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 아버님 부음에 장지까지 함께 해 보았다.
하관을 하기 전 여러 개의 만장중에 유독 눈에 들어오는 글귀가 있어 사진을 찍고
그 말 뜻을 인터넷에서 찾아 보았다.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然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 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우리의 삶은 여러 사연의 片鱗들의 퍼즐 조각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喜怒哀樂 갖가지 사연의 삶의 조각이 죽음과 함께 하늘의 유성이 떨어지듯
그저 허무하게 사라질 뿐이다.
아마도 친구의 아버님은 이런 조각을 저 하늘 끝에 태워버리며 진정한 자유인이
되었을 것 같다....
하늘의 구름이 여유롭게 떠 다니 듯 육신의 고통에서 해방되어
마음껏 자유로울 수 있겠지...
그러니 슬플 것도 애통할 것도 없는 우리 인간들의 죽음이 아니던가!
산길을 내려오며 발 끝에 잡히는 잔雪, 기어이 봄은 오고 마는구나
그 기나긴 추위에 우리들 마음까지 얼게 했던 동장군의 위세도
이제는 세월의 법칙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리는 것이 새삼스러워 진다.
초록빛의 단장을 한 봄 소식이 아지랑이 속 울어대는 바람처럼 코끝을 스치며
대지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이것이 내가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인 것 같다....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
牛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