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가며 닦는 마음

감동글

비워가며 닦는 마음

권영택 9 84

    

             

 

 

 

비워가며 닦는 마음
 


모름지기 살아간다는 것은
가득 채워져 더 들어갈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비워가며 닦는 마음이다.

비워 내지도 않고 담으려 하는 욕심,
내 안엔
그 욕심이 너무 많아 이리 고생이다.

언제면
내 가슴속에
이웃에게 열어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수수한 마음이 들어와 앉아 둥지를 틀구

바싹 마른 참깨를 거꾸로 들고 털 때
소소소소
쏟아지는 그런 소리 같은 가벼움이 자릴 잡아 평화로울가.


내 강물엔 파문이 일고
눈 자국엔 물기 어린 축축함으로
풀잎에 빗물 떨어지듯 초라하니

그 위에
바스러지는 가녀린 상념은
지줄 대는 산새의 목청으로도 어루만지고 달래주질 못하니

한 입 배어 먹었을 때
소리 맑고 단맛 깊은 한겨울 무,
그 아삭거림 같은 맑음이 너무도 그립다.

한 맺히게 울어대는 뻐꾹이 목청처럼
피맺히게 토해내는 내 언어들은
죽은 에미의 젖꼭지를 물고 빨아내는
철없는 어린것의 울음을 닮았다.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이, 곧 나다.

육체 속에
영혼 속에
수줍은 듯 숨어 있는 것도 역시 나다.

나를 다스리는 주인도
나를 구박하는 하인도 변함 없는 나다.

심금을 울리는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외침, 외침들 그것도 역시 나다.

나를 채찍 질 하는 것도 나요,
나를 헹구어 주는 것도 나다.

 

 



 

[이 게시물은 최관리자님에 의해 2010-03-31 20:49:30 감동글/좋은글에서 복사 됨]

Comments

김형목
좋은 글과 음악 고마우이 ~~~~~~
영택이 복 많이 받게나 --- 건강도 하구 ㅍㅍㅍㅍㅍ
항상 오늘을 위해 살아라, 그래야  내일도 있거늘 ㅎㅎㅎㅎㅎ
우리의 행복은 욕심없는 삶이 아닐까 한다.
더 많이,
더 좋은,
남보다는 항상 많은 걸 가지려는 욕심 때문에 일을 그르칠 때가 있다.
옛 말에 쌀독에서 인심 난다고 한 말이 지금도 그렇한 것 같다.
있을 때 많이 베풀기 때문인 것 같다.
좋은 일 많이 하며 삽시다.
시간을 투자하고,
여가 시간을 쪼개서 남을 위해 봉사하는 손길이 더욱 좋아 보입니다.
동기생들 고생과 고통은 참아 내면 되지만,
흐르는 세월은 어떻게 할수가 없다네.
많은 젊은이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고 하라.
그러면 젊은이들이 희망과 큰 꿈을 펴며 살 것이다.
내 지금은 몇 발자국의 족적을 남기며 지나 가지만,
이 족적 위에 큰 길이 날 것이다.
고로 함부로 여기저기에 족적을 남기지 말라.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요즘에는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세상살이가 부익부, 빈익빈인 세상이다 보니까.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동기생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송재용
좋은 글과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너무 좋다. 번안곡 차중락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도 떠오른다. 감사! 늘 건승을!.......
김기봉
늘 자신을 성찰해가면서 또 비우고 닦아야 한다는걸..그래야 내 영혼 강물같은 평화 누릴 수 있다는걸..
좋은 글과 음악 고맙네!
엄기준
감사합니다~~~
임우순
빈 마음과 몸이 최고지,,좋은 글 음악 매우 고마워,,,,
정용상
감사합니다
백장현
좋은 글 감사...
이 가을에 낙엽을 태우는 냄새를 그리며~~~
늘 행복한 날만 가득하시게.ㅎ
최해원
고맙네 !!
이진팔
좋은 글과 음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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