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장 사고일지-15) 용감한 여후배
면회왔다라는 말은 군시절 복음성가(^^)보다 더 기쁜 소리일겁니다. ㅋㅋㅋ!
제가 대학다닐때 취미생활(?)로 서예부에 들었었습니다. 당치도 않게 강원대학교 서예동아리 묵경회의 4대 회장(*^^*)까지 했었습니다만...! 당시에는 좀 희귀(?)했던 여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들어간건 아니고, 하도 글씨가 악필이라 글씨좀 교정하려고 가입했었는데, 지금까지도 글씨는 여전히 개발새발(ㅠㅠ)입니다.
그런데 후배중에 좀 남성적(^^)인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부를때도 "형(^^)!" 이라고 부르던데...! 당시 유행하던 호칭이기는 했지만, "야! 선배님이라고 하던가, 오빠라고 부르지, 형이 뭐냐?"하면 "허허허!"하고 호탕(?)하게 웃던...! (^_^)
전투지원중대장 대리근무시절 대대 ATT지원을 나가게 되어서 작전회의 하러 오라는 연락받고 지프차타고 1대대로 가서 회의 마치고 부대로 돌아오는 도중이었읍니다.
영농통제소를 겸하는 검문소를 지나다 보니 보안대 안하사가 보이더군요! "뭐하셔? 심심하지?" 하고 농담좀 하고 출발하려는데 어디서 "형! 형! 옥하씨~"하는 우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이게 뭔가? 하고 돌아보니, 그 후배여학생! 아니 어떻게 여기를 왔냐? 했더니 면회 왔답니다???
설마 나를...???? 알고보니 남자친구가 옆연대(28)에 위생병으로 왔는데 대대 ATT때문에 전방 경계교대 지원부대로 임진강으로 왔답니다. 그런데 전방이다 보니 검문소에서 출입통제에 걸려서 못들어간다고 하니까 들어가게 해달라고 사정하고 있었던겁니다.
어디냐? 했더니 지명을 대는데 잘 모르겠고, 안하사한테 물었더니, 1사단 바로 옆의 마지막 GP(?)라는걸 알았습니다. 지프차에 태워서 거기로 갔습니다. 소대장을 만나 면회 좀 시켜주라고 하고 나오는데, 외출시켜달라고 징징대는겁니다. 이놈이 변(^^)했네? 원 남자같던 녀석(^^)도 사랑을 하니 여자가 되어있더군요! ㅋㅋ
중위가 권총차고, 쌀자루차고, 지프차 타고 와서 파견나온 위생병 외박증 끊어내라니, 그 소대장(삼사출신? 소위) 좀 황당했을겁니다. ㅋㅋ! 아마 보안대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문산쪽에 데려다 놓고, 혹시 헌병들하고 문제생기면 보안대 안하사 이름대라고 당부하고 돌아왔습니다. 뒤는 나도 모르니 상상에 맡기겠습니다만, 나중에 잘못한거 아닐까 살짝 걱정도 했었는데, 제대후 한참지나서 2000년쯤에 영동지역에서 서예부 모임이 있어 만났습니다. 다행히(^^) 그때 그친구하고 결혼해서 부부교사로 같은 시에서 근무하고 있더군요!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ㅋㅋㅋ!
정말 지역도 잘 모르면서 면회오는 부모님들도 대부분 그렇고, 남자보다 용감한 여성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남자보다 여자가 더 용감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군요! 어머니들이야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도 있으니 그렇다고 이해가 되지만...! 저같으면 게을러서 절대로 못할 것 같은데, 암호같은 편지주소 하나만 달랑들고 남자도 싫어하는 전방까지 면회를 오던 용감했던 모든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군요!
군단장의 싱고시리즈를 보다가 그때 생각이 나서 몇자 적었습니다. 현충일이라 우울한 기억들 있는 친구들도 있을 것 같아서...! 모두 좋은 날 되시기를..!
ㅆ
(참고로 쌀자루란 지휘관들만 왼쪽가슴에 부착하는 견장을 말하는데 전투지원중대 중대장 대리근무중이라 권총차고 어깨엔 파란 견장달고 왼쪽가슴엔 쌀자루 모양의 지휘관 견장을 달고 다니는거라오 지원중대 중대장 기본화기는 권총, 소총중대 중대장 기본화기는 M16소총, ~~~~)
GP에는 연대장 결재가 떨어져야 통문 통과가 되는 곳인데 GP까지 민간인 여대생 태워서 들어가고 외출증까지 끊어서 외출까지 시켜주고 ~~~~~ 상상이 안된다 !! 어디까지가 뻥인고 ????ㅋㅋㅋㅋ
전방에 나가면 소대단위로 외출증을 끊을 수 있고, 하루에 2번 버스도 들어갔었음!
아래 도깨비(^^) 백마 진중위가 잘 알것 같군!
GP만 없을뿐이지 GOP사단은 맞다
남파간첩 밀봉교육후 졸업논문이, 밀물때 조류를 타고 문산천으로 올라와서 문산극장
관람한후 돌아가서 영화줄거리를 제출해야 된다던데
그래서 문산천과 임진강 합류지점엔 말뚝에 가시철망에다 철조망밑을 잔뜩 틀어막어놓았던데
쌀자루는 붙이는데는 가심이 맞는데~~ 그걸 흉장이라 카던되요~~?
당나라 군대는 견장이라구 했나~~ㅋㅋㅋㅋㅋ???
니 ~~~~ 씨벌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 씨푸럴 꼬리글이 많이달려 수정도 안되네 군단장 쪽 다 팔리뿟따 ㅋㅋㅋㅋ
무신 소리를~~
댓글에 불 나건네~~ㅋㅋㅋㅋ???
그리구 군단장이 쪽 팔리는게 어딘냐~
계급으로 밀어 부치는게 군댄데~~??
권총 잘차고 있고 진급 신경만 쓰먼된다~~
용주골사연은 없나 기다려진다 ㅋㅋㅋ
이판사판으로 한번 불어 보시지 그래..
무~지 재밌는 스토리가 많을 것 같은데..
어차피 몽골로 떠나갈 몸 아님감?
ㅎㅎㅎ
德은 하루 아침에 싸이능게 아니잔어~~???~~
일반인이 양구군 해안면(뻔치볼)에 가려면 출입증 받아(보안대 경유 -사단 예민처 발급-요걸 내가했었지) -통제소 통과 했고..
거주민들은 정기적으로 갱신.. // 헌데 지금 뻔치볼에서 인삼농사하는 중대 동기 야그들으니 다 없어졌다하더군..
여자 후배가, 면회 갔던 그 아자씨와 나중에 결혼했으니 다행이지..
잘 못 하믄, 아~ 하나 배리뿔 뻔~ 했네..
아끼는 후배 일수록, 타일러서 집에 보냈어야지..
남자에게 갖다 주믄 어쩌누??
ㅎㅎㅎ
그런데 나중에 보니 결혼하는 친구들이 30%도 안된다는걸 알고 아차 실수(ㅠㅠ)했구나 하고 솔직히 조마조마(^^)했었어! 결혼했다는걸 알고 안심이 되더라! ㅋㅋ!
아직 결혼도 안 한 처이가..
어찌, 남자들이 들식거리는 군 부대를 혼자 면회 온단 말이고?
그것도 당일 돌아가지도 못하는 최전방까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