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왜 그리도 푸르렀나. 한 점 구름도 없는데 구름 때 지어 모여 들었다. 춘천에서, 천안에서, 인천에서 ... 먼길을 마다않고 백제 위례궁터에 밀려들었다.
여구와 여화의 슬픈 러브스토리가 그리운 땅! 신록이 우거지고 아까시아 향이 아직 가시지 않은 곳 문무대는 나와 더불어 우리의 아들 딸들이 마지막 다이아몬드를 달았던 역사의 땅이 될 곳이었던가!
그래서 그리도 미쳤나봐! 아쉬었던가 봐! 짝패를 찾는 것도 아니면서, 꽃도 향기도 없더니만 나비와 벌들의 텔레파시는 모자이크 위례궁터에서 날개를 펄럭거리며 마시고, 떠들고, 웃으며, 박수로 지치다 못해 자리를 바꿔가며 날밤까며 이야기 마당굿을 펼치더라. 서소노 할마니의 신끼에 빠진듯...
소름끼치도록 이 무서운 에너지는 어디서 터져나온 것인가? 환갑 고희 희수 산수 미수 졸수 백수... 동기야! 전우야! 니 지금 몇 살이랑께? 오래 오래 벽에 똥칠 하도록 그렇게 미치게 살아다오. 난 긴목에 카메라 메고 내년 5월에도 장미 꽃 한 송이 들고 아직 식지 않은 느그들 붉은 열정의 장미 꽃을 또 찾아보마.
새 날이 밝았어도 아직 숨소리 거친 격정의 네 삶의 이바구가 듣고 싶고 처자식 챙기느라 세월의 계급장은 더 늘었어도 미소가 훨 아름다워진 네 얼굴이 보고 자프다. 마누라한테 더 다정한 모습으로 변한 네 마음이 짠 하고 늘 아버지 처럼, 엄마 처럼, 누이 처럼 행사를 챙겨주고 아낌 없이 사랑을 푹~ 푹~ 퍼준 동기들이여! 느그들이 있응께
내년의 오늘이 더 거시기 허게 기둘려진다 ~잉.
보이느냐! 행복의 엔돌핀이 터질세라. 들리느냐! 참 고마운 동기들의 넉넉한 마음이 우리 모두 일어나 큰 박수로 답례하자. 동기애를 더 크게 키워주고 팍 팍~ 퍼주는 그 찐한 붉은 장미 꽃을 위해! 아직 늙고 병들기 전에 더 성숙한 내 모습을 사랑하려거든
그대들을 따르련다. 그리고 학~실히 믿으마. 3,452개의 장미 꽃 다발은 영원히 한 덩어리로 붉게 산화한다는 것을 그리고 전해주구마. 고맙다고, 감사 하다고, 덕분에 내 가슴속에 피어난 장미 꽃도 행복했다고 ...
늘 듬직하게 동기들을 챙겨주시니 저도 행복 합니다.
글이야 용선 동기를 따를 사람 있나요! 정곡을 찌르는 예리한 판단과 일갈하는 논지는 가히 대기자 수준입디다. 늘 동기회를 챙겨 주시니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