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이야기-32) 당뇨병(1)
2009년 10월경 기록입니다.
제가 당뇨병에 걸린지도 15년 정도 된것 같습니다. 당뇨병에 걸리기 전에는 신장 175cm에 체중 84kg! 걸리자 바로 75kg정도로 줄더군요! 그래도 별로 무서운줄 모르고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게 큰 실수!
2009년 봄에, 별안간 당뇨가 심해져서 온몸이 망신창이가 되었었습니다. 몸무게는 63키로까지 빠지고, 눈은 희미해져서 글자가 안보이고, 기억력이 형편없어지고, 30분내지 한시간마다 오줌은 나오고...미치겠더군요! 아마 98 년경부터 생긴 당뇨병이 2007년경부터 혈당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몸상태가 여러모로 안좋아졌지만, 그때도 별로 신경안쓰고 지냈었습니다(ㅠㅠ)!! 나이들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지요!
2009년초부터 흰머리가 별안간 많이 생기더군요! 뭐 나이가 있으니, 흰머리가 없는게 오히려 이상하겠지만 앞머리 왼쪽에만 집중적으로 단체발생(?)을 하더군요!!!
그때(2009년 5월경) 제 당화혈색소가 13%였습니다.
당뇨병 없는 친구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13%면 최근 3달 동안의 평균혈당이 370을 넘는다는 의미로 아주 중증입니다, 정상인은 80-120이 보통입니다.
환산표에도 12%까지만 나올정도이니, 13%면 관을 미리 준비해야할 정도...!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하고, 인슐린(20단위)과 약(식사전 1종류, 식사때 2종류씩, 아침저녁으로)을 제대로 먹으면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아침밥먹고나면 무조건 1시간씩 걷고, 뒷산에 올라가서 팔굽혀펴기도 하고, 아령도 들고,저녁밥 먹고 나면 2시간씩 빠르게 걸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잘 떨어지지 않더군요! 한달정도 빠짐없이 운동을 하니까 처음으로 운동후의 혈당이 가끔 120정도까지도 떨어졌습니다.
당화혈색소도 13%가 한달만에 9.9%(평균 혈당 275)로 줄었습니다.
그때 생각했던게 당뇨치료를 위한 운동방법이 따로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넷을 검색했습니다. 역시 당뇨환자용 운동요령이 있더군요! 카페에서 질문도 많이하고 답변도 들으면서 열심히 했습니다.
몇달 그렇게 했더니, 혈당수치가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하더군요! 아직 약은 먹고 있지만 아침 저녁은 거의 정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몸에 근육이 생기면 혈당조절효과가 높아진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특히 허벅지와 종아리근육이 좋으면...!
근육운동에 대해 전혀 모르는 완전 초짜라서, 인터넷카페에서 고수님들에게 운동방법에 대해 질문을 하고 요령을 배웠습니다.
그결과 하루건너 2일주기로 운동하는게 근육을 키우는데 좋다는 것을 배워서 2주일 정도 실행해 보았습니다. 그저 단순히 하체는 30키로 바벨들고 스쿼트(앉았다 일어서기)와 컬프레이즈(종아리올리기)20번씩 3세트를 하고, 상체는 팔굽혀펴기 50-60회 천천히하고, 6키로 아령 20회씩 3세트씩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건너씩하니까 정말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전에는 매일 팔굽혀펴기 80회씩했는데도 팔 근육이 전혀 안늘어났는데, 하루 건너씩 하니까 근육이 조금 늘어난것을 확실히 느끼겠습니다.
부끄럽지만 당시 증명사진(*^^*)을 올립니다! 사실 허벅지는 이것보다 더 좋아졌는(*^^*)데, 혹시 19금(?)에 걸릴까봐, 뒷모습사진만...솔직히는 얼굴이 워낙 못생겨서...!
원 이런 삐쩍 마른 사진을 뭐가 좋다고 올렸을까? 의아하시겠지만, 워낙 안좋다가(63kg) 조금 회복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웃고 넘기세요!
다리도 완전 새다리였는데, 열심히 걸었더니 한달정도 지나니까 좀 근육이 붙는가 싶더니, 도로 밋밋해 지더군요! ??? 역시 운동요령이 따로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허벅지와 종아리에 근육이 좀 생기니까, 혈당강하효과가 확실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거의 정상인에 가까운,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정상인들보다 더 좋은 수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 전문용어로는 인슐린저항성이 감소하고, 인슐린민감도가 높아졌다고 표현하는것 같은데, 확실히 운동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냥 보고, 픽하고 웃으시고...비웃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웃으면 건강에 좋다니까요! ㅋㅋㅋ
친구들! 항상 건강하고, 좋은 하루들 되세요! 다음에는 당뇨합병증 검사에 대한 저의 황당한 체험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