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3) 폭행사건(3) 합의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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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3) 폭행사건(3) 합의서 쓰기

서옥하 14 968
(우리사는이야기-3) 폭행사건(3): 합의서 쓰기!
2편에서 계속(^^)됩니다.
 
하여간 그렇게 합의(?)가 끝나고, 경찰아저씨한테 이야기를 했는데...
벌써 본서로 보고를 해서 거기에서는 할일이 없답니다! 그럼 보고하기 전에 오라고 하던가(ㅠㅠ)!
뭐 어쨌든 그놈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느 병원이냐?"
"중앙병원인데요!"

모르는 병원이름! 어딘데? 했더니 석사동이랍니다.
 
"차가지고 오셨어요?"
내가 짱구냐? 너한테 내차번호 알려주게..?
"안가지고 왔다! 택시 잡아라!"
 
택시를 잡아서 뒷문을 열고 공손히 서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는데 점점 시커먼 곳으로..?
이거 한패들 있는 이상한데(?)로 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병원이 있기는 있더군요!
좀 음침한 느낌의 좀 큰 병원! 들어갔습니다.
 
벌써 밤 10시가까이 되었으니 당연히 퇴원수속은 바로 안되고, 수납직원도 자리에 없습니다.
칠판에 그놈이름과 주민번호가 적혀있더군요!


" 야! 너 꽤 젊구나? 우리 막내동생보다 3살이나 어리네!!"

하면서 친한척(^^)하고 그놈 등짝을 아프게 찰싹 갈겼습니다. 소심한 복수! ㅋㅋㅋ
그놈 따가워서 몸을 비비 꼬면서 "아닙니다! 출생신고가 3년 늦어서 그래요..."


웃기지마라! 3년이나 늦는게 어디있냐? 하고 생각했지만 "그래? 그럴수도 있지!"
수납직원을 찾아서 다음날 아침까지 계산을 응급실에서 하는데, 하는데, 윽 50만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뭐 이렇게 비싸? 했더니, 이놈이 의료보험도 없고
 MRI에 CT에 각종검사 다하고, 3일특실비에 식사비까지...!
 
발등을 찍고 싶더군요! 한 20만원이면 떡을 칠줄 알고 치료비를 선뜻 준다고 했던건데..!
제 한달 용돈이 30만원 정도인데(ㅠㅠ)...! 별수 없이 계산하고 나오는데 그놈도 같이 가겠답니다.
 
"왜? 특실인데 하루 더 자지?" 했더니 자기 하숙방에 물건찾으러 간답니다.
 
현관을 나오는데 "저 콜을 하시면 쉬운데요! 여기는 길이 어둡고 택시가 잘 안들어와서..."
정말 가지가지로 놀고 있네!
 
"야! 젊은 놈들(?)이 좀 걸어다녀야지! 너무 차만 타고 다니면 못써!"
 
했는데, 마침 택시가 하나 들어옵니다! 같이 타고 시내로 가는데, 병원비가 해결(?)되서 그런가
말을 잘합니다. 자기가 서울 리라국민학교를 나왔고, 중학교는 ??라더군요!
이새끼 아까 미국에서 중학교다녀서 말보루핀다는 놈이???
 
소련이야기는 뭐냐고 했더니 마누라가 러시아여자고, 애를 나은지 3년정도 되는데 지금 소련에 있어서 생활비를 보내야 된다는 이야기??? 어째 몽땅 거짓말 같은 느낌이 오는데, 귀찮아서
 "그래! 그래!"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무래도 또라이(?)같기도 하고, 진짜같기도...??? 얼굴도 멀쩡하고 덩치도 좋습니다.
연락처가 필요할 것 같아 전화번호를 물었더니 없답니다???
핸드폰은 없고, 하숙집할머니는 귀가 어두워서 전화를 해도 연락이 안될거랍니다??? 믿어도 되나? 하는 의문이...!
 
근처 다방에서 내일 점심때 만나자고 했더니,
 
 "다른데서 만나면 안될까요? 제가 이동네에 살아서..."
"다른 장소 물색하기 귀찮으니 그냥 나와"
 
하고 욱박지르고 내려주었습니다.
 
집에와서 자고 다음날 학교에 갔는데, 문득 합의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떻게 써야 하는건지 알수가 없어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남X가 생각났습니다. 바로 전화를 했더니 하필 삼척으로 전근가 있다네요!
뭐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ㅠㅠ)..!
 
" 야! 나 건달(또라이?) 동생 하나 생겼다" 하고 자초지종을 말했더니 남X 왈
"지~랄(ㅠㅠ)하고 있네! 그런 놈들 사귀어서 좋을 거 하나 없어! 되도록 접촉하지마!" 합니다(ㅠㅠ). 이시키(^^) 꼭 말을 해도...! 맞는 말인건 확실한데...!ㅋㅋ
 
어쨋든 남X의 훈수를 들어가면서, 멋(?)지게 합의서를 써서 들고, 돈찾아 봉투에 넣고 다방에 갔습니다.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 다른데로 가시면 안될까요?" 하는데 가만 보니 그놈이 가끔 오는 다방이라, 쪽팔린다는 이야기같습니다! (^^)
 
아가씨들을 좀 떨어진데 가있으라고 하고, 합의서를 내주면서, 여기에 이름하고 주민번호적고, 지장찍으라고 했더니, 자기가 작성해왔답니다. 읽어보니 나보다 훨씬 더 잘 썼더군요! 어째 남X보다 한수 위(^^)인지도...?
 
받아넣고, 봉투를 주고 따로 돈을 2만원 주면서
"형이 밥을 사주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안되겠다! 이걸로 밥사먹어"
했더니
 
"아닙니다(?). 2만원은 괜찮습니다! 제가 나중에 성공(?)하면 꼭 찾아뵙겠습니다"

하고 사양(?)을 합니다. 이상한 놈이네???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건지??? 되게 헸갈리더군요!
 
하여간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며칠뒤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출두해달라네요!
 
다음편(그놈의 정체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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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이계인

그넘 참 희한한 넘이네 그려.... 점입가경이라고 하나 !!! 점점 빠져 들어가네....

서옥하

이중위도 그렇지? 나도 정말 헷갈리더라구!
나한테는 큰 돈이지만 겨우 100만원에 꼬리내린 것도 그렇고...! 2만원 줄때 안받는것도 이해가 안되고...!

최해원
뭔 추리소설같으다 ~~~~~~~~~~~
서옥하
그래서 현실은 소설보다 더 기이하다고 하는 말이 있는건지도...!
솔직히 그때 나 무척(ㅠㅠ) 헷갈렸어!
뭐 그놈도 교수라는 놈이 싸움질하고도 당당해서 헷갈렸을것 같지만..!
오자진
근데 교수님 싸움판에 나타난 저위에 돐지난 아가는

말하는것이 꼭 어른같다~ㅋㅋㅋ
서옥하
저얼굴보다가 군단장만나면 사람들 당황(^_^)하겠는데?
최해원
백일사진으로 바꿔주랴 ???
서옥하
군단장 사진으로 초상화(?)하나 만들어줄까?
임우순

아주 복잡다단하게 사는 놈이네...합의에 명수이구먼...

서옥하

나중에 생각한건데...! 처음에는 경찰이 오니까 본능(^_^)적으로 도망갔다가...!
생각해보니 공무원이라서 협박하면 돈 나올것 같아서 고발했겠지!
그런데 내가 너무 지~랄(^_^)맞게 강경(?)하니까, 아차 번지수를 잘못 짚었구나! 하고 바로 꼬리내린거 아닐까? 그병원도 좀 수상한 느낌이 들더군!
뉴스에서 보는 가짜 교통사고 환자 전용(?) 병원같다는 생각이...!
혹시 치료비 절반씩 나눠먹기로 하고..???
그런데 그런것 치고는 또 너무 엉성하더란 말이야! (ㅠㅠ)
택시잡아서 공손(?)히 뒷문열고 서있다가, 자기는 앞좌석에 탄걸보면 직장생활한 경험이 있는건지? 
금방한 이야기를 기억못하고 딴소리 하는걸 보면 또라이같기도 하고..!
합의서쓴걸 보면 내용도 필요한 항목이 다 들어간데다 글씨도 잘썼고..! ????

유재황

그 놈의 정체편이 기다려지네.  서 교수도  보통은 아닌것 같고......,  서교수 덕에  인생살아가는데 또 한 수 배운것 같으이!   그러니  교수가  천직이로세........

서옥하
저는 보통사람(^_^)인데요! 우리 노태우 사단장처럼...! ㅋㅋ!
그런데 법을 잘몰라서...! 무조건 때린 사람이 잘못(ㅜㅜ)한 거랍니다! 원참 말도 안돼!
이승준
서교수..
보기 보다는 배짱이 있네..

머리도 잘~ 돌아가고..
서옥하

배짱이 있어서가 아니라 몰라서 그랬던거야!
왜 무식(ㅠㅠ)하면 용감하다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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