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이야기-10)일본문화유감- 야한 문화(2)?
제가 일본에 처음 갔을때의 컬쳐쇼크는 TV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어를 잘 못 알아들으니 일본어 공부를 하라고 조교수님이 TV를 하나 주셨습니다. 열심히 NHK(일본방송국의 일본어발음이 니혼호쇼우교쿠인데 각 첫자의 알파벳을 따서..! 영어가 아닙니다)를 보았지만 재미 되게 없더군요! 잘 알아듣지도 못하겠고..!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보니 벌거벗은 젊은 여자들이 젖퉁이를 털렁대며 화면에 나타났습니다. 헉! 이게 뭐야????
알고보니 민간방송에서는 밤 11시만 되면 야한 풍속업(포르노나 매춘 등의 산업을 일본에서는 風俗業이라 합니다)프로그램이 자주 나오는 거였습니다. 관영방송인 NHK의 시사대담이나 뉴스와는 달리 귀에 쏙쏙(^_^)들어옵니다. 뭐 말을 하나도 몰라도 이해가 되는 화면이니까..!!!
도루코라는 말을 그때 처음 들었는데, 나라이름인 터키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터키탕을 생각하시면 되는데, 100%(?) 매춘업을 겸한답니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매춘이 합법적인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목욕탕에서 몸씻겨주고 마사지하고 섹스하는 업소 탐방프로그램을 TV에서 매일같이 하는겁니다. 일설에 의하면 도루코 앰배서더(터키대사관)에 전화로 예약을 하겠다는 미친 ㄴ들이 많아서 터키정부에서 일본정부에 항의를 해서 제가 일본에 있는 동안에 개명이 되었답니다. 개명한 이름은 소프랜드입니다.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되시면 soap land입니다! 비누나라? 어쩐지 이해가 되는 단어!
덕분에 일본어가 좀 빨리 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또 하나는 대학의 연구실에 쌓여있던 만화들입니다. 일본의 만화는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나게 인기가 많고, 수준도 꽤 높은건 인정하겠습니다. 전철안에서 어른들이 만화잡지를 태연하게 보고 있어서 어리둥절했습니다만...! 문제는 너무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려다 보니, 아이들이 보는 만화에도 야한 성행위 등이 묘사되기도 해서 어떻게 일본이 망하지 않는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인용 만화는 정말 눈뜨고 보지 못할 야한 장면과 도덕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장면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본의 나고야대학은 동경대학, 교토대학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문대학, 소위 말하는 구 제국대학입니다. 그지역에서는 나고야대학 다닌다고 하면 한수 접어주는 명문대학인데, 연구실에 만화책이 왠만한 만화가게만큼 쌓여있으니...! 공부는 언제 하지????
일본 관광을 하시다보면 장께이뽀(가위바위보)흉내를 내며 손님을 끌어들이려는 소위 삐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여자나체쇼를 하는 극장의 호객꾼입니다. 가운데에 무대가 있고, 예쁜 여자들이 무대에 나와서 하나하나 옷을 벗고 스트립쇼를 합니다. 아마 아시는 친구도 많으실것 같습니다만..!
자위쇼를 하기도 하고, 남녀커플이 나와서 섹스를 실지로 하면서 보여줍니다. 폴라로이드카메라로 여성기 근접촬영을 하게하고 돈을 받기도 하고, 옆의 칸막이로 남자들을 불러서 마스터베이션을 해주기도 합니다. 웃기는건 손님들중에 가위바위보로 승자를 뽑아서 무대위에서 쇼걸과 실제 섹스를 합니다. 제가 이런 업소에 자주가서 이런 이벤트(?)를 4번정도 보았는데 성공(?)한 친구는 하나밖에 못 보았습니다. 쇼걸이 축하박수까지 유도하더군요!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겠지요!
사진: 일본 JAICA에서 주최하는 한국중소기업직원들의 일본연수 통역으로 온천에 묶었을때 사진입니다. 속옷이 보이는 사람들이 한국사람인지 금방 아시겠지요? 이래뵈도 JAICA공식 통역요원으로 꽤 많은 돈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2년간 했었습니다. 이분들 덕분(^_^)에 스트립쇼를 자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런 풍조속에서 일본남자들이 점차 변태로 진화(?)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차로 더 강한 자극이 없으면 성욕이 생기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대학에 케냐(?)유학생인 흑인이 있었습니다. 탁구를 좋아해서 나한테 탁구치자고 자주 연구실에 들렸는데, 한번은 일본여자 욕을 하더군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유부녀가 자꾸 찾아와서 귀찮아 죽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몇번 해줬더니 이젠 아주 밤새워 해달라고 보채서 죽겠다는 자랑아닌 자랑! 섹스에 굶주린 여자라면서...! 모르기는 해도 아마 그 남편은 자극이 없으면 여자생각이 안나는 초식동물같은 상태가 되어버렸고, 결혼초기에는 강한 성적체험을 했는데, 남편이 풀이죽어버리니까 여자쪽에서 바람이 나버린게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우리나라도 요즘은 24시 마트같은 곳에서 야한 잡지를 파는지는 모르겠는데, 당시 일본의 써클K라는 24시편의점에는 야한 잡지들이 반드시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의 선데이서울같은 얌전한 사진이 아닙니다. 젖통은 기본이고, 아래도리도 거의 아슬아슬한 수준! 불법과 합법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사진들과 섹스체험담이 실려있습니다.
유명한 스트립쇼걸이 은퇴한다고 저녁 9시쯤에 TV에서 은퇴특집(?)방송을 내보내는 이상한 나라! 11시면 거의 모든 민간방송에서 발가벗은 여자가 나오는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 일본!
요즘 일본의 경기가 형편없어졌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급속히 망가질 줄이야! 이런 이상한 성적개방이 국가발전에 저해요소로 작용했다고 주장하면 너무 단세포적인 발상일까요?
그런데 걱정은 우리나라도 작금의 세태를 보면 일본처럼 풀이죽은 남자들이 생기고 경제가 형편없어지기 전에 무언가 활력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쓸데없는 걱정일까요?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야한 사진들은 제가 없애버려서 못보여드립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