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는 이야기-50) 보라카이 부부여행(8) 아듀 보라카이! 까띠끌란 공항
15:00 자유시간
좀 한가롭게 쇼핑. D mall의 budget mart 앞의 빵집에서 여러 가지 빵 50페소(1000원)을 샀는데 아내말로는 우리나라에서 5000원도 넘는 양이라는 군요. 아하! 이것도 여기 사람들이 악착같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인가?
18:30 저녁식사, 샤브샤브 집으로 갔습니다. 그저 그런대로 먹겠던데, 몇몇 일행은 배탈이 나 버렸습니다. 특히 반장님과 준선이. 아내가 망고를 사먹고 싶다고 해서 종업원에게 과일가게를 물어보는데, 옆에서 유미씨가 “어떻게 나이 드신 분이 영어를 그렇게 잘하시냐?”고 합니다. 윽! 창피! 유미씨는 이렇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기분좋게 한다니까...!.
식사가 끝나고 밖에서 모였는데, 다른 곳을 잠깐 보는 사이에 환성이 터집니다. 아내가 또 니콜라스 이야기를 했는데, 마침 우리 일행 원주민 가이드가 안다는 겁니다. 지금 아들 3명과 다른 섬에 살고 있는데, 가끔 온다는 겁니다. 그때 같이 박수쳐주고, 아내와 하이파이브를 해준 일행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어휴 숙제 하나 풀었네! 축하해(^_^) 마누라!
과일을 사러가기로 몇몇이 이야기를 했는데, 준선이 어머님이 과일가게를 안다고 합니다. 식당종업원한테 들은 장소보다 D-mall부근에 있는 곳이 좋을 것 같아서, 일행들이 모두 모여 가기로 했습니다.
호텔로 들어가면서 프런트에 모기약을 부탁했습니다. 오늘은 기분좋게 잘 수 있겠네! 니콜라스도 찾았고...!
D-mall로 가서 과일(망고스틱을 사서 다른 일행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우리 것은 남기지 않아서...)도 사고, 이것 저것 많은 것을 구경했습니다.
해변에 만들어 놓은 모래성 앞에서 찍었습니다. 디카 후레쉬가 망가졌는지 하나도 안(ㅠㅠ)나왔네요! 돈만 날렸습니다. 현지인들이 만들어 놓고 돈을 받습니다! 디카를 바꿔야 할 듯...!
호텔로 돌아왔는데 한밤중에 아내가 다시 나가고 싶다고 합니다. 긴팔 얇은 옷을 사고 싶은데, 참았다나요? 또 가도 안살거면서(-_-)... 그래 가자! 하고 나섰더니 준선이 어머니가 혼자 앉아 있습니다. 잠이 안와서 나왔답니다.
아줌마들끼리 의기투합해서 용약(^_^) 쇼핑몰로... 나는 뒤에서 길잃은 개(ㅠㅠ)처럼 쫒아갑니다. 거의 문닫을 시간인가 봅니다. 들어가는 가게마다 폐점준비중...! 결국 준선어머니는 무언가(선물용 모자들?)를 사고, 집사람은 아무것도 안사고 그냥 돌아옵니다. 쇼핑에는 워낙 관심이 없어서? 돈 아끼려고?
-----3째날의 기록입니다!
12월 31일 아침이 되었습니다.
06:00 아침식사를 하러갑니다. 커피주문 받으러 온 아가씨에게 “살라맛포”라고 했더니 커피외에도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계란후라이와 망고까지 덤(^_^)으로 가져다 줍니다. 아싸(^_^)! 역시 현지말을 해야...!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뿌듯(^_^)합니다. 나오면서 2$를 주었습니다. 아내도 그렇게 싫지 않은 표정!
07:10 체크아웃! 3일치 사용료가 단돈 5$(5000원)입니다. 아마 아내의 아줌마정신이 효과(^_^)가 있었던 거겠지요!!
몰테간?(8인승 용달차)으로 항구로 이동, 방카를 타고 까띠끌란으로 갑니다.
웃고 떠들며...!
여보! 우리 또 올 기회가 있을까?
까띠글란에서 9:3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인데, 시간이 좀 남네요! 가이드가 일단 탑승수속을 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가라고 합니다. 공항수하물 수속은 마닐라에 비해 훨씬 수월! 들어가기 전 라이타를 잘 숨기면 된다는 가이드의 말을 믿고서(^_^) 허리에 차는 작은 가방안에 은박지로 잘 싸서 넣어보았습니다. 결과?
당연히 걸려서 압수(ㅠㅠ)당했지요! X레이검색대가 그런 얄팍한 수에 넘어가리라고는 기대도 안했지만... 들어가니 영재씨, 지은이 아버님 전부 걸렸더군요! (크크). 허지만 지은이 아버님은 두개를 가져가다가 적발되니까 하나만 주고 하나는 가지고 왔답니다. 음! 과연 의지의 한국인(^^)! 덕분에 바깥매점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었습니다. 원주민 가이드가 사진을 나누어 줍니다! 한 장에 3$씩 7매, 21$입니다. 가이드인 아벨은 마음에 안들면 안사도 된다고 합니다.
공항밖 매점에서 본 까띠끌란 공항. Asian Sprit나 SEAIR는 항공사 이름인 모양입니다. 무척 소박했습니다.
노니쥬스를 마시며 반장님과 준선이의 배탈이야기를 들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다 다시 들어갔습니다. 노니라는 것은 우리나라 인삼비슷한 건강식품인 열대식물이라고 하는 군요! 다시 검색을 받아야 하니 지은이 아버님이 라이타를 원주민가이드에게 주는군요! 음 역시 자상해! 그러고 보니 마닐라에서 개~새끼란 욕을 했던 경찰(?)이 나쁜 마음을 먹고 한 짓은 아닌지도 모르겠네요! 친절한 마음으로 안내를 한건데 내가 오해했나? 그래도 문에 나가면 다시 검색을 받아야한다는 안내문 정도는 붙여야지!
09:30분 이륙예정인 비행기가 10분전인 09:20에 이륙합니다. 역시(ㅠㅠ) 제멋대로야!!!
다음편(^_^) 팍상한 폭포에서 마음 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