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야기

감동글

어느 이야기

김현식 13 57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께...

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여덟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어른의 손을 이끌고 느릿느릿 안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의 너절한 행색은
한 눈에도 걸인임을 짐작 할 수 있었다..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주인아저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 이봐요!! 아직 개시도 못했으니까 다음에 와요!! "
아이는 아무 말 없이 앞 못보는
아빠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간에 자리를 잡았다.

주인아저씨는 그때서야
그들이 음식을 먹으러 왔다는 것을 알았다...
" 저어... 아저씨! 순대국 두 그릇 주세요 "
" 응 알았다...근데 얘야 이리 좀 와 볼래 "
계산대에 앉아 있던 주인 아저씨는 손짓을 하며 아이를 불렀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팔 수가 없구나...
거긴 예약 손님들이 앉을 자리라서 말야..."
그렇지 않아도 주눅이 든 아이는 주인아저씨의 말에
낯빛이 금방 시무룩해졌다...

" 아저씨 빨리 먹고 갈께요.
오늘이 우리 아빠 생일이에요... "
아이는 비에 젖어 눅눅해진 천원짜리 몇 장과
한 주먹의 동전을 꺼내 보였다.
" 알았다... 그럼 빨리 먹고 나가야한다 ""
아저씨 빨리 먹고 갈께요...
오늘이 우리 아빠 생일이에요... "

잠시 후 주인 아저씨는
순대국 두 그릇을 갖다 주었다...
그리고 계산대에 앉아서
물끄러미 그들의 모습을 바라봤다...

"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께 "
아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소금통 대신
자신의 국밥 그릇으로 수저를 가져갔다...
그리고는 국밥 속에 들어 있던 순대며 고기들을 떠서
앞 못보는 아빠의 그릇에 가득 담아 주다...

" 아빠 이제 됐어 어서 먹어...근데 아저씨가 우리 빨리 먹고 가야 한댔으니까
어서 밥 떠 내가 김치 올려줄께... "
수저를 들고 있는 아빠의 두 눈 가득히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 아저씨는 조금 전에 자기가 했던
일에 대한 뉘우침으로 그들의 얼굴을 바라 볼 수 가 없었다.

잠시 삶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사람은 귀천이 없으나 스스로를 귀하고 천하게 만듭니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시길 바라고...

[이 게시물은 최관리자님에 의해 2010-03-31 20:50:38 감동글/좋은글에서 복사 됨]

Comments

이진팔
좋은 말씀, 옳으신 말씀 입니다.
이영길
마음의 여유가 사랑은 큰 힘이지요.
윤윤병
그래그래 똑 같은 사람인데....
엄기준
혀언식아 근무 안허냐아~~~
김현식
명태 대기중이다~~~와 ?
이승준
가슴이 찡~ 해지는 얘기네요~~
임우순
아주 감동적이네...효자가 따로 없네그려.....
김형목
좋은 글 고마우이 ~~~~
가슴 한구석을 찡하게 하는 광경을 보는 듯하네 ㅉㅉㅉㅉㅉ
사회의 편견을 보고 마음따뜻한 딸의 마음씨 ㅋㅋㅋㅋ
며느리 삼고 싶구만 ! ! ! ! !
효녀, 효자가 씨가 말랐다고 하던데 지금도 세상에 이런일이 ? ? ? ? ?
사람을 대함에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되지 -  암 ㅋㅋㅋㅋㅋ
좋은 일 많이 하며 사는 그런 인간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김현식
형목이 참게나!! 이 아이 만나면 울 며느리 삼을끼다~~~ㅋㅋㅋ
김수영
명심하며 살아 가겠습니다.
최해원
정 만코, 무처기도 인간저기구, 의리라모 모가지 걸구, 부릐를 보구선 못참는 ~~~~~~
그래서 난니가 쪼아 ~~~~~~~~~~~~~~~~~~~~~~~!!!
김현식
그랴서 난 니가 싫어야 ~~~!!ㅋㅋㅋ
배형근
옳으신 말씀 가슴을 우리는 재주가 있는 가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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