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장 사고일지-13) 연대장님! 저는 절(^^)에 가야...!

자유게시판

(소대장 사고일지-13) 연대장님! 저는 절(^^)에 가야...!

서옥하 17 911
소대장 사고일지-13. 연대장님저는 절로 가야...!

전역하기 얼마전에 연대장님이 갈리셨습니다. 새로온 연대장님은 이름도 기억(ㅠㅠ)이 안나는군요!

확실한 기억은 아주 독실한 기독교 장로님이었다는겁니다. 일요일이면 모두들 종교활동을 하라는 강력한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군에서 황금같은 일요일 좀 편히 쉬고 싶은 사람은 쉬게 놓아두지, 귀찮게(^^) 종교활동이라니...!
당연히 제대도 얼마 안남은 저는 개겼습(^^)니다. 원래 주번사관 하거나 하면 식후에 병사들 데리고 교회를 가야하는건데...! 저는 안갔습니다.

그런데 빈들대며, 행정실 주위를 어슬렁거리다가, 무슨 일인지 교회에서 일찍 나오신 연대장님하고 마추쳤습니다! 윽(ㅠㅠ)
 
"백마! 근무(?)중 이상무!"
"왜 종교활동을 안갔나?"
" 예! 저는 불교신자라서 교회와 친하지 못합니다."
"불교(ㅠㅠ)야?" "예!"
 
그정도 하면 그냥 지나가실줄 알았는데...! 그럼 절이라도 가야지 하고 쓴(^^)입맛을 다시면서 하시는 말씀에 예! 알겠습니다! 하고 총알같이 대꾸(^^)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절에 가고 싶은 병사들을 집합시켰는데, 기독교보다 인원이 더 많았습니다. ㅋㅋ! 교회는 연대안에 있는데, 절은 밖으로 나갈 수 있으니, 병사들 입장에서야 어디든 밖으로 나가고 싶어했겠지요! ㅋㅋㅋ! 거기다 확실하지는 않은데 초파일 무렵이라 절의 재정상황이 좋아서 교회보다 더 맛있는 간식도 주었으니까...! ㅎㅎㅎ!
 
점점더 늘어나는 불교 병사를 보시며 속앓이(^^) 하셨을 연대장님이 좀 싫은 소리도 하신 걸로 아는데, 장교들과 간부들은 교회로, 사병들은 절로 이분화(^^)되어가다가 결국 종교활동 참여를 강제 하지 않는 쪽으로 돌아갔을겁니다.
 
그때 수고했던 참 열심이었던 군종병 김병장! 사이비(^^) 불교신자 소대장덕분에 속 좀 상했지?  허지만 내가 자네의 종교활동에 지장준건 없다는건 인정하겠지? ㅋㅋㅋ! 솔직히 어느쪽이든 나만 귀찮게 하지 않으면 되었으니까! ㅎㅎㅎ


수염이 멋있었던 군목 김대위님! 아마 지금쯤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목사가 되어계실것 같은데, 제가 종교쪽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안나는데 당시 서울에서 제일 큰 유명한 교회 목사님 아드님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물 지프차를 개인 돈으로 사가지고, 참 열심히 선교하러 다니셨는데...!


신자들(아마 금촌지역에 개척교회도 하셨던 듯?)을 데리고 전방 위문하러 오셨던 군목님! 맨우측! 감사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때도 초파일이 공휴일이었나? 기억이 없지만, 군대에서는 공휴일이 아니었던것 같은데...! 어차피 사이비(^^) 신자였으니, 모르겠네! 초파일인데 날씨도 좋고, 오늘은 부처님 뵈러(^^) 절이나 깄다 와야겠다! 친구들 모두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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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이승준
사이비(^^) 불교신자(?) 소대장님..

그렇게 사이비 노릇만 할려면, 아 예~ 접으시고,

영원한 생명이 있는 곳..
쉴 만한 물가가 있는 곳..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이 되는 곳..
으로 오세요~~

부처님도 사람인데..
어차피 피조물인 "사람"을 믿는 것 보다,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믿는 것이
현세에서나, 죽음 이후에나, 보다 더 확실한 거 아니겠어요..

오늘 절에 가서 하직 인사 잘~ 하시고..

ㅎ ㅎ ㅎ
반 농담인디..
서교수가 언짢으시면 바~로 삭제 하겠아오니,
연락 주세요.. (전화, 문자, 댓 글 모두 환영)
010-5357-3806
서옥하
농 프로블랭(불어 맞나?) ^^!

종교는 무엇이든 존중하지만, 나보고 믿으라고 강요(^^)만 안(^^)하시면 됩니다. 신부님, 목사님, 스님 다 존경하고, 믿지는 않아도 목례는 하고 지나가지! 심지어 좀 수상(^^)한 무당이나 점장이라도 한수 굽히고 들어가는데..!

국민학교 3학년때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고, 6학년때는 교회에서 성탄절 연극도 했었지!
솔직히 불교는 어머니 모시고 운전기사로 쫒아다닌게 다여!

그래도 누가 물으면 불교라고 대답하는 이유는? 불교는 안믿으면 안된다는 말을 별로 하지 않기 때문이지! 쉽게 말해서 건방진거지! 이해해 주셔! 기독장교회 여러분들! (^_^)
이승준
No problem... 이라고?

서교수 인간성 좋네.. 나 같으면 열 낼 건디..

강요는 않음.. 다만 좋은 거라 믿기에, 권할뿐이지..

어릴 때부터 좋은데 다녔으니, 언젠가는..
서옥하
감사! 좋은 연휴 보내셔!
최준영
야~~종교행사가 뭐시드냐~~
제대 말년 말도 마라~~
GOP근무하다 제대했다~~

종교환자 귀경도 몬했다~~에구구
서옥하
ㅋㅋㅋ! 우리도 전혀 강요를 안하다가 말년에 연대장님이 시작하신거지!
그래서 별로 안친했어! (^_^)
그냥 가고 싶으면 가라 하셨으면 나도 갔을 확률이 높은데, 반드시 가라고 하니까 반항(^^0한거지 뭐! 이유없는 반항! ㅋㅋ!
이승준
그러게 말이여~
최전방에는 그런 거 없었지..
적당한 후방(FEBA 부대)에는 있었다 하더라만
서옥하
우리는 최소 중대 혹은 소대마다 한명씩은 있었는데..!
정식 보직인가는 모르겠지만...!
하기는 지원중대는 최전방에 안나가니까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임우순
좋은 체험을 많이 하셨네그려....모든종교가 다 좋지뭐....
오자진1D
종교를 공유하면 매일매일이 휴일
이슬람교 금요일이지 유대교 토요일이지 기독교 일요일이면 일주일에 절반은 휴일

방글라데쉬에서 하지(성지순례 명절)때 일주일 놀고 나서 4/28 베트남으로 전출을 갖더니 전승기념일(4/30) 노동절(5/1) 5/2(금) 징검다리 휴일 5/3(토) 5/4(일) 거의 보름간 놀구 먹구 했다니까 ㅋㅋㅋ
서옥하
이거 괜찮네(^^) 그랴! 세개를 믿으면 3일은 휴식이잖아? ㅋㅋ!
좋은 정보 감사!
진동식
오고 가는
발자욱속에 형상이 없는 마음이 있으니

보는자를 놓고보아
참된 자유 바로 볼꺼나~~~92.

문지방이 있어서야 ㅎㅎ

승준아 매주 금요일  영락교회에서 예배및조찬 그리고 커피샵의 뒤풀이가 있던데 니는 조인 안하나 ?
시간은 7시 조찬8시 뒤풀이~~~
이승준
걸쳐 놓은 데가 워낙 많아서, 일일이 다~ 못 쫒아다닌다.. 마~
최해원
나는 전방서 근무할땐 종교행사 기억이 전혀 없는데 ~~~~~ 독립 중대라서 인지 연대엔 교회가 있었고 군종병도 기억이 안나는구먼 ㅉㅉㅉㅉ
종교행사도 최전방에선 꿈도 못꾸더라 ~~~~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생겨야 눈이라도 돌리지 ㅉㅉㅉㅉ
이승준
우리는 GOP에 군종병이 한 번인가 올라왔던 것 같네..
정식으로 군종병과를 받은 사람이 아니라, 일반병 중에서 믿음 좋은 사람 한 명을 선발해서
전방을 순회하게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서옥하
군종병! 정말 힘들지! 군에서는 꼭 필요한 보직!
젊은 나이에 고민도 많고, 괴로운 사연들 누구한테 마음놓고 해보겠어!
그럴때 군종병이라는 존재가 도움이 되지!
가끔가다 군종병한테 자문도 구했었지...! "요즘 김일병 이상한데 왜그래? 집에 무슨 일있대?" 하면 "한번 면담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애인이 고무신을.."
뭐 이런 식으로 한 경우도 많았어! 대신 그것도 잘 만나야하지! 거의가 잘했는데 전혀 도움이 안되는 군종병도 하나 있었다! 조둥아리(^^)만 까진...! 그래도 지나니까 고놈도 보고싶네 그랴! (^_^)
이승준
마쟈~
군종병이 더러 상담도 해주고, 소대장에게 귀띰을 하면, 해당 병사를 좀 봐주기도 했던 것 같다..

사고 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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