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눈이 내렸으면..... (옛 추억)

감동글

큰 눈이 내렸으면..... (옛 추억)

현중재 5 52
 
큰 눈을 기대했었는데 날씨도 따뜻하고 금방 사라지고 말았다. 
큰 눈이 오고 난 후 아침햇살을 맞으면서 온 세상이 덮혀 있기를 기대 했었는데 실망스럽기도 하다. 
옛적 기와집이 많던 동네에 눈이오면 검은 기와와 흰눈이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흑백의 조화를 보는것도 같았는데
그런 모습은 언제 또 다시 볼수있을까? 

눈이 오면 그렇다.
이 세상은 갑자기 모든것이 덮혀진 풍성하고 여유로운 모습이 되고 동네 와 주변산들은 화폭속으로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  
깊은밤 아무도 모르게 내리는 눈은 지나간 것들의 어지러운 현실을 지워버리는듯 하다.
갑자기 풍요로와 지는게지~ 

그리고 옛적 갑자기 눈오는 날이면 옛날의 그 소녀를 생각해본적 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엿한 아줌마가 되었는데 어째 그 아줌마를 아직 소녀로 밖에 표현할수 없는가? 
사람이 산다는것은 눈밭에 발자욱을 남기면서 머나먼 길
나도 알지도 못하는길로 가는 여정인지는 모르겠어! 

그 길이 어디로 향하고 어디에서 끝날지는 나도 모르고 나도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

.

요즘 아이들은 글을 직접쓰거나 편지를 보내거나 또는 러브레터를 보내는 일이 사라져 버렸다.
아름답고 달콤해야 할 사랑의 풍속도는 많이 변해버렸다.
하긴 강산이 변해도 4번도 더 바뀌었으니~ 

1~2년전 친구를 24년만에 첨 만나고 누가 누구를 좋아했고,
네가 누구를 좋아했고 하는 이야기를 첫 듣는순간에는 얼마나 우습기도 하고
한편 머리가 띵 할 정도로 망치로 얻어 맞는 느낌이 있었어. 

그것이 그러면 첫사랑?...  에~이 ~ 무슨 일도 없었는데~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반평생 잘 묵고 잘 살았는데~ 
하며 한편으로 치부 하고 넘어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세월을 다시 한번 머리속에서 정리를 해보았다.. 바둑으로 치면 복기를 한 셈이지... 
그 시절 대략 까가머리 정도의 나이때 일들인데 그것들을 열거해보면
노상에서 지나치다 얼굴붉히기, 혼자 집으로 돌아와 가슴졸이기, 함 따라가 볼까 마음에 주저하던일...  등등..

여러 가지 이지만... 
그것들 언제나 가슴속에는 따뜻한 그리움으로 남아 어느 한편 숨어있다가 갑자기 나타나고 말았다. 

그 시절 이후 강산이 이제 네번째 변하고 다섯번째 중턱을 넘어가고 있다만
나도 이제는 그 추억으로부터 멀어져 버린 시간 만큼이나 아득한 곳에 서있다. 
그러나 아직 설레는 마음이 남아 있음는 얼마나 한심 또는 행복한  일인가?
한심 일런지 행복 일런지는 동문님들께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첫사랑은 모두가 짝사랑 아닌감, 그래도 그시절에는 절실하고 정말로 애틋하게 마음을 흔들었지!

우리에게 그런 추억들도 없었다면 우리가 바라 보아야 할 하늘도 추억도 그리고 그리움도 없었을것이 아닌가..
 
牛 步
 
 
[이 게시물은 최관리자님에 의해 2010-03-31 20:52:15 감동글/좋은글에서 복사 됨]

Comments

엄기준
옛추억의 그 소녀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엄기준
아니 뭔일이여~~~
45년전이면 열살땐디~~~
궁굼혀 죽겻네이~~~
임우순
좋은 글과 음악 실로 고마우리....
이명희15D
잠시 옛일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
최해원
이보게들 내 눈타령 한번 들어 보소 !!
눈구경 하기 힘든 부산 울산에서 자란몸이 입학원서 접수하러 충북대 갔다가 무릎까지 빠지는 설경에 매료되어 충북대를 택했고 이듬해 첫눈 오는날 그녀랑 눈밭을 얼마나 뒹구렀는지 ~~~~ 그녀에게 코가끼어 아직도 그녀를 헤어나지 못하는 신세가 되어삣따네 !!!  눈때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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