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관을 앞둔 나의 아들에게
조 주 현
사랑하는 나의 아들 재용아!
믿음직스러운 대한민국 ROTC 47기 조재용 후보생!
고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설악산 대청봉을 함께 올랐던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대학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그리고 임관할 날도 멀지 않았구나. ‘아이들 자라는 것을 보면 세월 가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한 어른들의 말이 조금도 그릇됨이 없음을 느끼겠다.
선생하는 애비를 만나 다른 집 아이들에 비해 크게 뒷바라지 해 준 것도 없으면서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만으로 널 키운 것 같아 미안하다. 하지만 불평 한마디 없이 번듯한 청년으로 성장한 네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 놈이 내 아들 맞나?’ 싶을 정도로 대견하고 든든하단다.
아들아!
머지않아 입영열차를 타고 병과 교육을 받으러 떠나야 하겠지. 30년 전 내가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을 나설 때 그렁그렁한 눈물을 훔치시던 네 할머니와 ‘장교로 가는데 뭔 고생이라고 징징 짜긴 왜 짜누?’ 핀잔하시면서도 애써 눈길을 마주치지 못하시며 연신 헛기침만 하시던 네 할아버지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재용아! 장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병역의무를 다한다는 이상의 가치있는 삶을 경험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땅의 남아로 태어나 명예와 긍지를 존중하고, 그 징표로 머리와 어깨에 빛나는 다이아몬드를 달아보았다는 자체만으로도 자긍심이 아니겠니?
돌아가신 네 할머니가 역전까지 따라오셔서 내 손을 꼭 잡으며 하신 말씀이 생각나는구나. ‘네가 우리 집 귀한 자식이듯, 네가 지휘하는 병사들도 그 집에서 모두 귀한 자식이니 동생처럼 잘 보살펴 주어라’ 내가 군 생활을 하면서 한시도 잊지 않았던 말씀이었기에 너에게도 전하고 싶다. 물론 시대와 상황이 달라져 군대도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결국 군대도 인간들의 만남이요 집합체로서 본질은 변함이 없으리라 본다. 그러므로 네가 만나는 병사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앞세웠으면 좋겠다. 부단히 소통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고, 가르치려 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 속에서 배울 점을 찾는 자세를 견지하였으면 한다.
책임은 장교가 지는 것이다. 실패와 잘못을 부하들에게 떠넘기면 못쓴다. 군인이기 이전에 인간이어야 하듯, 넉넉한 가슴으로 그들을 포용하고 마음은 푸근하고 따뜻했으면 더더욱 좋겠다. 솔선수범하라. 약간 밑지는 듯 생활하라. <날마다 새로운 사람, 곳마다 필요한 사람> 우리 집 가훈이 여전히 너의 군대 생활에서도 삶의 좌표가 되었으면 한다.
나의 아들 재용아! 요즘 명예위원이 되어 남들보다 바쁘더구나. 하지만 대학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의 인생을 멀리 넓게 꿈꾸며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실력과 능력을 갖추는데 힘써주었으면 한다.
네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다. 당당하게 너 앞에 닥칠 상황에 담대하게 맞서라. 지혜와 슬기로서 판단하고 당당하게 실천하는 장교가 되길 바란다. 올 겨울이 지나면 장교로 임관하는 나의 아들. 머리와 어깨에 찬연히 빛나는 다이아몬드를 붙인 그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이 애비의 가슴은 벅차고 뛴다.
넌 잘 할거라 믿는다. 운동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고, 대인관계도 원만하여 상관으로부터 신망을 얻고 부하로부터는 존경을 받는 초급 지휘자로서의 요건을 갖추었다고 본다. 그동안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묵묵히 고되고 바쁜 무관 후보생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해주어 고마웠다. 이 애비도 걸었던 길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가치있는 기간이었음을 긍지로 여기며 살아왔다. 그 길을 넌 더더욱 보무도 당당히 걸어가리라 믿는다. 32년전 ROTC 15기로 임관했던 이 아비의 뒤를 이어 너의 손가락에도 에머랄드 초록빛 반지가 빛날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행복하고 기쁘다.
사랑한다, 나의 아들아!
자랑스럽구나, 대한민국 ROTC 47기 육군 소위 조재용!!
47기라...음~~ 강산이 세번이나 뒤집어진 세월이구려..
조재용소위의 얼골에서 지나간 세월을 슬그머니 떠올려 본다.
아들아 !!! 임관을 축하하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5군단을 접수하거라.
얼굴도 붕어빵
5군단 근무지도 붕어빵
성격도 붕어빵
붕어빵 속의 앙꼬만 달라 보병에서 포병으로
든~~든 빵~~빵 !!!!
조교장 축하하오. 휼륭한 아들둬서, 건강하게 근무 잘 하시기 바라오.
아들 참~ 잘 생겼네요.. 아버지를 꼭 닮았어요..
그런데, 아들에게 보낸 편지가 더 감동적이네요..
‘네가 우리 집 귀한 자식이듯, 네가 지휘하는 병사들도 그 집에서 모두 귀한 자식이니 동생처럼 잘 보살펴 주어라’
할머님의 이 귀한 말씀..
조재용 소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초급장교들이 꼭~ 명심하면 좋겠네요..
근무하는 동안내내 무탈하기 기원합니다.
조 재용소위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해 드리겠습니다. 축하합니다.
제대하면 예능계나 연예계 ROTCian으로 함 어떨까.
이런 말 한다고 시골 훈장님한테 혼날라, 함틋 웃는 입가와 눈매가 붕어빵인건 맞다.
집안의 대물림 경사를 축하하며 포병장교 조재용소위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과 발전이 함께하기를 !
동기회보 4호에 올라가는 사진은 스키장사진을 임관사진으로 바꿉니다.
재용아 ~~~ 임관 축하헌다 !!
나역시 보병학교로 떠날때 우리 아버님께서 너희 증조 할머니께서 네 아버지께 하신 말씀과 똑같으신 말씀을 하셨는데 소위땐 정말 친동생같이 자식같이 부하를 사랑으로 지휘하며 자발적으로 소대장께 충성해 주길 기대 했었다만 병사들의 심리는 그게 아니더구나 !!
자기자신의 안위를위해 소대장이 이용당하기도 했었고 때론 배심감에 치를 떨때도 있었다네 ~~~
중위를 달면서 원칙과 군율에 입각하여 솔선수범 하면서 엄정한 군기확립만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고 부대와 소대원들을 위한 길이라는걸 깨닫게 되었고 무탈하게 재미있고 보람되게 상관들로부터 칭송을 받으며 군복무를 마칠수 있었다네 !!
장교는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서는 안되며 때론 냉정심을 가지고 국가와 민족의 안녕과 부대의 승패를 먼저 생각하고 결단하는것이 부하들을 살리는 길이란걸 명심하기 바라네 !!
무훈 장구를 비네 !!
아참 동경사령관 초록반지가 에메랄드가 아니구 츄만옥 이란걸 깜빡했었나 ??
축하하네 그리고 부러우이 ~~~
참모총장 감이다~~~
나두 늦둥이 하나 있는디
이제 학군단 입단도 쉽지 않구만
이제 입학 했으니
언제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