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의 역설

감동글

복수초의 역설

윤행옥 1 97
복수초의 逆說
시인 황항윤(조선대 15기)
누구나 가슴에 품고 사는 이름이다.
한번도
원수갚은 일없이 사는 복()과 수()
 
인적드문 산언덕 눈길을
저미는 병아리 발로 걸어 온
노랑()빛 복수초(福壽草)는 슬프거나 찢겨지지 않아
 
이렇게 보고도 알아 보지 못하고
붙잡을 수 없는 그리움에 서성이다
항상 먼저 싸우려고 대드는 벗.
 
금쪽같이 여긴
나의 물과 피와 이빨과 뿔의 지식을
이 봄밤의 틀에 넣고
아라비나 사막의 뙤약볕으로 달구어
너를 닮은 노랑 ,물로 녹여 내야
 
그 덩어리를 반석 위에 놓고
한 일자로 반듯하게 쭉 뻗을 때까지 꽃잎으로 다져서
견고한 가락지를 만든후
그 안쪽에다 네 본 이름
복 복()자와 장수 수()자를 새겨 넣고
네 꽃씨 한 알을 두손으로 받아
바깥 가운데에 티나지 않게 예쁘게 꾸며내어
내 약한 손가락에 끼우고 산다면
위험한 벗과 다시는,
싸우지 않을 생명의 다이아로 피어나는
만의 청랑한(晴朗)한 동지(同志)가 되는
 
아무나 가슴에 품고 사는 이름이 아니다.
한번도
후회한 일없이 사는 수()와 복()
 

Comments

윤행옥 동기 멋진 황항윤샘 시 올려주어 감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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