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는 이야기-54) 부부여행(12) 살라맛포! 필리핀
가이드 초이스씨는 정말 좋은 가이드입니다! 한마디라도 사람마음을 끕니다. 식당은 별로 좋은데(^_^) 데려가는 것 같지는 않지만...! 예를 들어 원주민가이드가 파는 사진설명은 압권이었습니다!
[이 가이드는 부모도 없이 동생들 6남매를 부양하면서 결혼은 안했지만 애가 둘 있고, 아침에 나올 때는 3살짜리가 배웅나와 “아빠! 사진 많이 팔고와!” 합니다. 그렇지만 사진이 마음에 안 드시면 안 사셔도 됩니다] 이러니 누가 사진이 마음에 안든다고 퇴자를 놓겠습니까? 음! 훌륭해!!! 그런데 왜 우리는 1장밖에 없는거야? 팍상한에서 찍은 사진 한장밖에 없네요? 아내말로는 자기가 안살 것 같이 생겨서 많이 안 찍었을거라고 합니다! 마누라가 그렇게 깍쟁이같이 생겼나? 나는 눈치를 못챘지만 아마 카메라를 들이대면 마누라가 일부러(?) 고개를 돌린 모양(^_^)입니다. ㅋㅋ
카메라가 디지탈카메라였으면 많이 찍어서 그중 잘나온 사진만 판매하면 될터인데, 카메라가 아사히펜탁스 구형 렌즈식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화를 해야하니까 많이 못찍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가격도 보라카이에서는 장당 3$였는데, 마닐라는 5$씩입니다. 왜 더 비싼지는 모르겠군요! 사진 사이즈도 같은데...? 아마 시간이 없어서 급속인화를 하느라고 그런지도...!
10:00경 아키노국제공항으로...! 출국신고장도 역시 사람들이 많고, 줄이 많습니다! 인형같이 생긴 예쁜 아기를 등에 맨(업은게 아니고, 매달은 듯한 느낌^_^) 서양인 부부하고 애기가 참 이쁘다고 칭찬하는 동안에, 아내는 또 이줄 저줄 보면서 저줄이 빠를 것 같으니 옮기자고 합니다. 이번에는 안(ㅠㅠ)속아! 그냥 있어! 과연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줄이 늘어나면 담당자가 좀더 빨리 처리(?)하니까 그렇겠지요?
들어올 때 본 것같은 날카로운 인상의 아줌마에게, “마간당 오마가포(^_^)”라고 하면서 여권과 출국신고서를 냅니다! 힐끗 보고 금방 돌려줍니다! "살라맛포(^_^) & happy New Year!” 했더니, 상냥하게 웃으면서 “Happy New Year, You Too” 라고 합니다. 기분좋게(^_^) 안으로..!
아내는 초콜렛을 사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면세점으로 가고, 나는 담배를 사러 갑니다! 주머니를 터니 200페소(4000원)이 있습니다! 세갑을 사고 내가 아는 유일하게 생활에 도움이 안되는 영어 “Keep the Change”를 씁니다! 아키노공항의 흡연실은 라운지나 상점안에 부속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꼭 무엇을 먹거나 마시지 않아도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필리핀아줌마가 “라운지에서 담배피우고 가세요” 하고 한국어로 소리를 치고 있더군요. 한국관광객들이 워낙 많아서 그렇겠지만 다른 언어는 사용하지 않고 한국어만 쓰고 있어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라운지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너무 열심히 소리치고 있어서 거기가면 뭐든 팔아줘야 할 것 같은 불안(^_^)한 느낌이 들어서... 대신 눈에 보이는 음료수 파는 상점에 부속된 흡연실로 갔습니다!
한대 피우고 아내를 찾으러 갔더니 아직도 못사고 있습니다(-_-)! 겨우 초콜렛을 몇상자 사고(맛은 못(-_-) 보았습니다. 아내가 선물용으로 사서, 저는 포장지 구경만 ^^), 자리에 앉았는데 유미씨가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아내에게 있는 동전 몽땅 받아서 커피사러 갔습니다! 동전이 얼마인지 계산하기 복잡합니다! 커피값 물어보고 동전 몽땅주니 동전 두개는 돌려줍니다! 무슨 영어(^_^)했는지는 말 안해도 모두들 아시겠죠?
6번 게이트로 아내와 팔짱끼고 들어갑니다! 안녕! 필리핀! “살라맛포”
----마지막 기록입니다! 일행중 연락이 안되는 분들도 계시고 해서, 당분간은 방명록에 올려놓고, 천천히 수정보완해 나가겠습니다. 온지 겨우 3일 지났는데 벌써 모두들 또 보고 싶네요!
개구쟁이 현우! 얌전하고 말없는 지은이!, 활발한 준선이! 성실하고 믿음직한 준선이 부모님, 우리의 리더 병구씨 부부(닭살(^_^)커플, 정말 부러웠어요! 우리부부도 일주일만 젊었어도...^o^), 영어로 싸움도 할 수 있었던 고마운 유미씨, 멋쟁이 지은이 부모님, 20만원짜리 샴페인 쏘고 집사람한테 “사지마! 엄마같은 사람 말 들어!” 라는 소리 들었다(^^)는 젊은 영재씨! 모두 모두 “살라맛포”
여기까지입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친구들!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