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5기 동기여러분 !!!
우리 합창단 (김상수단장- 서울대) 이 KBS에서 주최하는 제1회 전국민 합창대축제에 참가하여
참가팀 280여개팀중에서 1차 UCC(동영상) 예선심사을 통과하고 오는 8월 28일 2차 예선 ( 세종
대학교 대양홀) 무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2차 예선 결과를 장담할수는 없으나 창설 5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ROTC의 자랑스런 위상을
전국민에게 알리고, 부족하지만 그동안 갈고 딲은 실력으로 "하면 된다" 하는 강한 정신으로
도전을 해볼려고 동기생인 김철회지휘자(서울대)의 지도아래 특별 합창연습에 들어가 40여명
단원들이 모여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맹훈을 하고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요즈음 경선이 대부분 오디션 형식이라 방송국 제작진에게 제출된 내용으로 동기
여러분이 참고하여 주면 고맙겠고, 또다른 감동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합창심사와는 별개로
15기 동기중에 숨겨진 사연이나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다면 연락을 부탁드리면서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아 래 ----------
제목 : 알시오 콰이어 (ROTC 15기 남성 합창단) 소개서
우리 알시오 콰이어 (합창단)를 소개해 드립니다.
우선 알시오 콰이어는 알오티시(ROTC)+십오기 -> 알십오 -> 알시오 콰이어 (Choir), 즉 알오티시
15기 남성 합창단이라는 의미입니다.
저희 ROTC 15기는 1973년도에 대학을 입학하여, 1975년 대학교 3학년때 입단하여 2년동안 군사
교육을 받고 1977년 2월 졸업과 함께 임관한 육군 장교출신들입니다.
우리 합창단 단원은 전국 19개 대학교 ROTC 15기 동기들 45명으로 짜여져 있으며, 2009년 11월에
창단하여 현재까지 약 1년 9개월 동안 거의 한주도 빠짐없이 매주 수요일 저녁에 모여 열심히
합창을 연습하고 있으며,
단 한명도 음악 전공자가 없는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현재 회사 대표 및 임원, 대학교수,
기술사, 수의사, 약사, 교사, 자영업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동기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결성당시부터 같은 ROTC 15기 동기생인 김철회 지휘자 (서울음대 졸업 - 현재 가톨릭 음대
교수) 의 알뜰한 지도 아래 많은 성장을 해왔고, 비록 아직까지 합창대회 경연에 나선 바는
없으나 꾸준히 각종 ROTC 관련 행사와 동기 자녀결혼식 축가연주 등으로 아마추어의 실력을
쌓아 왔습니다.
우선 합창단의 결성배경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ROTC 기수들이 그렇듯이 같은 연배로서 피끓는 젊은 시절에 군생활 2년반을 하고
전역하게 되면 서로들 살기에 바빠서 모두들 몇 십년 동안 잊고 살다가 임관 30주년 (나이가
50대중반)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 삶의 여유가 생기고 안정되어 자연스럽게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 서로를 찾게 되고 만나면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우리들은 세칭 7080 세대들로 우리나라 격변기의 역사를 몸소 체험 하였던 바 그당시
우리들만이 알고 있는 군생활의 추억, 짧았지만 삶에서 강렬했던 초급장교시절의 생활 등등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나 많은 동기생들이기에 그 어떤 모임들보다도 유대감과
결속력이 클 수밖에 없었고,
특히 같은 기수라면 지연과 학연, 그리고 혈연과 종교 등과 전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에서라도
전혀 벽이 없이 흉허물을 나눌 수 있는 모임이라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2007년 ROTC 임관 30주년 행사를 하면서 그동안 살기에 쫓겨 서로의 안부를 몰랐던
전우들을 찾게 되었고, 이러한 모임들이 활성화되면서 가장 보편적이고 동기들끼리 늙어서도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모임이 없겠냐 하는 아이디어를 찾다가,
2009년 11월 노래를 좋아하는 몇몇 동기들의 발의로 합창단을 창단하게 되었고, 다행스럽게
같은 동기생인 김철회 가톨릭음대 교수가 지휘자로 자원봉사를 해주기로 하여 합창단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KBS 전국민 합창대축제 더하모니에 참가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단원중에 음악전공자도 단 한명도 없고, 무대에 서본 경험도 없는,
단순히 함께 노래 부르기가 좋은 동기들의 모임으로 하나의 취미클럽에 불과할 뿐입니다.
더구나 합창실력이 미천하고 창단의 역사도 짧은 아마추어 합창단이 감히 지상파 TV방송의
전국민 합창경연대회에 나섬은 어찌보면 무모한 도전이고, 오히려 주최측에 실례가 되는 일일
수도 있는, 정말 예선참가 자체만으로도 어느하나 쉬운게 없는, 어려운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노래방 문화에 젖어있는 세대들이 모여서 모두가 함께 하는 소리를 내고 틀리는
박자를 맞추어 나가면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하모니 에 점점 감동하면서 “우리도 하면 된다”
는 것을 지금 배우고 있는 중이며,
더욱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는 보잘 것이 없지만 (사실 음치에 가까운 친구도 여럿 있음 ??)
우리 나이에 그렇게 젊지도 늙지도 않은 같은 나이의 중년의 목소리를 함께 목놓아 부르고
내 이웃이 그 소리에 박수를 쳐주는 감동에 우리는 조금씩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비록 좋은 화음도 아니고 기교도 없지만 (물론 파바로티 40명이 모여 부른다고 다좋은 노래는
아니지만) 경연대회 참가로 진정성이 있는 목소리를 방송을 통하여 전국민에게 감동을 전할
수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70년대말 전후방에서 소대장 또는 군간부로 국방의 일익을 담당했던 패기와 긍지의 구령소리를
이제는 조화로운 하모니 합창으로 바꾸어 전국민에게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고,
특히 이미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힘들어 하고 있을 지도 모르는 우리와 같은 베이비붐
세대들에게 멋진 합창곡으로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더구나 올해는 ROTC 창단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서 ROTC의 자랑스런 위상을 더욱더
알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이번 경연대회 참가로 상금이 주어진다면 같은 동기생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암투병
동기들에게 치료비로 전액 기부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장기자랑이나 사연이 있는 내용소개는 특별한 게 없어서 ..... 기억나는 게 있다면
1) 1976년 대학 4학년 2년차 여름방학중 4주간 병영훈련을 받으러 교육사단에 입교하여 교육을
받던 중 8월18일 판문점에서 북한군의 도발로 “도끼만행사건”이 터져 전쟁일 발 직전까지
갔을 때 “학도병” 으로 전쟁에 나설 뻔했던 사건
2) 1979년 4월29일 전역을 두달 남짓 남겨둔 시점에 최전방 21사단에서 복무하던 육군중위 신모
동기생(충남대 출신) 순직사건 : 당시 지뢰 매설 작업중 부하가 부 상을 당하자 이를 구하려다
지뢰 폭발로 순직하여 당시 GOP 사고 부대근처에 추모비 를 세윘고, 2007년 임관 30주년
행사 때부터 매년 8월에 합창단원을 포함한 동기생들 이 참배방문을 하고 있음.
(올해로 다섯번째, 8월19/20일 참배예정)
이상이며 감사합니다. 글쓴이 : 권오열 (010-5449-0159)
더 나아가 17만 ROTCian의 귀감이되어 조만간 각기수별 합창단과 ROTC중앙회 연합합창단의 창단의 밑거름이되어져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큰 역활을 하는 자랑스런 ROTCian의 자긍심이 심어지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