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학교 훈련이 끝나고
집에서 며칠 쉬던 우리 아이가
24일 배치받은 부대로 가는 날.
몇가지 실어다 줄 짐이 있어 승용차로
중부전선 철원에 위치한
5군단 포병사령부 5여단에 내려 놓고 왔습니다.
먼저 와서 기다리던 다섯명의 신삥 소위들의 모습.
32년전 나도 저랬으려니-----
하지만 왜 그리 어려 보이던지.
부대에 남기고 춘천으로 돌아오는 길
집사람과 난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군대에 다녀온 애비 마음도 약간은 거시기한데
지 속으로 난 아들 군대에 놓고 오는 애미의 심정이야
오죽하랴 싶더이다.
그나마 대대장이 학군 후배(영남대 출신)여서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이 땅의 남아라면 모두가 거쳐야 하는 길!!
우리 아들도 잘 헤쳐 가리라 믿습니다.
할만한 총기가 보이는 초급 장교는 군 생활 누구보다 잘 할것이네 너무 염려 마시게~~~~
우리야 보충대에서 M60 트럭에 분승되어 어데로 끌려가는줄도 모르고 뽀 ~~얀 먼지 마시며 따블빽 울러메고 이눈치 저눈치 살폈었는데 ~~~~~~~~~
포병장교라면 삼보 승차는 당근 일테고 ~~~~~
포병은 전령이 따라붙는지 몰리도 BOQ생활에다 동기들도 몇넘 있따카이 좋은 추억 많이 쌓일테고 ~~~~~
건장하고 국가관이 투철하고 지 애비보다 훨 똑똑해 보이니 상관들에게 귀여움 독차지 할끼고 ~~~~~~
대대장이 선배라쿠니 알아서 챙겨줄꺼구 ~~~~~~~~
자식 전선에 보낸 부모 마음이야 오죽 하겠냐만 사병으로 보낸 부모에 비한다면 위로가 될테고 ~~~~~~
집 가차우니 주말이면 휘익 ~~~~ 댕겨 올수도 있으니 그 얼마나 다행이냐 ???? (광주나 울산 사라바라 쉬벙가 ??)
어려운 시국에 굵직한 전공 세워 역사에 길이남을 이름석자 새기고 건강하게 임무수행 마치길 바라네 !!!
정말 쉽지 않네
조교장
자네가 부러워
우리아들놈도 ROTC 지원하라고 (현재2학년) 설득해봤는데 사병으로 갔다온다고 해서 포기했다오.
조 장학사가 부러웁구려! 암튼 늘 건강하게 군 초임장교임무를 수행하기를 기원해주리다.
우리도 그랬지만 지 넘들도 다 알아서 자알 할거네.
그나저나 우리 조교장 얼굴이 어떻게 생겼드라??ㅎ
얼굴은 커녕 전화 통화라도 틈틈히 나누어야 하는데----
유구무언 올씨다. 추웅서엉!!
참 세상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