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그렇게 달려오고 있었다.
날씨가 따뜻해진듯 하여 올라갔던 옥상에서 우연히 바라본 앞산...
그 앞산에서 죽은듯이 묻혀있었던 생명은 그렇게 다가 오고 있었다...
생명은 계속 안에서 살아 숨쉬고 있었는데
그것도 모른채 난 없어진줄 알고 무심하게 내 버려두었던 것이다..
원래 있었던 것은 없어지는것이 아니고 다시 어차피 살아나는것을
그 단순한 자연의 섭리를 나는 감히 거슬릴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보이지 않는다고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봄이..
그 봄이 그렇게 잉태되고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솜털같은 애리애리한 감촉을 가진 새싹은 돋아나고
딱딱하기만 한 그 땅을 끈질긴 생명의 힘으로 뚫고 올라오고 있었다...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정말 아무것도 생각하지도 느끼지도 못하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내 마음속 깊은 내면에선 알면서도 모른채 하는것은 아닌지...
해마다 오는 봄이건만 한해가 자꾸 없어진다는 생각이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서 부인하고픈 마음이 더 많아서 나온 계절의 둔감함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봄이 내곁에 머무르지 않을것도 아닌데 난 그런식으로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일부러 그 서글픔을 모르는채 할려고 무관심하게 겨울에만 집중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겨울에만 관심을 기울이다가
봄이 오면 내가 주어야할게 너무 많다는 생각에 미리 오지 않기를 바랬을까.
어쨌던 어떤 이유가 있었던지간에
봄은 내 마음속으로 깊이 들어와서
형언할수 없는 감동과 서글픔을 한꺼번에 주고 있었다....
누가 나이를 기준으로 나를 평가할때마다
마음속에 있는 작은 분노가 올라옴도 사실은 인정하기 싫은 내 나이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새로운것은 탄생되고 낡은 것은 닳아서 없어지는 것이 인생이거늘...
닳아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나만의 몸짓을 할려고 하는것도 내 청춘에 대한 애닳음일까...
애처로운 몸짓...
허나 그 몸짓조차도 살아있음에 대한 반응이리라...
그래... 일어나자..
희망을 상징하는 봄이..
다시... 출발이라고 생각해지는 봄이..
내 가슴속에서 살아 꿈틀거리면서
온힘을 모아서 일어나기를 희망하기에...
牛 步
[이 게시물은 최관리자님에 의해 2010-03-31 20:52:15 감동글/좋은글에서 복사 됨]
동시에 <봄>은 본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므로
'희망'과 가장 가까운 단어겠지요.
희망과 출발을 알리는 호각소리로 들으며 온몸의 氣를 한껏모아 박차고 나가세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