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감동글

느림의 미학

현중재 3 41

느림의 미학- 소걸음 (우보)

2009년 기축년 소띠 해 오월 십삼일

오늘 오랜만에 일을 쉬며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처리하고
참으로 간만에 병원에도 들러보고 한가롭게 보내 보았다.

요즘 매스컴에 보면 자살하는 사람들이 유명 연예인을 포함하여 뉴스에 종종 나오곤 한다.

또한 사이버에는 집단 자살이라는 신종 사건들도 나타나곤 한다.

물론 자살의 원인은 누구나 다 있겠지,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귀신들에게 “너 왜 죽었나”
물어 본다면
아마도 엄청 난 분량의 이야기 거리가 나올 것 같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점은 힘들다, 스트레스에 견디지를 못했다 하는 말이 대부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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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아가는데 스트레스가 없다면 아마도 스트레스가 없어 심심해서 죽었다고 하는 사람도 생길 것이다.
스트레스는 욕심과 빨리 무엇인가를 이루겠다는 조바심의 산물이 아닌가 싶다.

난 요사이 직업이 바뀌고 전혀 새로운 세계의 직업을 경험하고 있다.
내 나이 오십 중반 “너 이제 그걸 해서 언제 사업을 하겠냐”, “그 나이에 왜 그런 일을 하냐”

“그래 새로운 일을 하니 다시한번 힘을 내서 해보게” “육체적으로 어려울텐데 힘든 선택을 했네, 잘 해봐라” 등등 걱정, 격려를 해주는 주변 친구들의 관심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올해 졸업한 울 큰놈도 직장을 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그런 아들에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아마 친구들도 내마음을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나는 직업이 바뀐 것을 나의 기회로 삼고 싶다.

내가 이것을 배워서 내가 사업을 하여 돈을 벌겠다는 욕심보다는

내가 이 나이에 새로운 것에 어떻게 도전하여 마지막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문제일 것이다.

그래서 조바심을 내지 않고 지금 현재 내가 무엇을 하느냐를 항상 생각하고 산다고나 할까!

울 아들에게도 조바심 내지 말고 지금 어려울 때 내가 무엇을 준비 해 두느냐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충고를 하지
그래서 그런지 직장을 구하는 일 이외에는 도서관에 묻혀서 자격증 응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을 보고 그나마 마음의 위로를 찾는다.

우보- 소걸음 답답하지만 우직한 마음으로 천천히

나의 주변을 항시 살피면서 여유있는 걸음으로 걸어간다면

마지막 결론은 노력 여하에 달려 있질 않나 생각해 본다.

 

조경! 그래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런데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흙과, 나무와 그리고 하늘 구름이 하루 종일 나의 친구가 되어 준다. 거기에 새들의 노래 소리와 자연 바람의 속삭임 그런 것들이 그나마 지치고 힘든 내 영혼에 힘을 불어 주고 있다.

친구들! 우리 인생의 해답은 없질 않습니까!

내 삶은 내 것 이지요, 내가 엮어가는 단편 소설이라고나 할까....

내 비록 마지막에 힘이 달려 목적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현재에 충실하고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살아갈까 한다.

 

동기회에 나와 친구들과 대화하고

어렵건 즐겁건 서로가 마음의 따뜻한 정을 나눔에

나는 인생을 새롭게 배우는 자세로 여유 있게 가겠다.

동기들과 맺은 인연을 실 한 오라기에서 시작했다면

나는 서서히 이 실을 엮어 굵은 동아줄로 만들겠네.

 

내가 전번 글에도 올렸듯이 깨진 독에도 물을 채울 수가 있다.

깨진 독이 미완성의 나 우리죠, 그런데 이 독을 동기회의 우정의 호수에 던져 넣는다면 깨진 독도

물이 찰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욕심 내지 말고, 조바심 내지 말고, 서로가 포용하고, 서로에게 관용을 베푸는 그런 여유가

느림의 미학이 아닐까 한다.

 

牛步가..

 

 

[이 게시물은 최관리자님에 의해 2010-03-31 20:50:05 감동글/좋은글에서 복사 됨]

Comments

임우순
자살은 아주 용서 할 수 없는 최악의 사건이지..자살 할 용기로 더더욱 강하게 살자는 내용이 명언이제...좋은 글과 음악 매우 감사.....
엄기준
참으로 슬프다~~~
이우현
우보
느린 소걸음이 일 낼 걸세
자네 마음 속에 녹아 있는 깊은 고뇌에
새로운 한 뿌리 더 언저 놓은 것 아닌가
잘 승화 시켜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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