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14)일본유감 도박? 빠징코와 고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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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14)일본유감 도박? 빠징코와 고스톱

서옥하 17 926
사는이야기-14. 일본유감 도박? 빠징코와 고스톱
 
우리는 도박에 빠지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목숨을 겁니다. 한때 사회문제가 되었던 성인오락실이 불법화되어서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성인오락실이 합법화되었던 짧은 기간동안 저도 거기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우연히 친구를 만나러 간 도박장에서 기다리다 만원을 넣어보았는데 70만원짜리가 맞아버렸습니다. 며칠있다가 또 갔더니 100만원짜리와 50만원 짜리가 맞아서, 일주일 사이에 2백만원정도를 딴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뒤로는 연전연패(ㅠㅠ) 다행히 중독이 되기 직전에 불법화되는 바람에 조금 딴 상태로 손을 뗄수 있었습니다. 조금 딴 이유는 한번에 3만원 이상은 절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건 일본에서 보고 들은 경험덕분일겁니다.
 
일본사람들은 도박 자제력이 큰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빠징꼬는 국민오락(도박?)이라고 할 정도로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데, 작은 쇠구슬이 정해진 구멍에 들어가면 비행기소리와 함께 불빛이 번쩍이면서 5~10개의 쇠구슬이 나오는 것에서부터, 1발역전이라고 해서 한 개가 들어가면 몇시간 동안 많은 양의 쇠구슬이 나오는 것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나고야가 원조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그이유가 전쟁때 생산하던 베아링을 소비하느라고 처음 이지역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토요타자동차의 본거지인 툐요타시가 바로 옆에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한국사람들이 빠징코를 해본 경험이 있을겁니다. 재일동포가 주인인 빠징꼬점이 많습니다. 국적문제 때문에 공무원이나 회사원이 되는 길이 막힌 재일동포들이 빠징꼬나 야꾸자, 자동차정비사 같은 개인직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자주 하지만 그렇게 큰 돈을 따지도 않고, 완전히 털리는 경우도 좀 적다고 합니다. 들쑥날쑥 하면서 60:40정도로 주인이 따기 때문에 재미삼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유학생 중에 한분이 재일동포를 만나서 아르바이트로 빠징코점에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한테 신세(?)진 일이 있었다고, 한번 놀러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빠징코를 잘하는 친한 선배와 같이 갔습니다. 그런데 일발역전코너에 앉으라고 하는겁니다. 전혀 들어가지 않는 구멍이 작은 기계라서 해본 적이 없는데...? 상당히 많이 잃었습니다. 그런데 좀 복잡한 시간이 되니까 열쇠로 유리창을 열고 구슬을 구멍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때부터는 약 한시간에 걸쳐서 계속 구슬이 쏟아지는겁니다. 큰 바구니로 3개정도가 차니까 끝나더군요!
 
그걸 카운터에 가지고 가면 싸구려(?)볼펜을 잔뜩 줍니다! 받은 볼펜을 뒷골목의 으슥한 집에 들고가면 돈으로 바꾸어줍니다. 가게에서는 돈을 준게 아니고 경품인 볼펜을 주었으니까 도박은 아니라는 이상한 논리인데...! 눈가리고 아옹(^_^)하는 격이지요! 그때 투자한 돈 빼고도, 2만엔이상 땄었던 것 같은데...! 혼자살 때 제 한달 생활비가 5~6만엔! 학교식당 점심값이 300엔 정도였던 85년 당시 환율이 4:1정도 였으니 우리나라 돈으로 20만원 정도 되었을겁니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40만원 정도겠지요! 그런데 여기에 맛들이면 공부는 안하고 하루종일 빠징코만 하는 유학생들도 많다는거...!
 
요즘은 쇠구슬대신 지금은 없어진(?) 우리나라 성인오락처럼 고래가 나오거나 그림이 맞으면 상품권이 나오는 시스템으로 바뀐 곳이 많다는데, 당첨금액은 우리나라의 절반이하인 모양입니다. 없어지기 전에 우리나라는 150만원부터 200만원짜리도 있었는데, 거의 쪽박을 차지만, 일본은 조금 따기도 하고, 잃더라도 너무 많이 안읽게 조절을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일본사람들이 생활이 큰 변화가 없이 단조롭고, 워낙 재미없게 살다보니 일종의 스트레스해소용 취미활동으로 빠징코가 유행하는지도 모르겠군요! 그 외에 경마와 마작도 성행합니다.
 
그런데 이런 도박들은 우리나라에서는 금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판사판으로 목숨걸고 망할때까지 덤벼들 위험성이 너무 큰것 같습니다. 우리의 국민오락(?) 고스톱도 가족이나 친척들끼리만 하면 좋은데, 일단 모르는 사람이 끼면 목숨걸고, 너무 살벌하게 하게 됩니다. 손재주들도 좋아서 타짜가 TV에서 기술을 보여주어도 저는 모르겠더군요! 에비(^_^)! 위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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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윤윤병
ㅎㅎㅎ 항상 보아도 재미있다.
서교수님 수필집이라도 하나 내시져?
서옥하
원 낮 뜨겁습니다! 말씀만이라도 감사!
이승준
마쟈~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그러면서도 달~달한 맛이 나는 글..
 
우리끼리만 보기엔 좀~ 아깝다..
 
책 하나 내라~~
 
오자진
난 저런거 한번도 못해봤어
서옥하
다음 편은 오위원장의 전문분야(^_^)에 가까운 여자(?) 와 관련된 이야기들인데...! ㅋㅋ
문제는 주로 듣거나 신문잡지 등에서 본  이야기들이고, 필자의 실제 경험이 좀 많이 부족하다는거...! 많은 자문 부탁!
이삼범
서교수 오랫만이네 미국 여행 다녀 온 동영상 편집이 바빠서 늦게 보았답니다..  깊게 몰랐던 일본 야그.. 서교수 덕분에  공부 잘 하고 있어요..
서옥하
너무 옛날 기억이라서 지금은 좀 바뀌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해원
요즘와서 꼬리글 올리는게 엄청 인색해지고 있구먼 ~~~~
오카야 꾸준하게 변함없이 글올리느라 고생이 많타 ~~~~
일본 문화를 접할수있게 자세하게 올려줘서 여러번 다녀온 나로선 공감이 많이간다 다음엔 여자 이바구 보따리를 풀어헤친다니 기대가 되는구먼 ~~~~~~
이승준
꼬리글 안 달아도 보는 사람은 많다.. 마..
 
"막상 달라니까, 민망하더라.." 는 사람들이 많데..
 
재미있게 보고, 마음으로 고마워 하면 됐지, 뭐.. 
 
서교수..
계속~ 해라~
말 없는 다수들의 박수 소리가 들리지 않냐..
서옥하
군단장 괜찮아! 솔직히 졸필을 많이들 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감사!
유럽갔다 와서 승준이 친구는 유모어/폭소쪽으로 진출했구만? 수고 많다!
이승준
"그렇게 살기로 했다.. 인생 뭐 벨거 있나.."
 
가 아니고..
 
누가 이멜로 만화 몇개를 보내줬는데..
혼자 보기엔 좀 아까와서.. 그냥 옮겼을 뿐..
(몇 개 더 있다.. 올릴까? 말까?)
 
그런데..
서교수는 보기만 하고, 댓글 안 달았데..
재밌으면 재밌다 해라..
그래도 교수 체면 안 깍인다..
서옥하
야한 야그(^_^*)에는 댓글을 잘(?)다는데...! ㅋㅋ!
(남어지도 하나씩 올려라! 댓글 달꾸마!)
송재용
  재미있는 글 감사!  난 빠찡꼬 잘모르는데 오래전에 일본에 거주하는 女親과 장안평이던가? 아뭏든 쇠구슬 튀는 소리 요란한 곳에서 그녀가 시키는데로 구슬이 튀어나오자 성냥깨비를 끼워놓고 다른 기계에서 또 그러고 있는데 주인이 조용히 다가와 돈 적당히 주면서 나가달라해서 쫓겨난 적이 있는데!.....잠시 옛추억에 잠겼네!  ㅎㅎㅎ....
서옥하
우리나라에는 부산에만 잠깐 생겼다 사라진줄 알았더니..? 서울 장안평에도 있었어? 몰랐네!
같이갔던 분이 고수인가 보네! 손재주 좋은 사람들은 잘 따더라구!
일본은 나중에 성냥개비 꽂아도 안돌아가게 바꾸었습니다. 한사람이 여러개 못돌리게, 손을 대고 있어야 돌아가도록...! 그래서 덜 망합니다.! 그래도 두손으로 두개씩 돌리는 사람은 있지만...!
우리나라 성인오락장은 재떨이만 올려놓으면 작동되기 때문에 한사람이 여러개를 돌렸는데, 여러개 하면 거의 백전 백패(ㅠㅠ). 깡통차기 딱(^_^) 좋습니다. 지금은 불법인데도 몰래 하다 단속되는 게임장들이 뉴스에 가끔 나오는걸 보면 중독성이 강하지요!
 
조주현
이 사람이 어머니가 장미 수예점 운영하면서 유학가서 열심히 학문에 정진하라했더니 베아링 알만 굴리다 왔다구?? 다행이 중독이 아니기에 망정이지,춘천에 앵벌이 한명 탄생할 뻔 했네그랴 ㅎㅎㅎㅎ
서옥하
일본에서는 별로 안했는데, 춘천에서는 진짜 중독(?)될번 했다가 다행히 법적으로 불법화되어서 앵벌이는 안되었다! 상품권의 유혹(^_^)이 크더라구...!
서옥하
일본의 옛날 빠징코는 아날로그(?)적이라서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은 잘 땄는데...! 기계에서 베아링이 못에 걸려서 튀는 각도등을 조절하는 전문가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빠징코점을 신장개업하면 처음에는 좀 잘들어가게 만들어서 손님들을 끈답니다. 각 상점마다 이런 작업을 해주는 전문가가 있고, 너무 잘나오는 기계는 일시적으로 사용정지! 
 
하숙집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어느날 일찍 나가길래 물었더니, 새가게 오픈했다고 돈 따러 간다고 하더군요! 저녁때 별로 많이 못땄다고 투덜대면서 들어오더구만...!
 
그런데 디지탈로 바뀌면서 상점쪽에서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60%(?)이상을 가게에서 따면 고발이 가능하답니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그런걸 고발하는 사람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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