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배 교직원 테니스 고성 대회. 가진이라는 작은 포구에 위치한 팬션. 마치 일렁이는 파도가 방안으로 들어 올 듯한 곳에서 하루를 묵었다.
이렇게 맑은 날씨였는데----. 다음날은 폭우가 내려 경기가 중단되고 급기야 추첨하기로 결정. 근데 이게 왠 횡재?? 내 파트너 교장선생님이 준우승을 뽑아부렀네!!!!
주변에서 한턱 내야한다고 모두들 성화를 부려 한잔 낸다는 것이 너무 지나쳐 결국 속리산행은 포기!!!!! 회장님 죄쏭합니당~~~~. 다음 기회를 기약하면서 회장님께 이 패를 바칩니다.
내가 1사단 공병대대에 79년 7월 전입한지 한 3개월도 안되어 그 당시 우리 공병대대장이었던
육사 18기 이인섭중령(김재규 중정부장 장군 시절에 전속부관도 하고 우리 대대 오기직전에는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하다 온 양반으로 호걸형이었음)이 삼송리 1여단에서
공병 1여단장배 테니스 시합이 있는데 테니스 치는 장교를 물색하던중 대학 1.2학년때 쳐본
가락이 있는 본인이 대대에서는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인정되어
다음주에 시합이 있으니 라켓과 운동화를 준비하라하여 1박2일로 집에도 다녀오고 안쳐보던
볼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대대정문에 미군들이 멋있게 만들어놓은 테니스코트에서 근무시간에 테니스를 연습함
드디어 그다음주 화요일 대대장 찦차 뒤에 타고 삼송리에 갔는데 1군단 예하인 공병1여단은 1사, 9사, 30사 공병대대와 여단 직할 3개 공병대대 그리구 부교중대, 장비중대 등등 22개팀이 참석하여 대대장과 장교 1명이 복식으로 토너먼트 시합이었는디
연습도 별로 안해 볼넘기기에 급급한 판에 처음 1차 예선은 우리보다 어수룩한 팀을 가볍게
이겨놓고 다른팀 시합을 구경하다보니 1차 예선이 끝나 2차 예선 진출조가 11개 팀 확정된
직후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니 모두들 부랴부랴 황급히 여단장 공관 전용식당으로 비를 피해 철수 함
점심때도 되었고 하여 점심겸 파티가 일찍 열려 부렸는데 죠니워커 한잔씩(우리는 양공주 지역이라 웬만한 회식은 양주로 함 - 양주한병에 그당시 7천원) 을 따라 건배 제의를 한후 맛있게 식사를 하던중
여단장 옆에 주우욱 늘어 놓은 우승 트로피를 하사는 해야겠기에 여단장 제의에 의해 일단
22개팀중 1차 예선을 통과한 11개팀이 행운권으로 승부를 가린 결과 우리 이인섭대대장이 그만
1등 우승 행운권을 뽑아버린게야
대대장과 만취가 되어 돌아오는 찦안에서 단둘이 약속하기를, 시합으로 우승까지 올라간것으로
입을 맞추고 운전병에게는 입을 벌리면 영창에 보내겠다고 공갈침
다음날 회의석상에서 오소위가 선수라고 추켜세우며 아슬아슬하게 우승했다고 참모들 앞에서
자랑 자랑을 하여
공병대대 정문옆에 있는 테니스 코트에서 헌병대장 신윤희중령( 12.12당시 수경사 헌병
단장-장태완수경사령관 체포조 지휘), 법무참모 소령(이름 생각안남) 공병 오 자진 소위,
공병대대 정문 밖 바로옆에 있는 3 CID 박상병 이렇게 4명은 아침 10시에도 근무시간에 테니스를 침- ( 법무참모 주장은 법무/의무/헌병참모는 바쁘면 그 사단에 문제가 많다는것이 되므로~~ㅋㅋ)
해워니 약 오르지롱~~~~
자지나 주혀니랑 내캉 테니스 한판 붙어 볼랴 ???
나두 꼴푸치기전까진 털달린 공 두들긴다고 새벽이슬 밟꼬 다녔는디 !!!
아직또 윌슨, 스팔딩, 스텐레스 라켓 갖꼬있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