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초부터 8일까지 울산대학병원 안과에서 아들녀석의 하나뿐인 오른쪽눈 안압을 체크해오던중 지금까지 수년간 서울 아산병원을 들락거리며 망막박리 수술 후휴증으로 며칠째 안압이 급상승하여 시신경이 소멸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기에 삼성서울병원에 연결을 해주어 10일 상경하여 박성열(고려대,통신,2009년도 군사령관)의 도움과 권기창(한양대)동기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입원실을 마련하여 입원하여 14일 무사히 성공적으로 녹내장(안압조절)수술을 마치고 15일 퇴원하여 17일 다시 진찰을 받기위해 큰동서네 집에서 머물며 고마웠던 동기생들이 가슴깊이 와 닿기에 상경 보고서를 올리옴니다.
상경전날인 9일 밤늦게 술취하면 반드시 군가랑 옛날 노래로 문자를 날리던 김기영(아주대,보병61연대1대대,2009년 군사령부참모장)으로부터 문자가 날아들었고 주거니 받거니하다 내일 서울간다는 소식이 발설되었고 병원에 도착하니 기다리고 있었음다...
수술을위한 검사땜에 늦은 점심을 같이하고 11일저녁 삼백회(20사단출신동기생모임,20X15=300)송년모임에 상황봐서 참석키로하고 입원실을 구하느라 경황이 없었음다....
예약없이 응급으로 진료를 받았기에 입원실이 없으면 울산가서 울산대 응급실 신세를 지다가 월요일 입원해야하는 처지라 고심하고 있었음다....
전화벨이 울리고 박성열 직전 군사령관이 내가 도와줄수있는게 없냐기에 퍼떡 입원실하나 맹걸어다고 ~~~ 했더니 기달려 ~~~ 쿠더니 울산행 KTX출발시간 7분전인 16시 53분에 타병동에 입원될것같다는 기별을 받고 마님으로부터 "지금껏 미친놈마냥 ROTC에 설쳐데더니 인생 헛살지는 않았나보네 ~~~~"쿠는 칭찬을 처음 들었음다요 ㅋㅋㅋㅋ
입원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진과 시설에 흡족해하며 수술이 잘 되리란 믿음이 마음깊이 와닿았음다....
첫날은 내가 당직근무를서고 다음날 저녁 삼백회 모임에 갔었음다....
32년만에 만난 동기생들이 모두가 벗겨지고 쭈글쭈글해진 모습으로 군단장을 맞아줬음다....
이우현(영남대,골프회장), 최종왕(관동대,골프총무)이 연결되어 삼백회 모임으로 불러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음다...
부부동반으로 송년모임이라 자정가까이 정을 나누다 혜어지며 모두가 아들의 쾌유를 빌어 줬음다...
기적같이 56까지 치솟던 안압이 16으로 정상가까이 내려오고 별 처방없이 수술날을 기다리고 있었음다....
다음날 이승준(서울대,보병63연대)이 음료수를 들고 병원에 들이닥치더니 약속이나 한것처럼 이우현이 부인과같이 햄버그를 손수 만들어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주었고 뒤이어 최종왕이도 들어왔음다....
이우현,최종왕이 봉투를 준비해와서 한사코 던져주었으며 이승준가 점심을 쐈음다....
이기현(한국외대)전 군사령관이 오늘저녁 알마회(ROTC마라톤크럽)회장으로 취임한다기에 알마회원들도 볼겸 내년 창설 50주년기념 155마일 휴전선 이어달리기 사업추진등 관심사를 둘러볼겸 참석할려고 했으나 당직근무 인계가 되지않아 무전으로 축하를 보냈음다....
담날 홍융기 군사령관님께서 이른아침 무전이와 어저께 어머님께서 편찮으셔서 영월가서 원주기독병원으로 입원시켜드리고 밤새워 당직근무를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라며 병원으로 들리겠노라 무전이 오고 이어서 이충희 전 군사령관도 점심이라도 함께하자기에 홍융기 군사령관님을 이충희 사무실에서 만나기로하고 마님께 외출증을 받아쥐고 셋이서 점심을 함께하고 겔러리도 둘러 보았음다....
헤어질려는데 고기영 부사령관으로부터 무전이 왔음다.... 4시경 병원으로 오겠다고 ~~~ 오지말고 내가 가겠다고 했음다 사무실이 강남 근처인줄알고 ㅉㅉㅉㅉ
군사령관이 육군본부(중앙회사무실)에 들려야 한다기에 검열을 취해야겠기에 동행했음다....
여기자가 알아보고 울산군단장님 이시죠 ~~~ 하면서 인사를 했음다 ㅋㅋㅋㅋ 5기,8기 선배님들과 수고하는 후배들을 격려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김창길(건국대,전군사령관)이 걸직한 목소리로 "어이 군단장 ~~" 하면서 나타났음다 ... 얼마전 후두부 수술경과등 이야기를 나누다 가는길에 데려다 주겠노라며 얼마전 구입한 찝차를 몰았음다... 한남동을지나 청계천 부근에 홍융기 군사령관을 내려주고 현대건설 근처에서 내려주며 파란불일때 좌우살피고 손번쩍들고 건너라며 특유의 유머로 하직을 했음다...
보건복지부가 들어있는 건물이라 경비가 삼엄한 건물을 들어서며 보안검사를 마치고 12층 고기영 부사령관 집무실로 들어가 검열을 취하면서 진급을 축하드리고 몇가지 건의서를 제출하고 나오려는데 봉투를 주머니에 집어 넣길래 군비를 함부로 쓰시면 않된다고 한사코 사양했으나 군비가 아니고 사비라고 우겨데던지 돌아서야 했음다...
얼마전 이근처 동양시멘트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되어 올라온 최경덕(관동대,삼척까재미)이 생각이나 무전을 쳤더니 저녁이나 같이하자기에 나찬희(서울대,차기부사령관진급예정자)에게 전화했더니 회의중이라며 문자가 날아왔음다....
경덕이랑 사무실근처 간장게장 잘한다는 식당에서 부하직원두명(울산출장시 접견했던)과 소주몇병을 비우며 세상이야기를 마치고 "야 ~ 경덕아 !!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봐라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헤어지니 청계천 물줄기가 하염없이 흘러흘러가고 있었음다....
담배한대 피워물고 흩어지는 연기속으로 하염없이 흘러가는 물줄기를 보고있노라니 짧은 내인생이 되돌아봐 지더군요 ~~~ㅉㅉㅉㅉ 생각나는데로 무전기 주파수를 맞추고 이놈 저놈 닥치는데로 술기운을 빌어 조잘거리다보니 시간이 제법 흘러가더이다 ㅉㅉㅉㅉㅉ
병원으로 가자니 술냄새로 이건 아니다란 생각에 마님께 외출증을 외박증으로 바꿔달라고 졸라 돈암동 큰동서네 댁으로 향했음다....
10시반경 전신마취로 수술이되어 두시간여 수술이 끝이나고 비몽사몽에 흐느적거리는 아들놈을 붙들고 병실로 들어와 간병이 시작 되었음다....
박성열 직전 군사령관이 케익과 음료수를 들고 나타나서 금식중인 아들을 재워둔체 군단장 밥굶을까봐 저녁 약속이 있는듯한데도 함께 저녁을 먹이고 갔음다 ....
15일이 군단참모회의 하는날인데 며칠전 양석(한국외대,호텔참모) 원로께서 무전이 왔음다 .... 15일날 울산롯데호텔 리모델링공사가 끝이나서 개관식을 한다는데 참석차 동기들도 보고싶고해서 14일 저녁에 내려갈려는데 하루 앞당기면 안되겠냐는 내용이었음다...
나는 아들 수술이 잡혀있어서 앞당기면 군단장없이 참모회의를 해야는데 ~~~ 우짜지 쿠다가 참모장이랑 의논해서 앞당기기로하고 전통을 날렸으며 현식이가 공항에 마중가기로 했었는데 급한일이있어 늦는다며 강성수(동아대,통신,가스참모)더러 마중가게하고 참모회의가 순조롭게 되고있다는 보고가 날아 들었으며 참모장더러 수술은 잘된거 같으니 걱정말고 전화기로 군단장 훈시 할테니까 다들 조용히 하라했더니 시끄러워서 하나도 안들린다며 15명이 참석했고 누구누구 참석했다고 보고가 날아들었으며 김대영(영남대,공병,해양참모)가 전무로 승진한 기념으로 오늘 회의비를 스폰서 했다는 보고와 신언수 지오택참모가 "군단장이 아들땜에 저고생을 하고 있으니 우리도 마음을 모으자 ~~"고 발의하여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았다는 보고가 날아 들었음다 .....
마님도 이소식을 듣더니 "당신 지금껏 ROTC에 미친사람처럼 날뛰더니 인생 헛되이 살진 않았나보네 ~~~~"하고 죠크를 했음다....
가만히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며 뜨거운 동기애가 뼈속으로 스며드는것같아 몸둘바 모르겠기에 한명한명 무전을쳐서 모두의 마음을 받아들이며 두고두고 갚아 나가겠노라고 무전을 쳤음다 ....
허병국(영남대,참모장),김현식(명지대,환경참모),신언수(아주대,지오택참모),강성수(동아대,가스참모),양순호(서울대,로보트참모),노광순(숭실대,밀크참모),김대영(영남대,해양참모),신현욱(한양대,에스오일참모),장재덕(동아대,열처리참모),서계원(동국대,조선기획정보참모),이상범(동아대,LED참모),장헌정(울산대,마이스트참모),최종열(인하대,오일참모),김복열(동아대,울산지구부사령관),양석(한국외대,호텔참모).
오늘아침 퇴원하라는 교수님의 지시에 퇴원 수속하려는데 김기영(전 참모장)이 날씨가 무척춥고 바람이 심하게부니 마중오겠다기에 낼모래 진료를위해 돈암동 큰동서댁으로 향하면서 홍융기 군사령관을 시작으로 긴급상황 종료와 더불어 퇴원 보고와 그동안 보내준 걱정과 관심과 따스한 마음에 감사인사를 날렸음다...
박성열 전임 군사령관께 울산군단 참모들이 군단장을 위해 년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했다 고하자 "야 ~~~~ 이번엔 수입이 제법 짭짤 ~~~ 했겠는데 ㅎㅎㅎㅎㅎㅎ"하길래
수술비 백여만원 주고도 제법 남더라해서 푸하하하하하 하고 웃으면서 모두의 얼굴들이 떠 올랐음다 !!!
동기생들의 한결같은 성원에 힘입어 아들녀석 반드시 ~~~ 기필코 ~~~ 더 밝은 세상을 보게 될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고맙다 ~~~~~~~ 정말 고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