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한가하길래 사진기들고 중량천에 운동 삼아 나갔다가 찬바람에 두부자가 연을 날리며 좋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사진 찍고 몇 글자 적어 본다.
오늘 아침에 낯선 두 부자가 / 연을 날리며 중량천을 뛰어 놀고 있다.
찬 바람에 시린 손을 / 비비며 걷다 보면 / 햇살의 소중함도 느끼고
발 밑에 밟히는 / 메마른 대지의 감촉이 / 뒷덜미까지 차갑게 전달 된다.
그러면서 / 내정신과 몸 구석구석 / 헐렁하고 뒤숭숭해져 버린 곳에
어김없이 칼 바람이 밀고 드어와 / 얼음 찜질을 당하는 느낌이 든다.
동시에 세상사에 부대끼면서 / 열나고 부었던 몸이 / 차츰 가라앉고
아프게 맺힌 기억이 / 스르르 풀려 나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 내가 몸담고 있는 세상이 보이고
세상과의 거리가 / 느껴지면서 / 냉정을 되찾게 되는 것이다.
우리도 / 결국 허공에 떠 있는 것이다.
처음엔 / 꼬리가 나불거리는 / 가오리 연이었다가 / 자꾸만 꼬리가 잘리었다.
시린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 결국 가슴에 / 구멍을 뚫어야 했다.
그래서 / 지금은 방패연이 되었다.
유년의 기억이 / 가물거릴 정도로 / 우리는 멀리 떠나왔다.
하늘에 떠 있으면 / 땅만 굽어보게 되는 것일까?
머리 위로 무수히 / 떠있는 별을 보지 못한다. / 너무 멀리 따나왔나
설날 아침 언덕을 / 올라 하늘을 본다
저 멀리 / 이제 보이지는 않지만,
인연을 끊지 못하고 / 저 언땅에서 얼레를 잡고
아직도 / 나를 날리는 사람이 있다
누굴까?
友 步
[이 게시물은 최관리자님에 의해 2010-03-31 20:52:15 감동글/좋은글에서 복사 됨]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퍼날리는 우리와는 수준이 다르다~~~
좋은글 많이 부탁합니다~~~
글세 누굴까 ? 누구 아니면 무엇일까 ?? 무엇도 아니면 ?????????????????
장평교 옆 삼성 래미안 205동이 우리 집이야
동부 간선로로 지나 다니다 보면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