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이야기-1). 칭찬은 고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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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이야기-1). 칭찬은 고래(^^)도...!

서옥하 10 956
제가 올린 군대의 추억 시리즈를 보시고 군대있을때 잘나갔군! 말뚝(^^)박지! 하고 생각하신 동기들도 있을것 같은데, 제 군번을 보시면 저 군번으로 어떻게 군대생활을 했지? 말뚝 안박기를 천만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실겁니다. ㅋㅋㅋ!

79년 제대한 후 80년 여름(?)에 처음 예비군 동원훈련을 갔었습니다.

같이 간건 정은순, 이관수 두 동기가 있었고, 모고등학교 선생님이던 11기(?)선배가 있었는데...! 장교가 넷밖에 없었나? 한두명 더있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정은순 중위는 군대의 추억에서 잠깐 말씀드렸는데, 9사단에서 유격대장을 했습니다. 얼굴잘생기고 덩치좋고, 산악회 경험이 있어서 뽑혀간 겁니다.

7중대가 3군 유격훈련 담당이었는데, 7중대 ATT 기간에는 우리 5중대가 대타뛰었습니다. 우리중대에서는 유격대장은 전북대 고창산중위가 주로 맡았는데, 저도 2주일 유격대장을 했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고, 추억도 많았는데...!

하여간 그때 모두 잘아시는 삼청교육대를 처음 보았습니다. 가까운 지역에 삼청교육대가 있었습니다. 정말 불쌍하더군요! (ㅠㅠ) 거지떼가 따로 없었습니다!

기간병들 몰래 담배를 던져주었는데, 제대로 챙겼을라나?

막사가 없어서 절반은 대형 텐트에서 자고, 간부들은 좀 작은 콘센트막사에서 지냈습니다. 원래 나서기를 좋아하는 성품은 아닌데(???), 선배한테 시킬수도 없고 해서 주번사관이나 제병지휘에서는 주로 제가 구령을 붙였습니다. 아마 예비군들이 좀 싫어했을 것 같습니다! ㅋㅋ!


허지만 처음에 군기 좀 잡아놓고, 요령껏 그늘로 끌고 가서 쉬게 해주고 하니까 곧 좋아하더군요!

그때 족구라는 운동을 처음 보았습니다. 우리 군생활 중에는 없었는데, 서부전선만 없었나?

발로 하는 운동은 젬병인지라 축구같은것을 잘하지를 못하는데, 족구는 그나마 체질에 받더군요! ㅋㅋ! 제가 공을 차는걸 보고, 축구잘하는 친구가 "너는 공차는게 꼭 사람차는거 같다, 힘좀 빼고 길게 차! 짧게 끊어차면 공에 힘이 안실려!" 하고 구박할 정도로 운동신경이 둔합니다! 태권도를 잘못(ㅠㅠ) 배운것 같습니다!

기억나는 일화 몇개! 그때 11기 선배가 바로 같은 부대에서 근무를 했답니다. 그러니 인사계를 비롯한 고참 하사관들이 뭐 필요하신거 없느냐고 열심히 들락거리더군요! 덕분에 편하게 지냈었던것 같은데...!

그런데 PX에 갔는데, 철망안에 대고 선배가 "어이! 뭐뭐 좀 주라"했는데 안에서 대답이 없습니다. "야! 왜 대답이 없어?" 했더니 안에서 중사가 하나 나오더니 "왜 반말하십니까?"하고 시비조...!

"아! 선임하사였어요? 병인줄 알았지! 미안해요!" 하고 선배가 이야기했는데도 괜히 궁시렁. 성질 급한 이관수 중위가 "뭐이래?" 하면서 나서는 바람에 분위기 살벌해졌는데,,,!  관수 너 성질 죽여라! 나보다 성질이 더러우면 위험해! ㅋㅋ! 우리선배가 누구누구 아느냐? 하고 이름 몇개 대니까 별안간 얌전해지더군요! ㅋㅋㅋ! 아마 갖진급한 햇병아리였는가 봅니다.

기억나는건 우리 부대원 절반 정도가 일병계급장입니다! 그렇게 방위출신이 많은줄 몰랐는데...! 마지막 퇴소식 전날에 기간병시켜서 병장계급장을 많이 사와서 우리 소대예비군들 전부 모았습니다. 그리고 모두 나누어주고 한마디 했습니다.

"내가 책임(?)질테니 지금부터 모두 병장 계급장을 새로 답니다! 실시(^^)!"

ㅋㅋㅋ! 모두 말 잘듣던데요! 그런데 퇴소식날 연대장인가 하는 분이 이부대는 전부 병장이네! 그래서 그런가 군기가 아주 잘 들었군! 해서 속으로 뜨끔(^^)했습니다. 계급사칭 사주죄(?)로 군법회의..??? 설마(^^)...!

그때 느꼈던거! 전부 병장계급장 달아주니까 빌빌대던 ㄴ들도 구령에 제법 따라옵니다. 제가 "육군병장(?)들이 이런거 하나 제대로 못합니까?" 하면서 받들어 총 연습(^^)시켰거든요! ㅋㅋ!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93년인가 강원대학교에 농업최고경영자과정이라는게 생겼는데 제가 임업반 주임교수를 4년간 보았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이 낮이 익다! 우리 어디서 만난적 없나요? 하는 겁니다. 그런 일이 자주 있으니까 평소처럼  "저처럼 못생긴 사람이 또 있어요?" 하고 웃고 말았는데...!

체육대회 하는 날 그분이 "아! 알았습니다. 그때 예비군 훈련 같이 갔었는데, 그때하고 구령 붙이는 요령이 똑같습니다!" 하고 무릎을 치더군요! 윽~! 역시 인생은 조심해야 할게 너무 많아!  그때 좀 삐딱하게 했었으면 10여년 지난후에도 욕먹을뻔...! 다행히 그분이 좋은 일만 기억하더군요! 계급장 이야기도 그때 들어서 확실히 기억하는 겁니다!

다음편: 나의 군번은 묵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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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나찬희
군번, 나도 꾀나 무거운디... 꼭 이런 공개석상에서 군번 야그 해야만하나,
옥하 교수, 미워, 근디 느거 강원대 경돈수도 한 군번 하든데...
서옥하
나위원장님이 무겁다(^^)고는 하시지만, 저보다는 가벼울 것 같은데..? ㅋㅋㅋ!
공부(?) 못한 친구가 오히려 큰소리(^^) 치는 유일한 단체! ㅎㅎㅎ!
강원대에서는 연락안되는 민영상 친구가 100번미만(?)이었던 것 같고, 경돈수 중위는 잘 모르겠습니다!
엄기준
77-2384~~~
서옥하
기준이도 만만(^^)치는 않군! 그래도 나(^^)보다는 가벼운데...? 공부 잘했군? ㅋㅋㅋ!
마침 증명사진(^^)도 찾았으니, 다음 편에서 확인시켜드릴께! ㅎㅎㅎ!
조주현
기준이가 나보다 공부 잘했네!!  77-02506  ^*^  허긴 여름 야영 가기 직전 교육 훈련 제끼고 김영준, 유광택, 김유영, 허장호와 춘천땜 풀장에 땡땡이 쳤다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단복 벗을 뻔 했으니까--- ㅋㅋㅋ (군번이 무슨 문제겠수?) 다행히 영준이 아버님이 재향군인회던가(?) 회장이라서 겨우 살아났지뭐유 ㅎㅎㅎㅎㅎㅎㅎ
최해원
야이눔드라 ~~~~ 나는 추가입단하고 현역 군단장까지 하고있는데 77-02342번이다 ㅉㅉㅉㅉ
내보다 무거운 너거들을 항상 종경헌다 종경 ㅋㅋㅋㅋ
홍융기
군번은 내도 만만치 않은데...다음편이 내심 기대된다!
정용상
한 스토리됩니다 그려!---
백장현
빨리 올리지 않고시리~~~
서옥하
백중위 때문(^^)에 예정보다 하루 먼저 올렸다! ㅎㅎㅎ!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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