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부부의 싸움 / 글 : 권영택
감자 농사를 짓고 사는 염소 부부가 있었습니다.
땀 흘려 농사를 지은 부부는 풍년 진 감자를 수확하면서 기쁨이 넘쳤습니다.
어느 날 부부는 감자를 삶아 먹으면서
기쁨은 잠시 뿐 대판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유인 즉.
남편 염소는 '감자는 소금에 찍어 먹어야 맛있다'고 하고.
부인 염소는 '소금은 짜니까 설탕에 찍어 먹어야 맛있다'고 하면서,
서로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우겨대는 것이었습니다.
부부싸움이 정도가 지나쳐 마침 이혼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호랑이 판사가 이혼 사유를 물어보니
남편 염소는 자초지정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자신의 말이 맞는데 아내 염소는 기어이 자기 말이 옳다고 주장하므로
도저히 뜻이 맞지 않아 함께 살 수 없어 이혼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하였습니다.
아내 염소는 또한 질세라 우리 둘 중에 하나가
옳은 말 한사람에게 위자료를 주기로 했다면서
호랑이 판사에게 누구의 말이 옳은지 판단해달라고 했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호랑이 판사는 다음과 같은 재판을 하였다.
“두 분의 말씀은 다 틀렸소.
나는 감자를 먹을 때 고추장에 찍어먹습니다.
다른 염소들에게 물어보니
어떤 염소는 된장에, 꿀에, 초장, 간장 등에 찍어먹어야 맛있다고 했소.
소금에 찍어먹든. 설탕에 찍어먹든, 고추장에 찍어먹든,
자신의 잣대로 보면 옳은 말이지만 그것이 남에게는 옳은 말이 못되오.
그러니 나만 옳다고 주장하지 마시오.”
사람은 말을 할 때 자기 위주로 말하며.
자신을 정당화 시키는 말. 자신을 변론하는 말만 합니다.
내 주장만 옳고, 남의 주장은 틀리다고 한다면 이기적인 생각이요. 독선적인 발상입니다.
사람에게는 입은 하나지만 귀는 둘 있습니다.
그것은 입으로 말을 하되, 또한 귀로는 듣기를 더 중요시 하라는 뜻입니다.
내 말만 하고 듣는 것을 소홀이 한다면. 그것은 옹고집에 불과합니다.
어느 주장이던 서로 존중하고. 서로 의논하고. 서로 믿으면서.
남의 말도 귀 담아 들을 줄 아는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가끔은 딴지거는 년놈들이 있어 가끔 실랑이를 펴곤 한다만 제입맛에 맞으면 그만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