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는 결정을 내리는 10가지 방법 (좀 길다)

감동글

후회없는 결정을 내리는 10가지 방법 (좀 길다)

임우순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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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라

 
2. 본능에 충실 하라

 
3. 자기 감정을 헤아려라

 
4. 일부러 반대의견을 말하라

 
5. 방심은 금물이다

 
6.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하지 말라

 
7.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보라

 
8. 사회적 압력을 조심하라

 
9. 선택의 폭을 제한하라

 
10. 다른 사람이 선택하게 하라
 

 

삶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결정의 연속이다.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먹을지 같은 하찮고 세속적인 결정에서부터 결혼을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한다면 누구와 결혼할 것인지,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 자녀들을 어떻게 양육할 것인지….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빗나간 결정으로 불행해지거나 후회하기도 한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과학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는 것일까?

훌륭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선 감정과 이성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 미래 예측은 물론이고 현재 상황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심리를 읽는 직관력으로 불확실성에 대처해야 한다. 대부분은 자기가 내리는 선택의 배경에 어떤 심리작용이 자리잡고 있는지 잘 모른다. 다행히도 최근 심리학.신경생물학의 연구 덕분에 우리는 보다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1.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라

주말에 파리로 여행을 떠날 것인지 스키장으로 갈 것인지, 차를 새로 살 것인지 아니면 더 큰 집으로 이사 갈 것인지, 누구와 결혼할 것인지.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거의 대부분이 미래에 대한 예측을 수반한다. 선택의 결과에 따라 우리가 어떤 기분이 들지 떠올리게 된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의 행동이 몰고올 정서적 파급효과 즉 '기쁨/불쾌'를 상상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행복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한다.

이러한 '정서적 예측'은 이론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리가 정서적 예측에 서투를 뿐이다. 누구나 결정이 몰고올 파급효과나 결과에 대해 부풀려 생각하기 마련이다. 복권에 당첨되면 실제보다 더 행복할 것이고, 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면 삶이 극도로 비참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건이 몰고오는 결과의 기쁨/불쾌는 예상보다 훨씬 약하고 짧게 지나간다"고 대니얼 길버트(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말한다.

잘못된 예측을 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요인이 '손실 기피(loss aversion)'. 손실로 인해 겪는 아픔이 그에 상응하는 이득으로 누리는 기쁨보다 클 것이라는 믿음이다. 대니얼 카네만(프린스턴대 심리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잃을 수 있는 돈보다 2배를 딸 수 있어야 비로소 확률 50 50의 도박에 뛰어든다고 말한다. 동전 던지기에서 10 파운드 이상 딸 수 있어야 5 파운드를 건다. 하지만 길버트 교수 연구팀은 손실 기피가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지만, 실제로 뭔가를 잃었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고통이 덜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급 레스토랑에 가는 것이나, 일터나 신장(콩팥)을 잃는 것도 마찬가지다(Psychological Science, vol. 17, p.649). 인간에게는 심리적 회복력과 어떤 상황도 합리화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세상을 새롭게 보는 방법을 찾아 세상을 우리가 살기에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매우 능숙하다".

그렇다면 정서적 예측에 약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주어진 결과로 어떤 기분이 들 것인지 깊이 상상하기보다는, 같은 결정과 선택을 한 사람을 만나 어떤 기분이 드는지 알아보라. 어떤 미래가 닥쳐오든 간에 슬픔이나 기쁨이 생각보다 훨씬 덜하다는 것을 명심하라. 버텨낼 만한 심리적 회복력이 있는 한 최악의 사태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2. 본능에 충실하라

훌륭한 결정을 내리려면 다양한 선택의 장단점을 체계적으로 저울질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때로는 순간적인 결정, 즉 본능과 직관에 따른 선택이 (최고의 선택은 아니더라도) 종종 나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사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를 믿고 사귀어야 하는지에 대해 빠르고도 탁월한 선택을 내린다. 프린스턴대의 자닌 윌리스와 알렉산더 토도로프 교수는, 새로운 얼굴을 만난 다음 불과 0.1초만에 그 사람의 신뢰도.능력.공격성.친밀도.매력 등에 대해 판단을 내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보는 시간을 1초까지 늘려도 첫 인상을 수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순간적인 결정에 대해 더확신을 갖게 될 뿐이었다(Psychological Science, vol. 17, p.592).

물론 나중에 어떤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첫 인상을 수정하게 마련이다. 추가 정보로 정확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때로는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직관으로 얻은 좋은 인상이 지워질 수 있다. 정보 과잉은 자녀가 입학할 학교나 휴가지를 선택하는 모든 상황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때로는 이것저것 따지기보다는 무의식적인 두뇌의 결정에 모든 것을 맡기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의 압 딕스테루이스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Science, vol. 311, p.1005) 이들은 학생들에게 가상의 자동차 4대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다. A그룹에겐 주행기록과 실내 공간의 크기 등 네 개의 변수만을 적은 간단한 목록을, B그룹에게는 12개의 항목을 자세히 적은 목록을 주었다. A그룹은 주어진 몇 분 동안 다른 대안을 충분히 검토했지만, B그룹은 온갖 변수를 대입해보느라 시간을 다 써버렸다. 단순한 선택에 직면했을 때는 충분히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쪽이 더 좋은 선택을 내렸고, 어려운 결정에 직면했을 때는 복잡하게 분석하지 않는 편이 최고의 결정을 내렸다.

연구팀은 실제 세계에서도 비슷한 유형을 발견했다. 옷이나 주방용품 같은 단순한 물품을 구입할 때는 다른 대안에 대해 요모조모 따져서 결정을 내린 결과 구입 후 몇 주가 지나도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 하지만 가구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구매에서는 본능적 직관에 충실해 선택한 것이 오히려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이같은 무의식적인 결정이 쇼핑을 넘어 정치와 경영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이 내린 결론이다 하지만 장단점의 목록을 무시하기 전에 주의할 게 있다. 선택 과정에 감정이 많이 개입될 경우 직관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 학술대회에서 미시간 주립대 이스트 랜싱 캠퍼스 조셉 아바이 교수는 콜럼버스 오하이오 주립대 로빈 윌슨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소개했다. 이들은 미국 국립공원에서 자주 발생하는 두 가지 위험, 즉 범죄와 흰 꼬리 사슴에 의한 재산 손실 중에서 어떤 것을 가장 시급하게 조치해야 하는지 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슴보다 손실이 별로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범죄를 꼽았다. 아바이 교수는 범죄가 불러일으키는 부정적 감정 때문이라고 말한다. "테러리즘과 범죄같은 문제가 불러일으키는 정서적 반응은 강력한 것이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정을 내릴 때 실증적 근거는 고려하지 않는다."

 

3. 자기 감정을 헤아려라

감정이 의사결정의 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사실은 결정할 때 매우 긴요한 것이다. 대부분의 기본 정서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해 신속하고 무의식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발달돼 왔다. 공포는 도피나 전투, 혐오는 기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의사결정에서 감정이 수행하는 역할은 (무조건적인) 무릎반사보다 더 깊숙하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대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변연(邊緣)계가 작동한다. 신경 생물학자 안토니오 다마시오(남가주대 교수)가 대뇌의 감정 부분만 다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결단력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무엇을 입고 먹을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선택에서도 갈팡질팡하는 반응을 보였다. 다마시오는 우리 대뇌는 과거의 선택에 대한 정서적 기억을 축적해 현재의 결정을 위한 정보로 사용한다고 보았다. 감정은 선택의 신경 생물학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그 때문에 우리가 항상 옳은 결정을 내리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분노를 예로 들어보자. UCLA 대니얼 페슬러 교수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얼굴을 붉히게 만든 경험을 회상하는 글을 쓰도록 해서 분노를 유도했다. 그런 다음 간단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놀이를 하도록 했다. 15달러 지불 보장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더 큰 돈을 딸 수 있지만 한푼도 못 딸 수도 있는 도박을 할 것인지. 연구 결과 남자들은 화가 났을 때 도박에 돈을 더 많이 걸었다(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 vol. 95, p.107).

또 다른 실험에서 페슬러 교수와 동료 케빈 헤일리 교수는 '최후 통첩 게임'(Ultimatum Game)에서 화가 난 사람들은 관대함이 덜하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최후 통첩 게임은 서로 만난 적이 없는 A, B 두 사람을 격리시켜 놓고 A에게 가령 100만원을 주고 B에게 그 일부를 나눠주도록 한다. B는 갑이 제안하는 액수가 만족스러우면 수락하고 그렇지 않으면거부할수있다. 하지만 B A의 제안을 거절하면 A B 모두 한 푼도 챙길 수 없다).

세번째 연구는 시카고대 니키타 가그, 제프리 인만, 비카스 미탈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것인데, 화가 나있는 소비자들은 다른 대안을 생각하지 않고 처음에 권유받은 물건을 사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분노는 우리로 하여금 충동적이고, 이기적이고, 위험을 무릅쓰게 만든다.

혐오감도 흥미로운 결과를 낳는다. 페슬러 교수는 "혐오감은 타락을 막아준다" "처음엔 정보 수집, 다음엔 거절과 반발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페슬러 교수팀의 도박 실험 연구는 왜 특히 여성에게 혐오감이 신중함으로 이어지는지를 말해준다. 혐오감은 도덕적 판단도 더욱 가혹하게 만드는 것 같다.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국립보건연구소 탈리아 휘틀리 교수와 버지니아대 조너선 하이트 교수는 임의의 단어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최면술을 사용했다. 그런 다음 사람들에게 사촌간의 근친혼인, 개 잡아먹기, 뇌물수수 등 다양한 행위에 대해 도덕적 수준을 평가하도록 했다. 극단적인 경우 혐오감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를 읽은 사람은, 단지 토론회를 주최했을 뿐 아무런 잘못이 없는 학생회 대의원 댄에게 욕을 해댔다(Psychological Science, vol. 16, p. 780).

모든 감정은 생각과 동기부여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감정이 격해질 때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훌륭한 선택을 도와주는 감정이 하나 있다. 시카고대 연구팀은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주어진 다양한 대안을 생각해볼 충분한 시간을 갖기 때문에 결국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사실 많은 연구 결과 의기소침해 있는 사람들은 주변 세계를 가장 현실적으로 받아들인다. 심리학자들은'우울한 리얼리즘'(depressive realism)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4. 일부러 반대의견을 말하라

이민이나 사형 같은 골치아픈 주제를 놓고 누군가와 논쟁을 벌이다가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증거만 갖다대고 반대 의견은 쉽게 무시한다고 실망한 일이 있는가? 이게 바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확증 편향성(confirm!!ation bias)'이다.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의사결정을 위한 증거를 판단할 때마다 누구든지 범하기 쉬운 실수다.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와슨 카드 선택 실험으로 불리는 유명한 예를 보자. 4장의 카드에는 한쪽에는 알파벳 대문자, 다른 한쪽에는 숫자가 적혀 있다. D, A, 2, 5라고 씌여 있는 카드 중에서 "D가 앞쪽에 있으면 다른 면에는 5라는 숫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카드를 뒤집도록 했다. 실험에 참가자들의 75% D 5를 선택한다. 각 카드의 뒷면에 5 D가 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D가 앞면에 있고 뒷면에 5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5의 뒷면에 어떤 숫자가 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따라서 5가 적혀 있는 카드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어떤 이론을 확증하지 않고 검증하는 방법은 그것에 대해 반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답은 D(반대쪽 글씨가 5가 아니면 이 문장은 틀린 것이다) 2(반대쪽 글씨가 D이면 이 문장은 틀린 것이다).

확증 편향성은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대안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에 의한 것이라고 믿을 때, 우리가 정당화하려고만 하는 선택을 지지하고 있을 경우 문제가 된다. 자기 자신의 확증 편향성은 부정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확증 편향성을 부풀려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 문제가 더욱 악화된다(Trends in Cognitive Sciences, vol. 11, p.37).

훌륭한 선택은 당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뒷받침하는 정확한 정보를 이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물론 자신이 틀리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수 있는 반증을 적극 찾아나서는 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어서 자기수양이 필요하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일지도 모른다. 매사스추세츠주 메드포드 텁츠대의 심리학 교수 레이 니커슨은 "아마 우리가 정말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으로 충분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편향성이 존재하며 우리 모두가 그런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사실을 깨닫기만해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한다. 아뭏든 우리는 선택할 때 독단과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5. 방심은 금물이다

우리는 결정이나 판단을 내릴 때 자의적이거나 엉뚱한 정보에 기대는 이상하고도 당혹스러운 버릇이 있다. 이른바 '닻 내리기 효과(anchoring effect)'를 소개하는 고전적인 연구에서 카네만과 고() 아모스 드베르스키는 피실험자들에게 0에서 100까지 적힌 '행운의 뺑뺑이'를 돌리도록 한 다음 유엔회원국 중 몇 퍼센트가 아프리카 국가인지를 물었다. 피실험자들이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뺑뺑이가 10 또는 65에 멈추도록 조작했다. 뺑뺑이 숫자와 다음 질문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피실험자들의 응답에 미친 효과는 놀라웠다. 평균을 내보니 실험 참가자 가운데 뺑뺑이 숫자가 10이 나온 사람들은 평균 25%, 65가 나온 사람들은 평균 45%로 대답했다. 뺑뺑이 숫자에서 힌트를 얻은 것 같다.

극히 제한된 정보를 기초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닻 내리기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별 진전이 없으면 타당성이 전혀 없는 것에 기대어 판단을 내리기 쉽다.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쇼핑하러 가서멋진 셔츠와 드레스에 '할인'이라는 마크가 붙어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닻 내리기의 반칙에 빠질 위험이 있다. 원래(초기) 가격이 할인 가격과 비교할 수 있는 닻(기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절대적으로 비싼데도 염가인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닻 내리기 효과에 굴복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뉴욕주 이타카 코넬대 심리학과 톰 길로비치 교수도"(닻 내리기의) 유혹을 떨쳐버리기는 매우 어렵다"고 인정했다. 닻 내리기의 효과를 상쇄하려면 자기 만의 닻을 만들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문제가 있다. "닻에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상쇄시키기는 어렵다"(길로비치)

 

6.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하지 말라

귀가 따갑도록 들어본 말인가? 엎질러진 물은 도로 담을 수 없다. 고급 레스토랑에 갔는데 음식은 환상적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어 구토가 날 지경이다. 남은 디저트는 먹지 말고 내버려둬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구역질이 심해지고 있지만 디저트 접시를 깨끗이 비워야 할 것 같다. 이것은 또 어떤가? 옷장 한구석에 잘 맞지도 않고 낡아빠진 옷이 걸려 있다. 소중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스스로 옷을 꺼내 버릴 수가 없다. 왜냐하면 옷을 살 때 거금을 쓰고도 거의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잘못된 결정 뒤편에 작용하는 힘을 가리켜 '매몰 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라고 한다. (분명히 잘못된 일인데도 그동안 들인 시간과 노력, 돈을 생각하면서 그 일을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다) 1980년대 오하이오 주립대 핼 악스, 캐서린 블러머 교수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이 오류에 넘어가는지 보여줬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미시간으로 100달러짜리 주말 스키 여행권을 구입했다고 상상해보라고 했다. 그런 다음 위스콘신에 있는 더 멋진 리조트로 가는 여행권이 50달러로 싸게 나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두 여행에 대한 요금을 치르고 난 다음에야 학생들은 같은 주말에 여행을 떠나는지를 알게 되었다. 어떻게 할 것 같은가? 놀랍게도 대부분이 매력이 덜하지만 더 비싼 여행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이미 많은 돈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많이 투자할수록 그에 대해 열심과 책임감을 느낀다. 투자가 꼭 돈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지루한 책읽기나 잘못된 친구관계는 중단해서 손실을 줄이는 게 현명한 데도 계속 유지하지 않는가? 매몰 비용 오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1970년대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여객기를 개발하는 게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계속해서 콩코드 프로젝트에 엄청나게 투자하는 잘못을 범했다. 증권업자들이 가격이 급락하는 주식을 한참 기다렸다가 처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의사결정 과정에 매몰비용 오류가 개입하지 못하게 하려면 과거는 과거이고, 쓴돈은쓴돈이라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손해 보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때로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중단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끝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할 때 새로 시작할 생각이 없다면, 프로젝트를 계속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아크스는 말한다.

 

7.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보라

당신 고향에 질병이 발생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600명이 사망한다고 가정해보자. 병과 맞서 싸우기 위해 두 가지 계획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프로그램A 200명을 구할 수 있다. 프로그램 B 600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분의 1, 아무도 못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분의 2. 이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둘 다 같은 질병, 같은 사망자수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A는 확실하게 400명이 사망할 것이고, B는 아무도 죽지 않을 확률이 3분의 1이지만 600명이 모두 사망할 확률 또한 3분의 2.

A B가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Comments

임우순
밑에 8,9,10번은 안들어가네.....양이 너무많아서 그런가보다 ...다음은카페는 다 들어가는데말야,,,
이명희15D
일단 나누어서 오려 봐..(껍질을 벗겨서 가볍게 만들어 볼게..
엄기준
애서서 올린 자료를 많이 읽고 꼬리글을 달아야 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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