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사단 영관장교들 총 쏘고 구르고… 창설 56돌 맞아 전투기량 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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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사단 영관장교들 총 쏘고 구르고… 창설 56돌 맞아 전투기량 경연

황길중 3 1,016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혹한으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 15일. 경북 포항 해병1사단 연병장은 전투기술 숙달도 평가를 받는 영관장교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해병1사단이 창설 56주년을 맞는 날이었지만 기념행사 대신 지휘관의 전투기량을 점검하는 경연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오전 K-2 소총을 지급받은 연대장과 대대장, 작전참모 등 영관장교 51명은 긴장된 표정으로 사격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서 쏴’ 명령이 떨어지자 일제히 사격을 시작했다. 이어지는 ‘앉아 쏴, 엎드려 쏴’ 명령에 탄창을 갈아 끼우며 사격을 실시한 시간은 1분. 첫 번째 4발, 두 번째와 세 번째 3발씩 사격한 전투사격시험에서 무려 15명의 장교들이 탈락했다.

앞서 실시된 K-2 소총분해조립작업은 규정시간 1분30초보다 10초 빠른 1분20초 내에 모두 끝냈지만 전투사격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10년이 넘도록 소총사격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7년 만에 사격을 해본다는 한 연대장은 “쉽지 않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사격을 끝낸 일부 장교는 총검술 19개 동작을 연습했다. 이때 포병 연대장 이모 대령의 소총 개머리판에 깨알 같은 글씨로 손바닥한만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 총검술 순서를 적은 쪽지다. 이 대령은 “운전병한테 며칠 동안 과외를 받았지만 시험 직전까지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고 했다. 부상자 이송시험에서는 사단장인 이영주 소장이 직접 동작까지 보였지만, 빙판길에 넘어지는 장교들이 적지 않았다.

이처럼 해병1사단이 사병들에게만 했던 전투기량 평가대회를 장교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것은 지휘관이 실제 훈련상황을 모르고는 부대를 제대로 통솔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잇단 도발에 따른 전투형 부대 육성과 무관치 않다.

장교들은 사격술, 화생방, 체력단련, 전투기술 등 16개 훈련을 치렀다. 연대장 조순근 대령은 18일 “직접 훈련을 해보니 어려운 점이 적지 않았다”며 “하지만 장병들과의 공감지수는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병1사단은 앞으로도 장교를 대상으로 한 사병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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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이승준
우와~
대령 중령도 저런 거 하네..
쪼구려 앉아 총도 쏘고..

세상 많이 변했다..
박두현
사진도 안보이고 단어들이 수십군데 링크가 되어서 글만 복사하여 메모장에다 붙여넣기를 한 다음에 다시 그글을 복사해서 붙여넣고 사진은 언론사에서 찾아서 아랫쪽 파일첨부란에서 찾아서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수정하여 올렸네.
황도사 링크 걸린거 그대로 마구잡이로  복사하여 붙여넣어 버리면 우리 서버가 힘들어 한다네. ^^
임우순
황도사나 박관리자나 수고가 많소이다...전쟁시에는 높은 사람들이 더 싸워야 된다이....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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