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는 이야기-39) 나의 모바일시대 적응記-1
약 한달전에 태불릿PC를 결국 구입하고야 말았다. 물론 핑계는 모바일시대에 적응(^_^)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스마트폰(갤럭시 S2) 구입을 심각하게 고려했었는데, 아무리 보아도 그 작은 화면으로 인터넷을 하고 글을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스마트 폰의 자판은 핸드폰의 자판과 비슷한 구조라서 영 쓰기가 껄끄러워 거의 쓰지 않았다. 거기다 내 한달 핸드폰요금이 16,000원 정도인데...! 스마트폰은 55,000원(더 나온다는 친구들도 있고...)은 꼭 내야한다니, 과연 내가 그 값어치 만큼 쓸 수 있을려나? 하는 의구심이 들어 모바일족 합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전화기능이 없는 와이파이용 갤럭시 탭(7인치)는 한달 26,000원만 내면 50기가의 와이브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70만원 정도의 기계값도 공짜(^_^)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와이파이(근거리 무선통신망)는 공짜라고 하니, 학내에서는 왠만하면 와이파이가 지원되고, 집에서도 노트북을 쓰느라고 몇 년전부터 무선공유기를 쓰고 있던 나는 별안간 회가 동하기 시작했다. 사실 꼼꼼히 따져보면 핸드폰 + 태불릿PC 이용료가 4만원을 넘으니 큰 이득은 아니지만 공짜에 약(^_^)한 소비자 심리를 꿰뚫은 상술아니었을까?
춘천은 서울처럼 와이브로가 잘 되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게 불편은 없을거고, 50기가나 되는 와이브로 데이터를 쓸 일은 전혀 없을거라는 판단을 내리고 일단 저지르기로 했다. 쓸데 없는 얼리어답터 본능탓(^_^)인 듯 하다. 꽤 옛날에 PDA에 빠진 적도 있었는데, 네비게이션과 일정기록 분야에서 나름대로 유용하게 쓰다가 결국 나이 들어 시력감퇴(ㅠㅠ) 때문에 포기! 화면크기탓도 있지만 유저들이 대폭 줄면서 PDA용 프로그램개발이 주춤해지고 밧데리나 GPS수신기 등의 부속품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책상옆에 모셔놓고 버릴까? 말까? 고민중(^_^)이다.
학교앞 KT대리점에서 삼성 갤럭시탭(7인치)을 받아들고는 생각보다 큰 화면에 조금 안도했다. 사실 처음 노트북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도 늦은 속도와 마우스없이 터치패드를 쓰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괜히 샀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런데 처음에는 작지만 제대로 작동하는 컴퓨터를 들고 다니는게 좋았지만, 좀 지나니 거의 작은 노트만한걸 계속 들고 다니는게 부담이 되었다. 결국 허리에 차는 전대를 사서 그안에 넣고, 필요할 때만 허리에 차거나 손으로 들고 다닌다. 나이들면 소지품을 줄여야한다는데 젊을 때도 안가지고 다니던 수첩(?)을 결국 들고 다녀야 한다니...! 잘하는 짓인지? 못하는 짓이지? 좀 헷갈린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OS가 안드로이드라서 어딘가 어설프긴 했지만, 쓸만한 어플을 찾아서 사용하는 즐거움도 있었고, 모르는 기능을 알아가는 재미도 느껴보았다. e-book기능도 괜찮고, 출장가서 남는 시간때우려고, PC방에 갈 필요도 없고...! 아무래도 주로 쓰는 기능은 e-book, 비디오시청, 음악 듣기 등이고, 인터넷은 급할 때에만 가끔...! e-mail도 가끔 급하면 사용한다. 카메라도 달려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디카보다는 사용편의성이 떨어져서...!
깜짝 놀란건 아무 생각없이 핸드폰의 전화번호부를 갤럭시탭의 연락처로 복사했더니 몇분 친구분들(이명희, 박두현...등등)이 카카오톡으로 “너 스마트폰 샀구나? 번호는 그냥 017인데..?”하는 연락이..! 신기하다고 할까? 내용을 아는 친구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모바일 초보자(^_^)인 나는 “헉! 이친구들이 내가 갤럭시탭 산걸 어떻게 알았지?” 하고 놀랬었다! 연락처에 번호가 있으면 자동적으로 알려준다는 걸 몰랐으니..! (^_^)!
태블릿은 모니터와 컴퓨터가 합처진 형태의 pc로써 터치패드를 지원하는 pc를 지칭한다는데, 그러면 스마트폰도 일종의 태블릿에 포함되는건가?? 당분간 어른 장난감(^_^)으로 즐길 생각이고, 모르는건 모바일 선배님(^_^)들한테 자주 여쭙겠습니다. 이제 성적처리도 끝났으니 자주 들어오겠습니다.
충성! 친구들 모두 좋은 날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