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페북에 올려진 커리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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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페북에 올려진 커리캐처

박두현 6 907
아래의 글과 제 커리캐처가 몇일 전에 페이스북에 올려진 것입니다.
누가 그렸는지 너무 멋지게 잘 그렸지요!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 동기 정택영 작가가 페북에 올려준 것입니다.
페북에 제 좌우명을 화광동진으로 올려 놓았더니 ... 심오한 글까지 덧붙여 감동을 주네요.

그의 예술 세계는 동서양을 넘나들며 수 많은 페북의 벗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예술 세계가 다 심오하지만 택영 동기의 작품 세계는 남 다른 데가 많습니다. 
그는 특출한 예술가의 피를 받고 태어났습니다.

아래 플레이 버튼을 클릭하여 잠시 감상하시지요.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제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거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풀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



이 노래로 한 때 사계에서 퇴출 당했던 성악가 박인수와
가수 이동원이 함께 불러 우리 모두가 너무나 사랑하는
 "향수"라는 시의 작가 정지용 시인의 손자가 바로 정택영 동기입니다.
  
그가 유럽 땅 어느 곳에서 붓을 들어 물감을 뿌리면 동양의 피카소가 태어나고
빠리의 어느 골목에서 연필을 들어 스케치를 해나가면 어느새 샤갈로 변해 버립니다.
그가 그린 작품에 한시를 일필휘지 하면 이백이 되고 또 두보가 되기도 하며

페북에서 다른 벗들의 근영을 스케치 하여 삶과 인생을 노래하면 문득 동양 고전이 되고
사서삼경이 되어 동양에서 파리에 나타난 공자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합니다.
또한 가끔씩 세상을 풍자하고 시대의 이슈를 들먹이면 김삿갓이 되어 있는 그를 발견합니다.  

더구나 그가 작품 아래에 펜을 들어 글을 쓰면 시가 되고 예술이 되어
푸른 창공을 스치듯 흐르는 변화무쌍한 새털인가 아지랑이인가 석양 노을인가 싶기도 합니다. 
가끔은 무지개 빛이 되어 되돌아오는 뇌성벽력이 되기도 합니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이런 그의 재주와 타고난 역량과 해학이 부럽고 자연과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예술가의 혼이 질투 납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를 존경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오직 ROTC15기 동기라는 이름만으로 ~~~!!

      
이하 정 화백이 올려준 글과 작품을 소개 하오니 조용히 음미하여 보시길 청합니다.
----------------------------------------------
  


리더의 철학 - 화광동진(和光同塵)
The Philosophy of the Leader!

크던 작던 한 회사나 단체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은 화광동진해야만 합니다.
지나치게 튀거나 지나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면 독특한듯 하나 조만간 반대급부에 부딪쳐 무너져내릴 위험이 늘 도사리게 마련입니다.
열자(列子)가 진리 안에 초연히 사는 스승 호자(壺子)를 만나 터득한 진정한 리더의 모습, 초연하여 욕심없이 재주를 감추고 조용히 빛을 머금어 세상과 하나가 되는 것, 이런 수양을 쌓음이 최고경지라고 할수 있습니다. 빛을 머금고 수양하기 위해서는 도광양회(韜光養晦: '칼날의 빛을 칼집에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는 뜻이며 자신의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기다린다)해야 하며,
세상과 하나되기 위해서는 화광동진 (和光同塵: 빛을 부드럽게 하여 속세의 티끌에 같이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요구됩니다.

자기의 지덕과 재기를 감추고 세속과 하나되는 리더의 자세-
리더는 그러기에 때로는 고독한 것이며, 때로는 끓는 물처럼 달아오른 마음을 자제하여 서서히 식힐 줄 아는 자제력이 끊임없이 요구되는 사람입니다.

안젤름 박- 종종 그가 남긴 족적을 이어가다 보면 그가 얼마나 기민하고 명민하며 지식이 가득 찬 사람인가를 가늠하게 합니다.
그런가 하면 동시에 자신의 비평적 시각과 세상을 그 작은 실눈으로 명석하게 응시하며 자제력을 동원해 평정을 유지하는 슬기를 바라보곤 하는 것입니다.
리더의 모습을 그리며...........
The starting point of all achievement is desire! His favorite quotation is to be noticed who he is!

from Paris~
www.jungtakyoung.com


------------------------------------------
이 귀한 글 아래에 제가 사족을 달았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화광동진'은 몇 해 전까지도 안방에 걸려있던 액자속의 붓글씨였습니다.
약관 스물 넷, 중위 계급장을 달고 전방에서 수색소대장을 하다가 영남대학교
학군단 ROTC19기 훈육관으로 발령 되어 젊음의 패기와 열정으로 후배들을 육성하고
있을 때에 19기 후배 석용진으로 부터 받은 글입니다.

당시 대학에서 서예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장차 국선 작가로서 기예를 닦던 그가
까칠하게 굴던 내게 건네준 이 글을 표구를 해서 집안에 걸었는데...
이게 그만 제 좌우명이 되고 말았습니다.
입단 교육 때부터 무서운 호랑이 처럼 막무가내로 혹독하게 밀어부치기만 하던 제가
어린 후배의 눈에는 얼마나 얄미운 존재였을까요?
선배로서 따뜻하고 다정한 말 한마디도 없이 안하무인격으로 오직 군기확립만을
일방적으로 매몰차게 훈련을시키는 제게 석용진 후배가 조용히 충고 하듯 건네준 글이었기에
오랫동안 소장했던 ...

오늘 택영 형이 그려준 작품 속의 나를 다시 처다보니
지천명이 되도록 '작은 눈' 때문에 컴플렉스였기에,
강한 눈매를 스스로 부드럽게 만들고 싶어서 거울 앞에 서면 애써 미소 연습을 수 없이 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어느 새 스테파노 추기경님 처럼 저도 스스로를 "바보"라고 불러도 좋을
나이가 되었는데 형이 오늘 그걸 더욱 잘 일깨워주는구려.
고마운 형의 작품 고이 마음에 새기면서 튀지 않게 남은 여생 살아보렵니다. ^^
이국 땅에서 많이 힘드시겠지만 멋진 작가로 대성 하도록 더욱 정진 하시길 빌며,
훌륭한 작품 활동 많이 할 수 있도록 영육간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 하시길 빕니다.

ps : 일사 석용진 19기 후배는 서예 대가가 되었습니다.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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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윤윤병

ㅎㅎ 두현동기 또한 택영동기 못지 않소이다. 모르는 택영동기를 존경하는 두현동기를 존경합니다. 두분 모두 부럽습니다.

서옥하
멋진 글!  멋진 그림! 더 멋진 마음을 보았습니다. 감사!
하나 더! 眞光不輝(진광불휘)라는 단어도 생각나는군요! 화광동진하고도 일맥상통하려는가?
em33.gif
이진팔

두분의 다정다감이 묻어납니다. 또힌 글,그림 모두 부럽습니다.

임우순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귀한 예술인이 우리동기라니 그져 놀랄뿐이요...
건승을 빕니다....
이승준

두현이 캐리커처(Caricature)
실물 보다 훨씬 멋지다~ 
ㅎㅎㅎ

정화백, 진짜 대~단하네..
얼굴 특징을 어떻게 그렇게 딱 꼬집어 내서
실감나게 표현하셨네....

이우현

멋진 글과 아름다운 음악
좋은 글과 다정한 두현이 얼굴
모두다 조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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