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

애경/축하

사모곡

최원규 6 732
일제 치하에서 태어나시어
우리 국민 모두가 그랬듯이
일제의 온갖 수모를 겪으며 자라시고...

결혼하자마자 한국전쟁을 맞이하여
남편은 전쟁터에 휩쓸리고
갖난 아이를 등에 업고 시부모를 모시느라
이루 말할 수없는 고통과 시련을
견디어 내셨으며...

나이 50에 머나먼 이국땅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이민을 왔건만
남편과 다시 헤어지는 아픔속에
자식들 뒷바라지에 정성을 다 바치시고...

이제 겨우 80인데...
이제 겨우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이제 좀 쉬려는데...
여지껏 희생과 봉사만 해오신 어머니를...
하나님 너무 하시는 구려
벌써 데려가시다니...

시부모와 남편을 거역하지 않으시고
화내지 않으시고
소리내어 웃지 않으시고
조용한 가운데 당신은 속이 썪으면서도
자식들을 사랑하셨던 우리 어머니
하나님, 어여삐 보아주사
부디 좋은 자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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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의 위로와 격려속에
12월 30일 장례행사를 무사히 잘 마치었습니다.
전화와 메일, 댓글로 위로를 주신
동기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모두들 가정에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아름다운 밴쿠버에서...
최원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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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임우순
얼마나 망극하십니까요...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우현
정말 놓기 어려운 끈을 놓았구난 원규야
그래
그 시대 어머님들은 한을 안고 사셨지
하지만 어쩌 겠나 가야만 하는 길인 걸

그리운 모습일랑
가슴에 깊이 뭍고
먼 먼 나라로 고이 보내 드리게
홍융기
최원규동기! 슬픔이 크시겠네...아무쪼록 하늘나라에서 편히 영면하시길 재삼 기원하네! 빨리 추스리고..더욱 건승하시게나!
이진팔
보내시기 얼마나 힘들었나 조금은 짐작하네. 허나 인생사 거스를 수 없는 일. 기도로 모친 잘 모시고 자네도 일상으로 빨리 돌아오시기 바라네.
이명희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추운 날씨에 고생 많았네 그려
최해원
원규야 ~~~~~~ 이제서야 접하게되어 정말 미안하다 ㅉㅉㅉ
최근들어 심기가 불편한일이 있어 홈피를 등한시 했었더니 이런 망극한일을 자네가 당한줄도 몰랐으니 ~~~~ㅉㅉㅉㅉ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라 염려 안해도 이다음 저천국에서 다시 만날수 있을게야 ~~~~ 힘내거라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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