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장 사고일지-21 찝차 의 추억(2)
70년대 말까지는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드물었고, 차량을 운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기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선발되는 것도 큰 행운이었겠지요! 전투지원중대의 운전병들은 평시에는 파견나와 있는건지...? 후방에 있을 때는 수송부 막사에서 생활하고 전방에 갔을 때는 각 소대막사에 건제순으로 자리를 받아 내무생활을 했습니다. 106미리소대에 배속되면 찝차를, 4.2인치 소대에 오면 닷지(?)혹은 쓰리쿼터(?)로 불렀던 작은 트럭을 운전했었는데...!
그런데 운번병들의 운전실력이 격차가 좀 많았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당시에는 야수교에서 훈련을 받을 때 운전을 할줄 아는 신병들만 뽑은게 아니라, 무작위로 뽑아서 일정한 교육을 시켜 각부대로 보내는 모양인데, 체질적으로 운전이 잘 안되는 친구들은 주특기나 보직을 변경시켜주면 좋겠는데 그런 일이 거의 없이 그냥 자대로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운전실력이 뛰어난 친구들은 연대장과 대대장 운전병으로 차출되고, 자주 운행하는 참모차량 운전병과, 공사에 자주 지원되는 M60트럭 운전병 등을 먼저 뽑고, 나머지는 전투지원중대로 보내는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 큰 문제가 없었는데, 훈련나갈 때 결코 데리고 가고 싶지 않은 운전병이 하나 기억납니다.
먼저 이친구는 귀가 좀 안좋아서 잘 못듣고, 균형감각(?)이 남다른건지 커브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았습니다. 안그래도 106미리를 실었으니 커브길에서는 넘어질까봐 조마조마한데 거의 보통운행속도로 커브길을 도니 식은 땀이 납니다. 그래서 대대ATT에 지원보낼때는 일부러 빼고, 다른 친구를 대신 내보냈습니다. 그런데 연대 RCT때는 모두 나가야하니까 별수없이 내가 탄 지프차 운전을 시켰는데...!
속도 내지 마라! 고 그렇게 잔소리를 해도 그친구가 운전대만 잡으면 우리 4명은 아멘! 나무아미타불! 알라여! 를 속으로 외치며 무언가 꽉잡아야 했습니다. 왜 그렇게 불안(bb)하게 운전을 하는지..!
연대 RCT때 심판관이 양쪽이 훤한 논밭사이의 외길에서 적 전투기 출현 상황을 주었습니다. 각자 차에서 뛰어내려서 은폐를 해야 했는데, 이놈은 안내리고 그냥 끌고 좀 떨어진 느티나무 까지 그냥 갔습니다.
나중에 심판관한테는 차량엄폐를 위해 느티나무까지 보냈다고 얼버무렸지만, 실은 이놈이 귀가 좀 안들려서 잘못 들었을겁니다. 그리고는 적당한 장소에 진지를 만들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적전차가 출현했으니, 다른 지역으로 긴급 이동하라는 무선이 왔습니다. 이동하는데 초등학교 하교시간이라 어린이들이 많이 걸어다녔습니다. 그런데 다리옆에 구부러진 길에서 커브를 돌다가 어린이들이 몇 명 있는데서 차가 미끄러졌습니다. 순간적으로 아차 애들 치었구나 하고 두눈 꼭 감았는데, 다행히 사고는 안나고 차만 넘어져서, 십년감수했던 기억이 납니다. 힘들도 좋지, 넘어진 지프차 일으켜세우고 무사히 작전을 마쳤습니다.
이친구 제대할 때 내가 “강병장! 너는 사회에 나가면 절대 운전하지 마라”고 했는데 어쩔라나요! 요즘은 수송주특기는 운전면허가 있는 병사중에서 선발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전방방문중에 제가 탔던 지프차는 아직 어린 일병이 몰았는데, 상당한 수준이더군요! 차량도 우리 때보다 훨씬 좋고...!
운전도 할 줄 모르는 제가 소대장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차량 지휘를 하다니, 우리때는 정말 웃기는 일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지금은 왠만하면 소대원 전원이 운전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마 기사 자격증! 정보관리 자격 등을 적고, 운전면허증 있다고 적으면 심사위원들한테 욕(^_^)먹을것 같은데...!
참! 연대훈련때 전투지원중대동기들 꽤나 부러웠는데...우리 7사단 3연대 전투지원중대에는 전남대 김창호동기외 1명이 있었는데...다들 잘 지내겠지!
아들놈 군에 갈 때, 군대가서 사회에서 요긴하게 쓰일 것이 능숙한 운전기술이라며 운전면허증이 있으니 수송갔으면하여 수송 지원헸는 데 지원해도 경쟁때문에 지원이 안돼 보병으로 갔는 데 논산에서 수송으로 차출되어 잘되었다고 했지. 근데 웬걸 자대가서는 사령관 따까리로 2년을 허송하고 왔네.ㅎ
믿음이 약한자들이여 ~~~~~ 과속난폭 운전을 해데지만 나도 내목숨 아까운데 내죽을짓 와하것노 쿠면서 내가 과속 난폭운전 할때가 가장 안전한 상태라고 이야길하지 ㅋㅋㅋㅋ 그럴때 가장 긴장하고 카메라도 눈에 속속들어오구 방어운전을 기차게 하걸랑 ㅋㅋㅋㅋㅋㅋㅋ
ㅎㅎ 차암.. 요렇게 예쁜 아그가 커서 난폭운전을 한다구. ㅎㅎㅎㅎㅎ
군단장 .. 중국에 가서 운전하면 쏘옥 들어갈꺼다..
왜냐구.. 그 넘들은 중앙선에 운전대 놓고 가는 것은 기본이구 공안차 추월도 숨쉬듯하더라..ㅎ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 얼마전 고흥까지 엄공이 낚아올린 대물잉어 가지러갔다오다가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옆에 파킹하고 한숨잤는데 깜짝놀란 현식이가 올린기사 안읽어봤냐 ㅋㅋㅋㅋ 군단장 별판달고 달리모 빨간불은 빨리가라꼬 빨간불이라 통과하고 ㅋㅋㅋㅋ 지난번 4룡 체육대회 마치고 서울서 울산까지 냅따 달리니 3시간 채 안걸리더라 ㅋㅋㅋㅋ 울산 다와가꼬 카메라 한방 찍히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뒤로는 매년 2~3회 장거리 운전으로 실력을 연마..! 상당히 부드러운 운전이라고 칭찬(^_^)을 받았지! 과속 난폭운전은 못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