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페북에 올려진 커리캐처

자유게시판

파리에서 페북에 올려진 커리캐처

박두현 6 886
아래의 글과 제 커리캐처가 몇일 전에 페이스북에 올려진 것입니다.
누가 그렸는지 너무 멋지게 잘 그렸지요!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 동기 정택영 작가가 페북에 올려준 것입니다.
페북에 제 좌우명을 화광동진으로 올려 놓았더니 ... 심오한 글까지 덧붙여 감동을 주네요.

그의 예술 세계는 동서양을 넘나들며 수 많은 페북의 벗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예술 세계가 다 심오하지만 택영 동기의 작품 세계는 남 다른 데가 많습니다. 
그는 특출한 예술가의 피를 받고 태어났습니다.

아래 플레이 버튼을 클릭하여 잠시 감상하시지요.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제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거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풀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



이 노래로 한 때 사계에서 퇴출 당했던 성악가 박인수와
가수 이동원이 함께 불러 우리 모두가 너무나 사랑하는
 "향수"라는 시의 작가 정지용 시인의 손자가 바로 정택영 동기입니다.
  
그가 유럽 땅 어느 곳에서 붓을 들어 물감을 뿌리면 동양의 피카소가 태어나고
빠리의 어느 골목에서 연필을 들어 스케치를 해나가면 어느새 샤갈로 변해 버립니다.
그가 그린 작품에 한시를 일필휘지 하면 이백이 되고 또 두보가 되기도 하며

페북에서 다른 벗들의 근영을 스케치 하여 삶과 인생을 노래하면 문득 동양 고전이 되고
사서삼경이 되어 동양에서 파리에 나타난 공자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합니다.
또한 가끔씩 세상을 풍자하고 시대의 이슈를 들먹이면 김삿갓이 되어 있는 그를 발견합니다.  

더구나 그가 작품 아래에 펜을 들어 글을 쓰면 시가 되고 예술이 되어
푸른 창공을 스치듯 흐르는 변화무쌍한 새털인가 아지랑이인가 석양 노을인가 싶기도 합니다. 
가끔은 무지개 빛이 되어 되돌아오는 뇌성벽력이 되기도 합니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이런 그의 재주와 타고난 역량과 해학이 부럽고 자연과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예술가의 혼이 질투 납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를 존경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오직 ROTC15기 동기라는 이름만으로 ~~~!!

      
이하 정 화백이 올려준 글과 작품을 소개 하오니 조용히 음미하여 보시길 청합니다.
----------------------------------------------
  


리더의 철학 - 화광동진(和光同塵)
The Philosophy of the Leader!

크던 작던 한 회사나 단체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은 화광동진해야만 합니다.
지나치게 튀거나 지나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면 독특한듯 하나 조만간 반대급부에 부딪쳐 무너져내릴 위험이 늘 도사리게 마련입니다.
열자(列子)가 진리 안에 초연히 사는 스승 호자(壺子)를 만나 터득한 진정한 리더의 모습, 초연하여 욕심없이 재주를 감추고 조용히 빛을 머금어 세상과 하나가 되는 것, 이런 수양을 쌓음이 최고경지라고 할수 있습니다. 빛을 머금고 수양하기 위해서는 도광양회(韜光養晦: '칼날의 빛을 칼집에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는 뜻이며 자신의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기다린다)해야 하며,
세상과 하나되기 위해서는 화광동진 (和光同塵: 빛을 부드럽게 하여 속세의 티끌에 같이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요구됩니다.

자기의 지덕과 재기를 감추고 세속과 하나되는 리더의 자세-
리더는 그러기에 때로는 고독한 것이며, 때로는 끓는 물처럼 달아오른 마음을 자제하여 서서히 식힐 줄 아는 자제력이 끊임없이 요구되는 사람입니다.

안젤름 박- 종종 그가 남긴 족적을 이어가다 보면 그가 얼마나 기민하고 명민하며 지식이 가득 찬 사람인가를 가늠하게 합니다.
그런가 하면 동시에 자신의 비평적 시각과 세상을 그 작은 실눈으로 명석하게 응시하며 자제력을 동원해 평정을 유지하는 슬기를 바라보곤 하는 것입니다.
리더의 모습을 그리며...........
The starting point of all achievement is desire! His favorite quotation is to be noticed who he is!

from Paris~
www.jungtakyoung.com


------------------------------------------
이 귀한 글 아래에 제가 사족을 달았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화광동진'은 몇 해 전까지도 안방에 걸려있던 액자속의 붓글씨였습니다.
약관 스물 넷, 중위 계급장을 달고 전방에서 수색소대장을 하다가 영남대학교
학군단 ROTC19기 훈육관으로 발령 되어 젊음의 패기와 열정으로 후배들을 육성하고
있을 때에 19기 후배 석용진으로 부터 받은 글입니다.

당시 대학에서 서예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장차 국선 작가로서 기예를 닦던 그가
까칠하게 굴던 내게 건네준 이 글을 표구를 해서 집안에 걸었는데...
이게 그만 제 좌우명이 되고 말았습니다.
입단 교육 때부터 무서운 호랑이 처럼 막무가내로 혹독하게 밀어부치기만 하던 제가
어린 후배의 눈에는 얼마나 얄미운 존재였을까요?
선배로서 따뜻하고 다정한 말 한마디도 없이 안하무인격으로 오직 군기확립만을
일방적으로 매몰차게 훈련을시키는 제게 석용진 후배가 조용히 충고 하듯 건네준 글이었기에
오랫동안 소장했던 ...

오늘 택영 형이 그려준 작품 속의 나를 다시 처다보니
지천명이 되도록 '작은 눈' 때문에 컴플렉스였기에,
강한 눈매를 스스로 부드럽게 만들고 싶어서 거울 앞에 서면 애써 미소 연습을 수 없이 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어느 새 스테파노 추기경님 처럼 저도 스스로를 "바보"라고 불러도 좋을
나이가 되었는데 형이 오늘 그걸 더욱 잘 일깨워주는구려.
고마운 형의 작품 고이 마음에 새기면서 튀지 않게 남은 여생 살아보렵니다. ^^
이국 땅에서 많이 힘드시겠지만 멋진 작가로 대성 하도록 더욱 정진 하시길 빌며,
훌륭한 작품 활동 많이 할 수 있도록 영육간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 하시길 빕니다.

ps : 일사 석용진 19기 후배는 서예 대가가 되었습니다. <== 클릭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윤윤병

ㅎㅎ 두현동기 또한 택영동기 못지 않소이다. 모르는 택영동기를 존경하는 두현동기를 존경합니다. 두분 모두 부럽습니다.

서옥하
멋진 글!  멋진 그림! 더 멋진 마음을 보았습니다. 감사!
하나 더! 眞光不輝(진광불휘)라는 단어도 생각나는군요! 화광동진하고도 일맥상통하려는가?
em33.gif
이진팔

두분의 다정다감이 묻어납니다. 또힌 글,그림 모두 부럽습니다.

임우순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귀한 예술인이 우리동기라니 그져 놀랄뿐이요...
건승을 빕니다....
이승준

두현이 캐리커처(Caricature)
실물 보다 훨씬 멋지다~ 
ㅎㅎㅎ

정화백, 진짜 대~단하네..
얼굴 특징을 어떻게 그렇게 딱 꼬집어 내서
실감나게 표현하셨네....

이우현

멋진 글과 아름다운 음악
좋은 글과 다정한 두현이 얼굴
모두다 조았져...

Hot

인기 "내 욕심이 아이 망쳤다" 목놓아 우는 엄마들

댓글 6 | 조회 901
↑ 한 어린이가 그림책을 읽고 있다. 전문가들은 나이에 따라 적절한 운동법이 있듯이 두뇌 발달 단계에 따라 필요한 독서법이 있다고조언한다.[H·story] 세살배기가 한글 줄줄… … 더보기
Hot

인기 불알을 잡고는 땡자보다 크다하고

댓글 5 | 조회 864
불알을 잡고는 땡자보다 크다하고 한정된 시공을 메우며 듯없이 살아가는 우리인생사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일까? 급변한 사회정세 속에서 변화한 가치관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 더보기
Hot

인기 우화 -- 수렁에 빠진 여우

댓글 4 | 조회 842
<아이소포스의 우화1-수렁에 빠진 여우> 서양 문화 전통에서 우화의 레전드로 꼽히는 사람이 바로 아이소포스다. 흔히 이솝으로 알려진 그는 기원전 6세기 중엽에 그리스에서… 더보기
Hot

인기 명지대동기들 년회비 100%완납

댓글 18 | 조회 897
명지대동기회(회장:유순종,총무:유재황)가 3/15일 임관41명의 동기중 먼저간 4명의 동기를 제외한 37명(해외거주자 5명포함)의 동기가 총동기회 년회비를 100%로 완납해주셨습니… 더보기
Hot

인기 봄이 오는 양재동(합창단)

댓글 9 | 조회 763
( 베이스짱 권오열글을 올립니다)안녕하세요, 베이스 캠프단원 및 15기 합창단원 여러분들 !!! 한주를 걸러서 꽃샘 추위속에 싱그러운 삼월 첫째주 수요일에 제 6차 정연을 양재동 … 더보기
Hot

인기 진심으로 동기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댓글 14 | 조회 934
경북대(109) 아영배 동기가 간의 상태가 매우 좋지않아 현대 아산병원에서 자식의 일부를 이식 받기위해 입원한지가 삼주가 되어 가나 매일 검사만 하고 수술날을 잡지 않네요.자식도 … 더보기
Hot

인기 w공연은 끝나고... ...(합창단)

댓글 21 | 조회 922
(권오열 베이스짱의 글입니다..합창단의 성장과정을 가감없이 올리오니 격려와동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수요일 양재동 19시 연습)....................… 더보기
Now

현재 파리에서 페북에 올려진 커리캐처

댓글 6 | 조회 887
아래의 글과 제커리캐처가 몇일 전에 페이스북에올려진 것입니다.누가 그렸는지 너무 멋지게 잘 그렸지요!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우리동기정택영 작가가페북에 올려준 것… 더보기
Hot

인기 호명산과 강원대 신년하례회를 다녀와서

댓글 17 | 조회 964
춘천행 전철이 개통된 이후 처음으로 탔습니다. 15기산악회 80차산행을 위해 청평 호명산을 오르기 위해서 7호선 상봉역에서 환승하여 경춘선 플랫홈에 도착하니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더보기
Hot

인기 힘을 모아주세요.국립창원대 총장 후보 최영휴(서울대)16기

댓글 10 | 조회 805
국립 창원대 총장 선거 입후보. 2011년 3월 9일 선출하는 국립 창원대학교 6대 총장선거에 창원대학교 매카트로닉스공학부 기계설계공학전공.. 박사 최영휴(#16.서울대)동문이 7… 더보기
Hot

인기 해병대 1사단 영관장교들 총 쏘고 구르고… 창설 56돌 맞아 전투기량 경연

댓글 3 | 조회 992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혹한으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 15일. 경북 포항 해병1사단 연병장은 전투기술 숙달도 평가를 받는 영관장교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해병1사단이 … 더보기
Hot

인기 여대생 ROTC,,혹한속 훈련 동영상

댓글 8 | 조회 971
Hot

인기 승자(勝者)의 도(道)

댓글 6 | 조회 767
* 2011. 1. 16(주일) 제주P교회 주보에 실린 글입니다. 승자(勝者)의 도(道) 승자(勝者)는 행동으로 말을 증명하고,패자(敗者)는 말로 행위를 증명합니다. 승자는 실수했… 더보기
Hot

인기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도전 중] “동기 여러분! 제주에 한 표 부탁합니다.

댓글 16 | 조회 874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New 7Wonders of Nature) 최종 후보에 올랐다. ‘당신의 귀중한 한 표가 대한민국과 제주의 미래를 바꾼다’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더보기
Hot

인기 동기 여러분 홈피 가입을 권장합시다.

댓글 8 | 조회 883
동기 여러분 밝아온 새해에 왕성한 계획들 세우시고 힘찬 행보를 하고 계시죠.많은 동기들이 아직 홈피 방문을 하지 않아 친구들의 애경사를 놓치시거나 아름답고 재밋는 글들을 접하지 못… 더보기
Hot

인기 전임 11대 홍 융기 총 사령관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13 | 조회 936
홍 융기 사령관 지난 1년 총 동기회 회장님으로 당신을 헌신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누구 말이 생각나네요. '대통령 하고싶다고 하는거 아닙니다'. 회장 하고싶다고 하는거 아닙니다. … 더보기
Hot

인기 쌍호ROTC 동기 부인의 수필 중에서 .....

댓글 11 | 조회 888
아들을 생각하며 최천숙 나는 사진을 찍을 때, 가장 행복한 얼굴 표정을 하고 싶다. 그럴 때 순간 아들의 어릴 적 모습을 떠 올린다. 아들의 귀여운 얼굴을 떠올리면, 내 눈빛은 사… 더보기
Hot

인기 “2010년 최전방부대 방문 행사”를 마치고..

댓글 31 | 조회 960
그 동안 63연대 동기 중심으로 하던 “최전방부대 방문 행사”를, 올해는 보다 많은 동기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15기 총동기회 주최, 63연대 주관”으로 치루게 되었습니다.… 더보기
Hot

인기 신기철 중위 소대원이 낭독한 조사

댓글 15 | 조회 845
조 사 당신이 좋아하던, 당신이 기다리던 진달래 꽃 향기에 사라져 간 나의 전우.. 당신은 떠났어도 진달래는 피었어라~ 조국에 꽃이 되어, 조국에 꽃이 되어. 아~아 영원히 피리,… 더보기
Hot

인기 신기철동기의 순직현장에서

댓글 16 | 조회 966
31년전에 조국과 부하를 위해 순직한 고 신기철동기의 마지막 현장을같이 근무했던 그때의 소대원들, 15기 동기, 63연대 동기, 충남대 동기들이 다녀왔습니다.같이 자리하지 못한 동… 더보기
카테고리
Banner
  • 글이 없습니다.
최근통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