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동기에게..
내가 어제 저녁에 본 당신은
당신이 아니었소.
아니..
내가 여직 당신을 제대로 보질 못했던 모양이구려.
가녀린 옥빛 옷자락 속에서
때론 섬세하게, 때론 부드럽게
그리고 때론
마치 한마리의 성난 호랑이 처럼 포효하는
당신의 손짓, 몸짓에 따라
흘러 나오는 소리..소리들
어제 저녁 난 한마리 개미가 된듯 했었오이다.
그저 더듬 거리며 앞놈 자취만 쫒는 그런 개미 말이오.
거대한 산과 깊은 계곡
넓디 넓은 푸른 바다가 있는 줄은
평생을 모르고 바닥만 기는
그런 개미 말이외다.
그 소리들 속에 홀려서
한자락, 한자락이 끝날때 마다
난 손바닥이 터져라고 박수를 쳤다오
날 개미로 만들어 준 당신에게
그리고 여직 자네를 제대로 보아 오지 못한
내 좁은 안목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난 그렇게 박수를 보냈다네
손바닥이 터져라고
..............
그리고
돌아와서
실로 오랫만에 편안히 잤다네...
고마우이.
그리고 자랑스럽다네
친구야.
- 아시아음악제를 다녀 와서... -
느낌니다. 향후 30년 우리 15기 42개 대학에서 가족들과 같이 참여할수있는 문화행사가 계속 이어지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이 되기를 !
우리의 저력을 여과없이 보여주신 모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정말 무어라 표현할수 없는 감동을 가득안고 돌아왔다오.
우리 다시 한번 도약을 위해,
앞으로 30년 !
같이 갑시다.
조직위원장 글 솜씨와 표현력은 가히 문단 등단하신 시인과 동급이신데
너무 감동적으로 잘 읽고 그 날의 연주를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박상진 단장께 누가 전화라도 해서 박성열 위원장 글에 예절상이라도 답글을 올려야 할 판인데 ...
난 불행하게도 그 아름다운 연주를 못 봤지만 다녀오신 분들은 행사 소감 한 마디씩이라도 올려 주세요.
모두 잠만 주무셨나요 ???
훌륭한 감상문 고맙습니다. 박위원장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