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의 추억 시리즈에서 너무 군대생활에서 잘(?)한 것만 주절거려서 친구들이 식상하셨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군생활중 한 실수담을 진솔(?)하게 풀어놓을까합니다. 주로 사고와 잘못한 이야기 위주로...! 아마 최소(ㅠㅠ)로 줄여도 8편은 넘을것 같군요!
처음 중대로 갔을때 같은 대대에 동기들이 7(?6)명 같이 갔을겁니다. 그런데 이름이 기억나는건 같은 5중대의 고창산(전북대?), 7중대 정은순(강원대), 두명뿐이군요! 아마 대대생활이 6개월 정도라서 그런것 같은데 6중대의 두친구, 8중대의 친구한테 미안하네요!
처음 중대원들 앞에서 인사말을 할때 저는 "군인다운 군인(?)으로 보람차게 군대생활 같이 하자" 하고 반말을 했는데...! 고창산 소위는 사근사근하게 "여러분! 신임소대장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하고 존대말을 했을겁니다. 그러니 내 인사말때는 아무 반응이 없던 놈들이 고창산 인사말때는 힘차게 박수를 치더군요! ㅠㅠ
아마 알오소대장들이 와서 "이제 군대생활 피겠구나! (^_^)"하고 기대했는데, 인상 더러운게 군인다운 군인 어쩌구 하니 "뭐야! (ㅠㅠ)" 하고 생각했겠지요? ㅋㅋㅋ! 하여간 고창산소위는 인기가 있었습니다. 초기3개월 정도(^_^)! 성질이 나보다 훨씬 지라ㄹ(^^)맞다는게 금방 탄로(^^)났지만..! ㅋㅋㅋ!
다음날부터 정은순 소위의 제의로 대대안을 다같이 다니면서 군기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복장불량, 입수보행 등을 이유로 기합을 주고 다녔는데, 한놈이 웃통벗고, 고무신(?)끌면서 저만큼 가는겁니다.
당연히 불러세웠는데, 이녀석 좀 건들대는겁니다. 정은순이 호되게 기합을 주었습니다. 후보생때 S2(정보?)명예위원하면서 1년차 잡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는데...!
다음날 대대장님이 신임소위들 몽땅 불렀습니다. 경상도 분이었는데, 아마 갑종이셨을 겁니다. 알고 보니 어제 건들대던 놈이 대대장 운전병! 사모님이 몰상식(^^)한 소위들 혼내주라고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대장님! 멋쟁이셨습니다.
"소위들이 그런 패기도 없어서야 되나! 허지만 너무 심하게는 하지마라! 마카(^^) 해산!"
그래서 다음날부터는 군기잡기 그만두었습니다.
군대의 추억 1편에서 말씀드렸는데, 6월부터 10월정도까지는 계속 벙커작업 노가다만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작업끝내고 부대로 돌아가려고 집합시켰는데, 화기소대(?) 한놈이 비틀대고 큰소리로 웃고 난리를 피웠습니다. 불러서 너 어디서 술먹었냐? 했더니 아닙니다! 안마셨습니다! 하는겁니다. 술냄새는 나는데...?
일단 부대복귀하고 보자고 생각하고, 도로 들어가라고 했는데, 고소위가 "야 술먹은게 확실한데, 뭘 들여보내?" 하고 화를 내는겁니다. 부대복귀한후에 보자고 하고는 5km정도 떨어진 부대로 복귀를 했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취침 시키고는 깜박 잊고 비오큐에 와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밖에서 개잡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나가보니 고소위가 그놈을 불러다가 두들겨 패고 있었습니다. 원래 고소위가 권투로 전국체전까지 갔다는 실력자였답니다! 아마 몽둥이도 없이 맞짱 뜨자고 하고 패는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새끼가 조용히 맞으면 좋았을걸 술먹은 김에 반항(?)을 하면서 맞는겁니다. 너무 시끄러우니까 대대 작전관(소령)이 나왔습니다!
몇대 쥐어박더니 헌병대로 보내라는겁니다. 그래서 중대에서 처리하겠다고 빌어서 보내놓고, 중대로 끌고 갔습니다. 아마 선임하사가 주번이었을텐데, 술취한 놈을 내무반에 넣을 수도 없고, 집어넣을데가 마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행정실 비밀문건 창고에 넣고 열쇠를 잠궜습니다. 몸을 펴지도 못하는 작은 공간이니 그놈도 꽤 고통스러웠을것 같습니다.
아침에 중대장님한테 보고를 하니 며칠 그대로 두랍니다? 원래 술버릇이 개판이어서 손 좀 보려고 했다면서...! 그래서 아마 4일인가 그냥두고 밥만 먹였을 겁니다. 똥 오줌 다 그안에서 싸고...! 앞으로는 절대 술안먹겠다는 맹세 받고 꺼내 주었는데...! 좀 잔인하다는 생각은 들었었지만...! 아마 그놈 술버릇 그때 고쳤을겁니다. 못고쳤으면 어디가서 맞아죽었을거고...! ㅎㅎㅎ!
그일을 계기로 고소위의 성격(^^)이 들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애들이 고소위가 눈쌀만 좀 찌프려도 벌벌 기었습니다. ㅋㅋ! 고소위가 소대장이라고 하니 박수치면서 좋아했던 3소대! 너희는 뱀(^^)잡은거야! 내가 소대장이라고 하니 기팍죽었던 우리 2소대원들! 워낙 물렁물렁(?)해서 말로만 큰소리치던 소대장이 그립지는 않냐? ㅎㅎㅎ!
그런데 왜 우리중대에는 선배가 없었을까요? 알고 보니 중대장과 사이가 안좋은 14기 선배가 있었는데, 하도 속을 썩여서 다른 데로 파견 보냈답니다. 우리가고 나서 4달정도 있다가 화기소대장으로 복귀해서 아마 1~2달정도 같이 지냈는데, 그때도 두번인가 중대장이 때리려고 쫒아다니고, 그선배는 도망다니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경위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 선배가 뭔가 잘못했던것 같기는 한데...!
그때 중대장이 몽둥이 들고 쫒아가면서 하던 말 "알오가 군인이면 전봇대에 꽃핀다더라! 거기 안서?" 이 기억나는군요! 어떠면 이말은 나중에 이문열의 새하곡이라는 소설에서 본 말인지도 모르겠네요! 선배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친하게 지내기는 했어도 같이 근무한 기간이 워낙 짧아서...!
기억남는 선배는 통신소대장(인하대 전기과?) 선배였습니다. 사람 참 좋았었는데...! 군대생활 자문도 많이 해주었고...! 마찬가지로 이름을 잃어버렸으니, 나도 참 무심(ㅠㅠ)한 후배로군요! (아마 조병구? 비슷한 이름이었던 같은데..). 세월이 야속해! (ㅠㅠ)
2편을 기대하시라! 총맞을뻔 한 소대장!
비슷한 추억들 있는 친구들이 많으실텐데, 덧글 올려주시면, 다음편 올리겠습니다!
울산 군단장과 현식이는 휴가갔나????????
눈치한번 빠르네 ~~~ 현시기랑 어델쫌 댕겨왔따 !!
담에 갈카주께 !!
서공수(^^)가 허공수(^^) 찾는다면 알거야!
아래 사진 올린것좀 보라고 전해주시면 감사!
그때 우리만 진지공사한게 아닌가 보군? 거기도 전입했을때 진지공사했었어?
글쿠.. 아마도 울 공사는 840고지 대대 진지 산병호 공사로 엄청 큰 공사 였다우..
송재용 동기 허벅술 다시한번 감사!
그리고 혹시 김동주 연락되시면 홈피가입하라고 전해주셔!
말뚝 주번사관하던 그 시절이~~~
재대 일주일 남겨둔 중대 왕고참을 계급장 떼고 3시간을 던지고 패고 했었던 77년 7월이 그리워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