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15. 일본유감. 여자와 변태(?)산업
우리나라에서 미혼자에게 애인이라는 말은 말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일본에서 애인은 불륜(?)관계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일본어 잘 못할 때 연구실 학생에게 “여자친구는 있냐?” 하는 의미로 물었더니, 무척 황당(^_^)하다는 얼굴로 “20살밖에 않된 나에게 애인이 있을 리가 없잖아?” 라고 대답을 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때 아이진방크(愛人Bank)라는게 있었는데, 일종의 섹스상대를 조달해주는 업체 이름이랍니다. 여자를 조달해주는 업체중에서 기억나는건 아이징방크와 콘파니언회사(회식장소등에서 서빙하는 여자등을 부탁한다는데, 이것도 좀 수상?)입니다! 그럼 진짜 애인(?)은 무어라고 부르는가 했더니 고이비토(戀人연인)이라고 부르더군요! 하기는 이글 쓰다가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유부남이 애인이라는 말을 쓰면 당연(^_^)히 불륜이겠네요! ㅋㅋㅋ!
일본에서는 다방을 깃샤텐(喫茶店)이라고 부릅니다. 커피(일본에서는 고히라 발음해야 알아먹고, 코피나 커피라고 발음하면 복사기로 안내합니다)나 녹차를 파는 상점입니다. 85년경에 일본에서 유행했던 여자를 상품으로 하는 변태업소 노빤깃샤(노펜티 + 다방의 합성어)를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자들이 노팬티로 미니스커트를 입고 서비스하던 찻집인데, 그게 상당한 인기를 누렸답니다. 저도 한번 가보았을 정도니 무척 흔한 가게였습니다. 바닥에 유리를 깔고 밝게 장식을 해서 쉽게 은밀한 곳을 볼수 있게한 곳인데, 우리나라라면 종업원을 구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요즘은 거의 망해서 없어졌다고 합니다만...!.
그후 핑사로(핑크 +살롱의 합성어)라는 이름으로 진화(?)되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일반 레스토랑이나 다방에서 입으로 서비스(?)하는 가게가 생겼답니다. 무슨 서비스인지는 각자 알아서 판단하십시요! 아마 칭찬(?)을 해주는 립서비스(^_^)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메쿠라(이미지 + 클럽)라는 변태산업은 많이들 아시지요? 전철안의 치한역할, 병원에서 간호원분장을 한 여자와 연애하는 의사역할, 여선생과 사이좋은 학생역할 등등, 손님이 원하는 장식과 복장으로 상황극을 연출하면서 매춘을 하는 곳이랍니다. 제가 있던 시절에는 이런 곳이 없었는지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당시에는 주로 도루코(터키탕)가 주종이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머리도 좋아!하고 감탄해야 하는건가???
그런데 일본에서는 직접 성행위를 하지 않는걸 선호한답니다. 손님이 선호한다는게 아니라 업소쪽에서 단속이 되었을 경우 유사 성행위(손이나, 입을 사용하는)는 벌금 같은게 적고, 처벌도 약하기 때문에 되도록 그쪽으로 유도한다는 말을 꽤 옛날에 한국에 온 일본회사원한테서 들은 기억이 있는데, 진위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일본에서도 매춘은 불법인가? 아마 불법이 맞을겁니다. 왜냐하면 그전에도 혼방(본방, 진짜)도 가능 이라는 글과 전화번호가 찍혀진 여자사진이 공중전화박스 등 여기저기 붙어 있는 걸 보았으니까...! 가능하면 마스터베이션 같은걸로 끝을 내도록 한답니다. 하지만 손님이 원하면 끝까지 반대하지는 않는다더군요! 구강성교나 마스터베이션서비스는 불법이 아니고 직접성교는 불법이라니 뭔가 이해가 안됩니다만...! 남자가 이런걸 지킬수는 있는건가? 합법적으로 변태를 양성하겠다는 희한한 법?
일본에서는 지키는 사람이 많다는 말을 듣고, 별 이상한 분야에서 준법정신을 발휘하는군! 하고 속으로 비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안보이는 은밀한 곳에서도 법은 되도록 지키려고 하는 일본인들의 준법정신을 칭찬해야만 하는건가? 야한 환경은 잔뜩 만들어놓고, 이런 법을 만든 일본정부를 비웃어야만 하는건가? 헷갈립니다(ㅠㅠ).
가끔 인터넷에서 누드스시라는 이름으로 알몸의 여자몸위에 생선회 올려놓고 먹는 이상한 사진을 볼수 있는데 이것도 일본이 원조입니다. 여학생들이 입던 속옷(주로 팬티)을 비싼값에 팔아서 용돈이나 유흥비(?)로 쓴다고 개탄하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옛날에는 고갸르(高 + girl: 여고생)가 많았는데 요즘은 쥬갸르(中 + girl: 여중생)들게 더 비싸다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이런 걸 찾는 남자들이 이상한 변태들이겠지만, 별다른 죄의식(?)없이 동참하는 여학생들이 있으니까 거래가 성립되는거겠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점차 비슷한 업종과 풍조가 생기고 있는 것 같아, 좀 걱정이 됩니다. 섹시바, 성인용품점 같은 상점에서부터 케이불을 통한 야간포르노 방송은 너무 흔해졌고, 동성애 관련 TV드라마, 커밍아웃(ㅠㅠ) 등등..! 남성과 여성을 갈라놓으신 신의 뜻에 위반되는거 아닌가요?
성(SEX)이란건 좀 숨기면서 적당히 건전(^_^)하게 즐겨야지, 너무 노골적으로 남에게 보여주고, 남녀의 역할까지 혼동하니까 우리사회가 점점 더 혼란해지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일 이해가 안되는건 우리나라에서도 매춘을 금지한다고 하는데, 아가씨들이 거의 벌거벗고 쇼윈도에 떳떳하게 나와있는 사창가 풍경은 어떻게 된겁니까? 절대 없어질 것 같지 않은 매춘을 국가에서 통제한다고 해서 효과는 있는건지..? 좀 혼란스럽습니다.
너무 길어져서 일본여자들에 대한 사회적, 정신적 고찰(^_^*)에 관한 글을 따로 한편 더 올리겠습니다. 모두 좋은 날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