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현중재 2 23


밤하늘에 무심히 떠있는 달!
낮에는 태양의 강렬한 빛때문의 자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일몰후에나 수줍게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달!

그래서 옛부터 햇님은 남자에, 달님은 여자에 비유하곤 했다.
달님은 행여나 사람들이 싫증을 낼까봐 매일 매일 뜨는 시각과 모습을 달리하여 떠오르는데 서방님에게 예쁜 모습을 보여주려고 매일 몸단장하는 여인네와 흡사하다.

달은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같아서 지구에서 보면 달의 앞표면만 볼 수 있다.
우주선이 달나라의 뒷표면을 찍어오기 전까지는 우리는 달의 뒷모습을 볼 수 없었다.
지구 달 태양의 순서로 있으면 태양의 빛이 달의 뒷통수만 비추므로 우리는 달을 볼 수가 없다.

그러다 달이 조금 왼쪽으로 비껴나기 시작하면서 달의 오른쪽이 햇빛에 반사되며 초저녁에 "ㄱ"자 모양으로 비춰지는데 우리는 이 달을 초승달이라 한다.

달이 점점 왼쪽방향으로 차오르면서 오른쪽 반원의 달이 되고(상현달. 上弦의 弦은 활의 활시위를 말하는데 활시위가 위쪽에 있는 달이라는 뜻) 점점 더 왼쪽 으로 부풀어 오르다다가

음력 보름이 되면 휘영청 보름달(滿月)이 된다.
초승은 초저녁에 떠서 자정 전에 지고 상현은 자정까지 간다.
보름달은 온 밤을 지새며 밤을 밝혀준다.

달이 이즈러지면서 오른쪽부터 줄어들어 왼쪽 반달인 하현달이 된다.
하현은 쪽배가 엎어지려고 하는 형상이다.
그믐에 가까와지면서 "ㄴ"자 모양의 그믐달이 되는데 하현달은자정쯤에 나타나서 새벽에 지고 (사실은 낮에도 떠있는데 낮에 잘 안보인다. '낮에 나온 반달'이란 동요는 하현달을 말 한 것일꺼다.)

그믐달은 자정이 훨씬 지나서 나타났다가 해뜨기 전에 사라진다. 참고로 5월 31일 새벽 2시 12분에 그믐달이 떴고 6월 2일엔 더 늦은 새벽 3시 18분에 뜨고 모래쯤이면 아예 달이 안보이는 삭이 된다.

그제 어찌어찌 술먹다보니 우연치않게 새벽달을 보게 되었다.
술먹던 친구들이 초승달이니 하현달이니 하고 목젖을 심히 떨면서 논쟁을 했다.
내가 그믐달이라고 갈켜줬는데도 아니라고 우기니 참,,, 초승은 그렇다치더라도 하현이라 하는 건 좀 그렇다.

달에 얽힌 얘기를 한마디 더 하자면, 에또 가설라무네 프랑스 대표빵이 바게뜨랑 크로와상있지.
터어키군이 오스트리아 비엔나까지 침범해서 攻城을 하는데 비엔나 시민들은 이슬람인이 신성시하는 초승달 모양의 빵을 ㅆ ㅣ ㅂ으며 공격을 막아낸거다.

마리아 테레지아 오스트리아 여왕의 막내딸인 마리 앙뜨와네트가 후에 프랑스 루이 16세에게 시집가서 유행이 된 빵이 크로와상인데 초승달을 Crescent라 하고 그믐을 Decrescent라고 하는 건 아시겠지?
근데 디지게 웃기는건 이슬람의 대표격인 터어키 국기에는 초승달과 샛별이 아닌 그믐달과 샛별이 그려져 있다.

그 이유는 나도 몰러.

牛 步

 

[이 게시물은 최관리자님에 의해 2010-03-31 20:51:45 감동글/좋은글에서 복사 됨]

Comments

엄기준
달밝은 밤이 좋아~~~
임우순
보름달이 아니라 초승달이구먼...좋은 글 매우 고마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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