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지식 없는 팔
일본의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는 도쿄 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했다.
하루는 그가 강의를 하고 있는데, 한 학생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은 약간은 불손한 태도로 비춰지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소세키는 매우 세심하고 예민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꼴을 보고 그냥 수업을 할 수 없었다.
그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그 학생에게 말했다.
“자네, 주머니에서 손을 빼게.”
그리고 소세키는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 학생은 여전히 주머니에서 손을 빼지 않고 있었다.
소세키는 다시 한 번 그에게 주의를 주었다.
그런데도 그 학생은 여전히 손을 빼지 않고 안절부절하는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학생, 내 강의를 들으려면 제발 주머니에서 손을 빼 주게.
자네가 손을 빼지 않으면 나는 신경이 쓰여서 더 이상 강의를 할 수 없을 것 같네만.”
하지만 그렇게 말했는데도 그 학생은 손을 빼지 않은 것이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소세키는 당장 강의를 그치고 책을 챙겨서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자 그 학생이 벌떡 일어나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교수님, 저는 한쪽 팔이 없습니다….”
그 말에 소세키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에 휩싸였다.
자신의 예민한 성격 때문에 한 사람의 아픔을 전혀 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의 소설만큼이나 예리하고 재치 있는 대답으로 그 학생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랬구먼. 사실은 나도 방금 없는 지혜를 짜내서 강의를 했었다네.
그러니 자네도 없는 팔을 한 번 꺼내 주겠나?”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정말 모든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봄. 좀더 여유로운 교수 였다면 그 학생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을 수 도 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