온 동네 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하는 눈 싸움이였다.
눈을 꽁꽁 뭉쳐서 물에 적시면 눈이 물을 먹어서 몇 곱절 단단해지고..
아차! 하는 사이
내 눈두덩이에서는 불이 번쩍하면서 빨갛게 얼었던 볼이 터질 것처럼 아파 오기도 했지.
그렇게 놀다가 그 눈싸움도 시들해지고 허기가 지면 처마 끝으로 모여든
우리 조무래기들은 오후의 햇살을 받아 유리알처럼 반짝이며 눈물을 흘리는 고드름을 작은 손으로 덮석 따 메마른 입안에 한입 가득 넣고 오물오물 십곤 했다.
기온이 영하로 밑 돌던 그 시절 겨울철에는 너나 할것없이 누런 콧물을 그렇게도 많이 흘렸는지...
유난히 누런 콧물이 들락날락 하면서 콧구멍 바로 밑에 두줄기 기찻길을 잘 내놓았던 동무녀석들
소매에는 콧물이 코팅이 되어서 투명한 겨울 햇살에 유리알처럼 반질거렸었는데......
아득하게 땅거미가 내려앉는 사이 낮에졸던 칼 바람이 다시 날을 세우고
저마다 동무들을 부르는 어머니의 소리는 겨울날의 짧은 해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호롱에 불을 붙이고 올망졸망 교자상에 둘러앉은 우리 사남매는 질펀한 스레기밥에 잘 익은 김장 김치지개 국물에 버무려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이 먹어 치우고 난 후
하루종일 냉기에 노출되었던 우리들의 작은 몸뚱아리는
밤이면 나른해져 누가 떠메고 가도 모를 만큼... 쌔근쌔근 꿈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는 했다.
그 겨울 창호지 문을 허옇게 비추는 푸르스름한 달빛이 긴 밤을 밝히는 동안
우리는 꿀맛보다 더 달콤한 단잠 속으로 깊이깊이 빠져들어 갔던... 그 시절...이제는 다시는 올 수 없는 그 어린날의 초상.......
매섭게 몰아 치는 겨울 바람 소리에 눈을 떠 보니
어두운 방 창가에 비닐 문풍지가 달빛에 반짝거리네.. 그때가 그리워지는 저녘입니다.
牛 步


중재, 건강하고 복 많이 받게나 !
추억의 1960년대를 회상케 하누만 ?
썰매타다 물에 젖어 나이롱 양말 말리다 태워서 혼나던 시절들 ... ...
그래도, 그때가 참 추억이 많았던것 같다.
아궁속에 고구마 구워 먹던 기억들이 새록새록하다.
동네 친구들과 어울리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줄도 모르고 철없이 마냥 즐거운 시절.
지금도 그때 그 친구들이 제일 허물없는 친구로 남아 있는 것 같다.
지금 처럼 삶이 척박하지 않고 마음 만은 넉넉한 시절들 ㅠㅠㅠㅠㅠ
동기생들,
마음이 넉넉한 사람이기를 소망합니다.
인상이 후덕한 사람이기를 소원합니다.
좋은 것이 있으면 널리 알려서 많은 사람이 활용하고 이롭게 합시다.
동기생들, 후덕한 친구들이 되기를 고원합니다.
딴데도 들러 흔적남기거라 ~~~~
와 군단장 글에는 침묵허냐 ??
겁나나 ~~~~ 무섭나 ~~~~ 소원할끼 엄나 ~~~~
ㅋㅋㅋㅋ 난 이러케 웃꼬 즐긴다네 ㅋㅋㅋㅋ
썰매 제기차기 다망구 딱지치기 구슬치기...겨울날의 초상이 그리움과 아련함으로 밀려온다.
글재주가 남달라서인지 정독을하고 읽었네 !!
다음편을 기대하마 ~~~~~~~ 뱃살은 쫌 들어갔냐 ??
다음 글도 기다려진다~~~
그렇게 지나온 시절을 그려보고 간다.
우리집 뒷동산 잔디동산에서 동네 아이들 각자 수레를 끌고 올라가 타던 기억도
새롭다.
특히
뒷동산에 올라가 팔벼개하고 하늘을 쳐다보며 변화무쌍한 구름을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던 꿈많은 어린시절.
우리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