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자유게시판이 월요일부터 북적거려서 쉴까 했는데 강의가 좀 일찍 끝나서 들어왔습니다. 글재주도 없고, 일정한 주제도 없으면서 마구잡이로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정리하다 보니까 이것도 중독(^_^)이 되는 모양입니다.
충성! 제가 작년 여름부터 배우고 있는 수영이야기 시리즈입니다.
(우리 사는 이야기-28) 인어왕자(^_^)를 꿈꾸며...(1)
워낙 운동신경이 둔해서 잘하는 운동이 없지만, 꼭 배우고 싶은게 있었습니다. 바로 수영! 몇년단위로 한달 혹은 2달씩 수영장을 갔습니다만 전혀 진보는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3년전에 수영강습을 3달정도 한적이 있는데...! 상급반까지 올라갔지만, 실력이 되어서 올라간게 아니라 강습생이 없어서 통합반을 만드는 바람에..! 그러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당시 장소는 춘천의 소방서 옆 근로자회관(?)..!
그런데 올해(2010년) 열심히 걸어다녀 다리는 좀 튼튼해졌는데.. 상체 근육운동을 전혀 하지 않으니 윗몸이 너무 약해진 걸 느끼겠고, 날씨도 덥고 해서 "그래 여름방학 동안 수영이나 좀 하자!" 하고는 7월 15일경 국민생활관(풍물시장 옆)에 가보았습니다! 일일권을 끊으면 2,500원! 한달치를 끊으면 50,000원, 강습을 받으면 60,000원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평소의 수영실력을 고백하자면,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전부 조금씩은 할수 있었지만, 당연히 폼은 엉성(ㅠㅠ)하고, 무엇보다 장거리를 못합니다. 보통 접영은 25m 가면 끝! 자유형은 최대 100m가면 끝, 배영은 200m?, 평영은 100m이상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한달짜리 강습권을 끊으면서 저녁 8시 중급반에 등록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를 세웠습니다. 10바퀴를 돌면 500m니까 자유형으로 10바퀴 쉬지않고 돌수 있으면 만족하기로..! 춘천에는 수영장이 4곳(?)있는데, 호반수영장만 50m국제규격이고, 나머지 수영장은 전부 25m라인일겁니다.
그런데 이번 강사가 아주 좋았습니다. 자세를 교정시켜주는데 각자의 단점을 아주 잘 지적해주고, 성실합니다. 덕분에 3주째 일요일 자유수영에서 10바퀴를 무난히 돌파했습니다. 요령은 별게 없고 천천히만 하면 되더군요!
그때도 어떤 할머니가 천천히 쉬지않고 왔다갔다 하길래 뒤따라서 천천히 갔더니 10바퀴를 넘어도 더할 수 있을것 같더군요! 연세를 물었더니 75세! 60세부터 수영을 시작하셨다는 할머니인데 그분 덕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강습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일간 하는데, 전술한대로 강사가 아주 잘합니다. 그래서 보통같으면 이젠 됬다 하고 그만 두었겠지만, 마누라의 강력한 추천과 이왕 한 김에 정말 제대로 수영을 배워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달 더 강습권을 끊었습니다. 지금 1달 반 정도 되었군요!
그런데 실력이 금방 느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떨때는 몸도 가볍고 마음먹은대로 되는 날도 있지만, 대개 강사가 시키는 수준에서 멈춰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IM(?)이라는 코스(접영, 배영,평영,자유형 각 25m)를 돌면 3분 정도 걸리는군요! 폼은 역시 엉성(ㅠㅠ)한 것 같고...!
강사는 이걸 절반 정도까지 줄이라(ㅠㅠ)고 하는데...! 그건 거의 선수 수준아닌가?
이번에는 기필코 수영을 마스터는 아닐지라도 물과 친한 수준까지는 배울려고 목표를 수정중입니다. 최소한 2011년 여름까지는 강습을 계속받을까 생각중입니다. 인어공주와 놀(^_^) 일은 없겠지만...! 건강을 위해 쭈욱~~!
모두 건강하십시요!
참 서교수는 정말 바쁘게 사네그랴!! '무어?? 수~~우~~영?? 맨날 그리 바쁘데 소는 누가키우나??' ㅎㅎㅎㅎ---
내가 부러운건 조장학관처럼 운동신경(^_^)이 좋은 친구들이야! 같이 시작해도 멀리 앞서가는 친구들! 내일 강의 끝나면 연락해!
내일은 시간내시기 좀 어려울라나???
아차! 나도 내일 옛벗모임이다!
접영 10m,배영20m,자유형50m,평영200m 몇년전 나보다 훨씬 낫네 ㅎ
나와 비슷하게 호기심은 많은가 보우.나도 다 해 보고 싶거든.ㅎㅎㅎ
서서히 배워서 단축 철인 3종 경기는 어떠우?
아직도 아줌마들한테 한참(ㅠㅠ) 뒤쳐지고 있으니, 원!
한번 배워서 평생 써먹는 것이 수영과 응급처치법입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배우시기 바랍니다.
남에게 봉사할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좋은 글 대단히 감사합니다....
수영장에서는 여자분들이 남자들보다 더 잘하는 것 같습니다.
강원도 비탈서 "뭐 ~~~ 수우영 ~~~ 비탈서 헤엄치면 소는 누가키우냐 소는 ㅋㅋㅋㅋ
울산같이 바닷가 사람들이 수박에 영양제 타서먹는걸 수영이라카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안빠져 죽을만하게 배우걸랑 실습할겸 여름방학되면 삼각빤쯔 껴입고 오리발도 챙겨서 함댕겨 가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