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6) 사기전화(4) 대처 5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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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26) 사기전화(4) 대처 5계명

서옥하 15 969

다음은 제가 작년에 아고라에 올렸던 글입니다. 해태산인은 저의 다음에서 사용하는 필명(^_^)

전화 사기마케팅 대처 5계명!

요즘 우리사회에서 동문이나 동기를 사칭한 전화를 이용한 사기마케팅이 극성입니다. 확실한건 한경비즈니스라는 잡지는 거의 이런 방법으로 독자를 모집(?)하고 있더군요! 제가 직접 받은 전화와 전해들은 경우 몇가지를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케이스 1 (02-365-0150 에서 전화가 옵니다)
"영수야! 나 철근인데 잘지내지?"
"??? 누구십니까?"

"나 XX고등학교 XX기인 철근이야! 목소리 듣고 모르겠니? 섭섭하다"
"아 그래? 미안(ㅠㅠ)하다! (누구지? 이름은 알것도 같은데..? 동기맞겠지!)"

"나는 이번에 딸이 XX대학교 XX과를 졸업하는데, 시집보낼일이 걱정이야! 넌 애들이 몇명이니?"
"응! 아들하나, 딸하나! 어쩌구..."

"야! 그런데 미안한데 혹시 여유가 되면 한경비즈니스 1년만 구독해줄수 없겠니? 내가
한경비즈니스라는 잡지사에 근무하는데 요즘 어렵잖니? 몇부만 더 구독자를 유치하면 내가 승진하게 되어있어!  오랜만에 연락하면서 염치없지만 좀 부탁하면 안될까?"
"으~응! 그렇구나! (나하고는 전혀 관계(ㅠㅠ)없는 잡지인데..! 그래도 얼마나 어려우면 이런 부탁을 다할까! ㅠㅠ) 얼마인데?"

"응! 1년에 16만원정도야! 한달에 만삼천원! 부탁한다"
"그래! 그러지뭐(한달에 담배 몇갑 덜피우더라도 그정도라면 도와줘야지)"

" 정말 고맙다! 회사에서 전화가 갈거야! 그럼 잘 부탁한다! 고마워! 가까운 시간에 만나서 소주한잔 하자"
"그러자! 그런데 네 연락처가..."  "뚝! 뚜뚜뚜~~"

네! 전화는 끊기고, 당신은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게되었다고 뿌듯(?)하면서도 찜찜(?)합니다. ㅎㅎㅎ! <----흑흑흑입니다! 유머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케이스 2 (같은 번호 02-365-0150 에서 전화가 옵니다)
"여보세요! 거기 김달근씨계신가요?"
"예! 저입니다만...? 누구신가요?"

"예! 저는 ??대학교 경영학과 ??학번의 박건달이라고 합니다"
"아 그러세요? 저보다 8년정도 위시네요? 그런데 무슨 일이십니까?"

"예! 지금 학과장하시는 나몰라교수님한테 말씀들었습니다. 아주 유능한 후배라고 칭찬하시더군요! 지금 조교하고 있는 이놀림선생이 제동기입니다"
"아! 예! (나교수님은 오래 인사도 못드렸군! 이조교선생도 잘 있나?)"

"죄송한데 제가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고, 한경비즈니스 회사에 들어갔는데, 학교에 갔더니 나몰라교수님이 후배님 이름을 알려주시더군요! 실은 잡지구독자를 유치하면 XX지부책임자로 발탁되는 옵션이 있어서.."
"(오죽 어려우면 후배한테 이런 부탁을...! ㅠㅠ) 예 그러시군요! 얼마인데요?"

"예 1년에 16만원 정도이고, 한달에..."
"예! 알겠습니다! 선배님이시라는데 도와드려야죠!"

"정말 고맙습니다! 후배님 덕분에 희망이 보입니다! 어쩌구 나불나불~~"

예! 역시 낚이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ㅋㅋ! <----컥컥 숨막히는 소리입니다! 죄송!
 

곧 결제방법등을 확인하는 전화(발신번호 032-668-0137)가 옵니다. 02-365-0150과 같은 회사(?)인지, 전혀 다른 회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경비즈니스에서 확인을 안해주는군요! 잡지의 홈피에 방명록도 일부러(?) 안만들어 놓았더군요! (^_^) 아마도 머리(?)좋은 직원이 있는거겠지요?
 
"여보세요! 한경비즈니스 고객지원센타(혹은 부천지부)입니다. 저희 잡지를 정기구독하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시 불로 하실까요? 혹은 3회 분할납부로 6만6천원 납부하시는게 좋겠습니까?"

일시 불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개 분할납부를 택합니다. 그런데 그럼 19만8천원인데 거기에 신경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고의로 6만6천원으로 나누니까 무의식중에 일년에 16만원정도 내는걸로 생각해버리는겁니다. 역시 유능(?)한 직원(?)이 많은 한경비즈니스사라는 찬탄이 절로 나옵니다! (^-^)

혹시 날카로운 계산능력의 소유자가 있어서 계산이 틀리지 않느냐고 하면? 구독권유한 사람이 착각한 것 같다고 오리발(^^)을 내밉니다! ㅎㅎㅎ!
 
자! 이런 전화 받은 경험 없으신 분보다 있는 분들이 훨씬 더많으실겁니다.
 
이글 쓰고 있는 해태산인은 지난 10년정도에 8번의 전화를 받고 그중 6번정도 낚시를 당한 부끄러운 낚시확률(ㅠ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ㅠㅠ
 
바보같이 왜 나만 당했을까? 고민하면서 앞으로는 당하지 않기위해 사기대처 5계명(?)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오계명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기로 결심하였습니다.
 
1. 상대이름을 기억못했다고 미안해 하지 말지어다!
 특히 친구사칭의 경우 상대방이 내이름을 아는데 나는 기억못하면 괜히 미안합니다. 오랜 기간 연락 못받은 친구이름 기억못하는게 당연합니다.
상대가 자주 동창회도 나오고, 연락도 자주한 친구라면 기억하는거고, 아니면 기억못하는게 당연합니다. 사기꾼들은 여러가지 정보와 트라이앤드 에러방식을 이용해서 가장 기억이 희미한 친구이름을 사칭합니다. 따라서 당신이 잘 기억나지 않는 이름이라면 사기일 확율은 70% 이상됩니다. 그런데 한경비즈니스라는 잡지이름이 나오면 99% 사기라는게 제 경험(?)입니다! ㅎㅎㅎ!
 
2. 상대의 이름은 반드시 확인할지어다!
 이런 전화가 오면 이름을 다시 확인하거나 연락처를 잘 확인하지 않게 됩니다. 반드시 이름을 확인하십시요! 성을 빼고 이름만 대는 경우는 수상합니다. 예를 들어 이름은 같고, 성이 다른 친구는 아주 유용한 사기수단이 됩니다. 예를 들어 박철근이는 아는데 이철근이는 모르는 사람에게 나 철근이야 했을때 내가 아는 박철근 목소리가 아닌데 하면 이철근이라니까 하고 빠져나갑니다! 친근감을 강조하면서 사기치기위한 포석일 확률이 높습니다. Good Job~~!
 
3. 연락처는 반드시 확인할지어다!
전화나 연락처는 말할 필요도 없이 중요합니다. 핸드폰에는 반드시 전화번호가 뜬다고 생각하지만, 일반 전화를 받으면서 혼동하고 적어두지 않으면 낭패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내용의 전화가 왔을때는 그냥 응락하지 말고 내가 다시 연락을 할테니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십시요! 사기꾼이라면 100% 그냥 끊거나 다시 연락하겠다고 하거나 별안간 소리가 안들린다(^^)고 하면서 끊습니다. 100%사기입니다.
 
4. 낚시용 질문을 준비할지어다!
 정말 친구가 아니면 알수없는 질문을 준비하십시요! 예를 들어 학교동창이라면서 전화가 온다면, 교가를 불러보라고 하십시요! 운이 좋으면 사기꾼의 노래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가사는 명부 등에 인쇄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악보까지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는 동네, 학교다닐때 친구들만 아는 에피소드 등을 기억해두는 것도 유용할 수 있습니다. 또 꿔간 돈 갚으라고 해 보는 것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5. 사기당했다면 본거지를 공략할지어다!
 앞에서 말씀드린 방법들은 사실 인간미 없는 방법입니다. 정말 어려운 친구라고 확신하셨을때는 도와주십시요! 그런데 선한 마음으로 도움을 주려고 했는데 나중에 한경비즈니스라는 회사의 사기인걸 알았다면...! 재수없었다고 침밷고 참고 잊어버리십시요! 다음부터는 정말 이런 전화사기에 안속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그런데 저처럼 너무 억울해서 그냥 참기가 힘들다면..?
 
그러면 해당회사를 상대로 고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사기꾼은 몸(?)이 가볍습니다. 잠적해버리면 잡아서 처벌할 확율이 적습니다. 그러나 회사자체가 없어질 수는 없고,  회사에는 사기꾼에게 어떤 형식으로든 수당 등을 지급한 자료가 남습니다. 다른 부분은 부인할 수 있겠지만 돈이 움직이는데 근거자료를 폐기할 수는 없습니다. 이를 근거로 모든 사기당한 분들이 회사에 피해보상을 요구하면 회사에서도 전화사기 마케팅을 자제하게 될거고 우리사회에서 이런 후안무치한 사기행각은 줄어들것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제가 한경비즈니스에 보낸 내용증명 등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87909

이글은 본인이 작성한글로 저작권(?) 등이 전혀 없으며, 얼마든지 복사활용하셔도 괜찮습니다. (^_^)

 
2010년 2월 7일 사기전화하고도 뻔뻔하게 버티는, 아니 한달넘게 아무런 대응도 안하는  (주)한경비즈니스 회사의 뻔뻔함에 찬탄의 박수(^_^)를 보내면서...!
                             해태산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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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정용상
아이고 서교수 화가 얼마나 나겠노? 세상가운데 정의를 세우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 박수를 보내네---
서옥하

ㅋㅋ! 화가 났었는데 이런 글을 쓰니까 스트레스(^_^)가 풀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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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윤병

참 대단하십니다요.ㅎㅎ

서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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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목
좋은 자료 고마우이 ~~~~~
좋은 정보는 알아두어야 합니다.
저런 걸 전화를 조심 해야 합니다.
사회 여기저기서 불침번을 서는 자가 있어야 정의가 바로섭니다.
서교수 같은 인사가 많아야 사회가 질서가 잡힙니다.
저런 사기 전화는 말씨가 조선족 말씨입니다.
발음이 좀 쎄기 때문에 억양이 다릅이다.
질문에 응하는 척 하면서 전화를 오래 끌게 되면 스스로 전화를 끈어 버립니다.
서옥하
이런 구독신청 부탁하는 사기전화는 조선족은 하기 어려워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몇명 대화를 해보았는데, 사기전화인줄 아는데도, 얼마나 여유가 있는지 진짜 친밀감(^_^)까지 생기더라구!
낚시 하느라 "너 이제는 경상도 사투리 안쓰냐?" 했더니 "어 객지생활 오래하다보니까 없어졌다"는데? ㅋㅋ!  "야 이새끼야 그렇게 살지마라" 했더니 뚝 끊더군! 조금만 더(ㅠㅠ)참고 연락처따고 난후 욕해야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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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현
서교수 글을 읽다 보니 무슨 다큐를 보는 것 같네.
못말릴 친구!!! ㅎㅎ 자네 글을 읽고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을 보니
"인생에서 성공은 재능보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다" 를 느끼게 되네!!!
서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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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 없는 일에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마음 착한 친구들 때문에 작년에 한번 해본거지 뭐! ㅎㅎㅎ
나름 즐거웠어! 배운 것(^_^)도 많고....! ㅋㅋㅋ!
최종왕
몇년전에 고등학교 선배라며 몇번 전화를 받았는데 나중에 내가 연락할테니 전화번호 알려달라니 끊더군
요즘은 방법이 더 다양해지고 발전해 있겠지~ㅋㅎㅎ
좋은 정보 고맙다.
서옥하
여기저기서 비슷한 일들이 많은것 같더군!
부산 모고등학교 45회 카페에서도 06년에 한경비즈니스와 한판 한 모양이고...!
나는 ROTC 12기 선배라고 해서 8년정도 전에 2년간 보았었지! 분명히 사기(ㅠㅠ)였는데...!
한경비즈니스가 내주변의 친구들을 호구(ㅠㅠ)로 본 모양인지 피해자도 많더라구!
너무 똑같은 패턴이라 이제는 거의 속지 않겠지만...!
이젠 절대로 안속는다! 고 자신하고 있지만, 글쎄 어쩔라나!
다음편에 최종결과를 보고하고 끝낼 생각임! 너무 길면 2개로 나누고...!
잘지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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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순

한경비지니스라...별사기가 다 있군요....무조건 매정하게 거절을 할 수밖에 없군.
세상이 왜이리 되어가는고...정신을 똑바로 차려도 코베가는 세상이라고하더니..원 이래가지고서리...
좋은사회가 잘 되어야 해도 시원치않을 판인디...ㅉㅉㅉ마음이 아프구나.....좋은 글 예방책까지 대단히 감사합니다...

서옥하
다른 친구들은 별로 잘 안(^_^)당하는것 같은데...! 왜 내주위에는 당한(ㅠㅠ) 친구들이 득시글거리는건지 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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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10년 동안 8번 전화 받고, 6번을 당했다?
그렇게 당하고도 또 당했네..

서교수는 유명인이라, 여러 군데서 자꾸 전화가 오는 모양이네..

우리 같은 사람은 그런 일이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대처 5계명"은 잘 기억해 둬야 겠구먼..

좋은 정보 감사~
서옥하

전화번호를 자주 바꾸는 친구들은 못 받았다고 하더군! 나는 아직 한번도 번호 바꾼적이 없어서 사기꾼들이 2~3년 간격으로 고맙다고 표경(^_^)방문을 하는것 같아! ㅋㅋㅋ!
이제는 절대 안당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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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옥하
그래서 요즘은 동창회나 동기회에서 졸업생 명부를 잘 안만든다는 이야기도 돌아다니더라구! 사기꾼들은 또 다른 사기방법을 개발하느라 분주(^_^)하겠지?
한경비즈니스라고 전화하는 놈들은 어떻게 말하는게 천편일률적이야! 취직했다는 딸이야기(^_^)와 누구는 요즘 만나니? 같은건 아주 기본적인 인사고,  나만 구독해주면 승진이 된다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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