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날 갖은 적이 없다

감동글

세상은 날 갖은 적이 없다

현중재 6 118
바람이 그렇게 불고,
빗방울과 눈발이 무차별적으로 떨어지고
바다의 파도는 그렇게 높았는데
태양과 달은 어찌나 둥글고 환했는지
이 세상은 무심하게 돌아가는 듯 하다.
 
이 모든 일들 중에서도 가장 슬픈 건 삶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 자신의 연인이 떠난다면 인생은 그를 위해 멈춰야 하고,
눈군가 이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세상도 멈춰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게 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는 진짜 이유다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트루만 카포티의 「불행의 대가」중에서-
 
 
그러니까 세상은 우리를 염두에 두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존재를 개의치 않고,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세상은 우리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상에게 있어 우리는
‘아는 사람’이 아니라 존재의 유무조차 모르는 타인인 것이다.
 
그러니까 어쩌다 세상이 우리에게 관대해 보일 때는
세상이 그날따라 기분이 좋거나 우리가 운이 좋은 것이다.
세상이 우리에게 너무한다 싶을 때, 부당하고 치사하게 군다고 느껴질 때는
마침 그날 그 시간에 운 나쁘게도 나쁜 장소에 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이 우리에게 악의를 품고 일부러 괴롭힌 건 아닐 것이다.
 
언젠가 친구에게 이런 문자가 날아 왔다.
‘세상이 널 버렸다고 생각하지 마라, 세상은 널 가진 적도 없다.’
이 말이 야비하게도 들릴 만 하다.
 
허나, 난 안 그렇다.
최소한 미움 받고 있지는 않은 거니까
최소한 내가 내 존재를 각인시킬 만큼 세상에 폐를 끼친 건 아닐 테니까 말이다.
긍정적인 생각이란 대체로 가난하고 가끔 쓸쓸한 것이다.
 
그래도 누군가를 위해 눈을 뜨고 싶은 날이 있기도 하다.
그 사람에게 내가 중요하거나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를 위해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이지....
 
오늘 하루, 잘 견디고 잘 걷기를, 가끔 큰소리로 웃기를..
몇 번쯤 하늘을 보고 좋은 음악을 듣기를
조용히 나 자신을 응원하고 지켜보고 싶으니까
 
트루만카포티의 단편「마지막 문을 닫아라」는 이런 문장으로 끝이 난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 바람만 생각해,
세상이 내게 무슨 짓을 하든, 하지않든
나는 바람만 생각 할 것이다.
 
당신의 삶과 빛,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림자를 내게 전해주는 건
아마도 언제나 바람이니까.....
세상의 바람은 내 피부에 와 닿는 유일한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찬바람에 부대낀 세상이 이제는 어느듯 달콤한 향기를 담은 봄바람으로 다가오고 있다.
 
牛步
 
동기들 그렇게 줄기차게 내리던 빗줄기는 온데간데 없고
내리쬐는 태양의 알몸에 숨소리만 거칠게 들리네....
항상 무탈하게 지내시게들..
내 생활이 바뀌어 글쓰는 것이 좀 소원했는데 앞으로는 좀더 나은 글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네...

Comments

이종섭
글 고맙다.^^
김형목
좋은 글 고마우이 ~~~~~~~~
무엇이든 적극적인 사고를 가지고 생활합시다.
노력 앞에는 장사 없다.
죽을 힘을 다해 임한다면 안되는게 없다.
항상 웃으며 즐겁게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동기생들 !
조석으로 서늘하니 운동합시다.
웃음 소리가 크게  나오도록 박장대소하며, 오늘도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우리가 됩시다. 
임우순
세상을 살아가는데 그리 호락호락 만만치 않는 험한 세상살이가 우라들의 몸과 마음을 울리는 것이 많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본다이...어떻게 살아가는것이 이 세상을 잘 살아가는 것인가를 다시 한번 내 마음속에 물음표를 찍어본다,,,그것은 내가 세상을 즐기면서 사는것이 행복한 세상살이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따라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건강하여야 하고, 지혜로워야 하며, 인격적으로 아름다워야 하고, 물질적 가치에 만족을 느껴야 하며, 명예,
인간관계, 사랑 등에서 만족하여야 하며,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욕구, 사회에 대한 욕구, 자연현상에 대한 욕구 등에서 만족해야 한다고 합니다. 좋은글 항시 감사합니다.
정진앙
좋은 글 감사합니다. 눈이 자꾸 침침해 지니 손에서 책이 점점 멀어지는데, 홈피에서 이런 좋은 글을
읽을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자주 많이 올려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최해원
세상이 날 갖은적이 없으니 세상이 날 버릴순 절대 없을끼야 ~~~~
크나큰 위로가 되네 ~~~~~ 우보야 !! 니도 그렇체 ????
 
조주현
역시 우보의 글은 탄탄하고 딴딴하오. 잘읽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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