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21) 음치(ㅠ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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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21) 음치(ㅠㅠ)의 추억

서옥하 14 978
(우리 사는 이야기-21) 음치의 추억과 노래!




고등학교때 수업시간중에서 가장 두려운 시간은 친구들마다 각각 다르겠지만 나한테는 음악(시창)시간이 공포 그자체였습니다!

우리 고등학교때는 선생님들을 주로 별명으로 불렀지요? 아마 다른 학교도 다 마친가지겠지만...! 선생님들의 특이한 별명이 우리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법자, 악길이, 깨구라이방, 게슈타포, 불은건빵, 완전꽁수 같은 이상한 별명이 많았었지요! 별명은 기억나도 본명은 기억안나는 선생님들이 더 많군요!

 고등학교 시절 별명이 바른 꽁수(^_^)였던 정대자범자 쓰시던 음악선생님은 이상한 악보만 있는 책을 강매(?)하시고, 음표를 보고 따라부르는 시창이라는걸 시키셨습니다. 그때 우리 고등학교의 필드하키부가 전국체전에서 3연패를 했었는데, 주로 망가진 필드하키채로 시창이 안되는 친구들의 궁둥이를 무참히 유린하셨습니다. 야구부가 잘나갔으면 야구방망이를 주로 쓰셨을라나? (ㅠㅠ)

어쨌든 시창시간은 나한테는 공포와 전율의 시간! 도대체 악보를 보는 법도 모르고, 음표의 길이도 구분못하는 나한테는 정말 배탈이라도 나서 결석을 하고 싶은 시간..!
처음에는 잘하는 친구한테 배워서 달달외어서 한번은 무사히 통과(70점)를 했는데.. 그다음부터는 외우기도 쉽지않고, 특히 음표의 길이가 다양해지면서 부터는 외워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온박자와 반박자를 구분못하고 노래를 하는데(^^), 그때는 오죽(ㅠㅠ)했겠어요?
항상 40점 정도로 단골손님으로 두들겨 맞으면서 공포(ㅠㅠ)의 음악시간을 보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별안간 선생님이 몇친구에게 애국가를 시키셨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친구들은 모두 애국가를 열심히 (잘?) 불렀는데, 유독 한친구만은 음치인 내가 듣기에도 이상한게 음정이 안맞았습니다!재보다는 내가 낫네(^_^)하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별안간 선생님이 "너는 안되겠다! 너는 무조건 기본점수 60점...!" 하고는 그친구만 시창면제를 선언하셨습니다! 헉! 이게 뭐야? 아! 나도 애국가 잘 못부르는데... 첫시간에 70점 맞은게 죄가 되어, 음악시간이 없어질때까지 맞으면서 지났습니다! 미리(ㅠㅠ) 알았으면 좋았을 걸! 그때 애국가를 불러야했던 친구들은 전부 시창 낙제생들었던 겁니다! 당연히 제가 포함(^_^)된...!

어릴때 집에 라디오가 없어서 노래를 못들어서 그랬는지? 국민학교때 음악선생님이 없어서(설마?) 그랬는지, 하여간 음악은 내학창시절의 아킬레스건이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요즘 기타교실에 나가서 비로소 음표길이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거..!

지난 10월9일 mp3를 하나 샀습니다. 워낙 지독한 음치(ㅠㅠ)라서 음악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걷기운동할때 쓰려고...! 써보니 대단히 좋군요(^^)!
 
처음에는 새로 산 핸드폰에 좋아하는 노래 몇곡넣고, 걷기 운동할때 지루하면 들을까 했더니,
멜론인가 메롱인가 하는 거지(?)같은 프로그램 받아야지! dcf(?)파일로 전환해서 넣었더니 겨우 6곡 들어가니 메모리 용량부족하다지! 뭐 이따위야(ㅠㅠ)!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도 꾹 참고 핸드폰용 외장메모리 사러 갔더니 2기가 2만원! 사려다가 mp3생각이 나서 물어보았더니 괜찮은게 7만원정도? 옛날에 집사람 사줄때는 20만원정도 했었는데...? 값도 괜찮고, 크기도 작고, 결정적으로 라디오도 들을 수 있다네요!

안그래도 운동시간이 9시뉴스시간하고 겹칠때가 많아서 요즘 뉴스를 잘 못들었는데...! 바로 질렀습니다. 공부좀 해서 70-80에 나오는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 수상곡들 넣고, 좋아하던 올드팝송들 찾아넣고, 우리나이(*^^*)에 걸맞는 트로트 넣고, 군가 좀 넣고...
 
귀에 끼고 운동길에 나섰습니다. 참 좋네요!!!! 대학시절때 좋아하던 존 바에즈의 "솔밭사이로 강물은 흐르고" 를 들으면서 옛날 생각도 좀 하고..! ㅎㅎㅎ!
 
운동용으로 좀 빠른 음악을 따로 모아야 겠습니다. 정태춘의 "북한강에서"를 들으면서 걸으니까 걸음속도가 느려지는 듯한 느낌이...! 착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어쨋든 물건사고 후회안하기는 오랜만인듯 합니다! 혹시 50중반의 늙다리(^^)가 좋아할만한 빠른 음악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마전에 걷다가 MP3에서 녹음도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노래한곡 녹음해보았습니다. 음치의 노래를 녹음하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듣기(^_^) 싫으시겠지만 한번 들어보세요! ㅋㅋ!
 
감상문(^^)은 덧글로...! ㅋㅋ! 아마 "앞으로는 절대(ㅠㅠ) 올리지 마라"가 압도적일것 같은데(^^)...! ㅋㅋㅋ!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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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서옥하
관리자님! flv파일을 photo안의 sok폴더에 넣었는데 첨부가 안(ㅠㅠ)되네요! 제목은 음치의 사랑으로 입니다.
쪽지로 알려주시거나 이글에 첨부좀 해주세요! 먼저번에는 이상없이 되다가 안되는걸 보니 뭔가 제가 빼먹은가 봅니다.
박두현
첨부 되었습니다.
안될 때는 이전에 올렸던 게시판 글을 수정모드로 들어가 html에디터 모드로 전환하여 스크립트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유재황
난 중학교때 음악 시험을 필기와 실기로 했는데, 필기는 항상 잘 했으나 실기는 내가생각해도 신통치가 못해,
시험을 안보려하다가 음악선생님(임 기창) 한테 얻어터진 경험이있다오. 남녀공학인관계로 괜히 버티다가 터진 케이스지. 그냥 불러도 되는데, 한번 버텨본거 끝까지 밀어붙인거지. 지금도 약간 그런면이있어 유고집소리도 가끔 듣지만......, 암튼  노래방이 덕분에 몇곡은 그런대로 부를수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오. 서 교수덕에 옛생각 해보고 음악선생님이 그리워지네, 좋으신 분이었고, 만나뵈면 죄송했다고 사죄라도 할텐데......
서옥하
유중위는 그때 좋아(^_^)하는 여학생이 있었던 모양이군? ㅎㅎㅎ! 멋있게 보이려고...??
나는 아직도 노래방에서 뒤로 빼는 편(^_^)! 한동안 글올렸던 폭력사건의 현장인 술집에서 열심히 연습도 했었는데, 그술집이 문닫고는 그것도 중간에서 포기(ㅠㅠ)!
저도 학창시절 그렇게 싫었던 음악선생님까지도 이제는 그리워지는걸 보니, 나이가 들은 모양입니다!
윤윤병

짝짝짝  음정이 약간 불안정 했지만 그렇게 음치는 아니구만.   요즘은 노래방이 있어 연습하면 명가수 나겠어요.ㅎㅎㅎ. 사진 보니 나도 앨범 뒤져 정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군. 글 항상 기다려집니다.

서옥하
(^_^) 그래도 윤동기가 친구 기(^_^) 안꺽을려고...! ㅋㅋㅋ! 감사!
유재황

서 교수 서울 종로 거리에 자리펴도 되겠수!  사실 같은반에 여학생이 약20명정도 있었지. 딱히 아니라고 부인할수 없을거 같으이.......

유재황
서 교수! 종로에서 자리펴도 되겠수. 우린 같은반에 남녀가 있었으니 딱히 부인하지 못할거 같네. 늘 서 교수 글 을 잘 읽고 있다오. 서울에오셨을때 시간이되면 한번 뵙시다. 술은 잘 못하지만 밥은 잘 먹는다오.....
서옥하
감사! 기회되면 뵙겠습니다.
이승준
서교수 목소리 괜찮은데, 뭘..  반주 없이 저 정도면..
음치라고 하는 건 너무 겸손한 표현 아니냐? 
아니면, "낚시밥" 이거나..  ㅎㅎ

굵직한 중저음이 인상적이네..  바리톤? 베이스?
가까이 있으면 15기 합창단에 들어오면 딱~ 좋겠다..
한 1년만 김철회 교수 한테 사사 받으면, 훌륭한 바리톤 가수가 되시겠는데..
서옥하

설마(^_^)??? 그런데 내목소리가 바리톤 계열(?)이야? 그건 몰랐네?
역시 나한테 음악은 어려울거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접어야지! 욕심은 화(?)를 부르나니...!
어쨋든 감사! 감사!
약속장소에 너무 일찍와서 PC방에 들어와서 몸녹이고 있는중!

김기영
참~잘했어요~
서교수는 전혀 음치가 아닌데
중간에 반박자씩 더쉬는것 빼고는 양호함~     쫌~ 놀았군요~짝짝짝
서옥하
음정도 불안하지만, 박자관념이 전혀(ㅠㅠ) 없어서...! 오늘 학교까지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지니도..! thank so much!
서옥하
다음 곡은 기타(^_^)치며 부르는 소양강 처녀! 지금 연습중! 빨리 포기(^_^)하라고 덧글들 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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