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의 추억-3) 돌콩(^^)과의 악연과 낙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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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의 추억-3) 돌콩(^^)과의 악연과 낙하산!

서옥하 16 1,017
특전사 친구들에게 이노래를 바칩니다(^^)!
 
군가: 검은 베레모

나중에 알았지만 제가 말단 소총소대장에서 연대장님의 눈에 들어 별안간 연대로 뽑혀간 것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연대 전투지원중대의 중대장과 소대장이 서로 싸웠던 겁니다. 중대장이 오죽 못났으면 소대장하고 싸우겠습니까만, 연대장님 입장에서는 해결(?)방안으로 좀 똑똑(^^)해 보이는 나하고, 그 소대장(14기 선배인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ㅠㅠ)을 임무교대시키는 걸로 해결하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당시 연대장님이셨던 장대령님은 정말 멋진 군인이었습니다. 나중에 한국사격연맹 회장까지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대후에 한번도 찼아뵌 적은 없네요!
 
어쨌든 덕분에 포상휴가 3일 끝난 1월중순(?), 연대로 갔습니다. 연대장님께 신고를 하고 중대장을 만났는데, 영 밥맛없게 생겼습니다. 어떻게 육사를 갔을까 의심할 정도로 키가 작았는데, 무엇보다 말하는 말투가 싸가지가 바가지(^^)였습니다. 첫마디가 자기는 공수부대에 있다가 왔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어쩌라구...???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간부회의 몇 번하고는 그생각조차 멀리 날아가버렸습니다. 당시 간부는 장교로는 ROTC선배인 한오석중위님(서울대 약대), 후배인 신소위(삼사출신)가 있었고, 상사인 인사계, 2소대 선임하사(상사) 3소대 선임하사(중사), 내가 맡은 1소대에는 상사2, 중사1, 탄약담당 하사, 수송담당 중사하나, 하사하나 도합 12명이었는데 모두 중대장을 돌콩이라 부르며 따돌리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대가리가 그렇게 안돌아가는지??? ㅋㅋㅋ!

이글쓰다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한오석선배는 지금 의약품 정책연구소 소장님이시군요! 그때도 공부(^^) 열심히 했으니까..! 영어. 일어도 능통했었고...! 그립네요! 한번 연락하고 놀러가야겠는데...? ㅋㅋㅋ!
 
아! 1소대는 지금은 없어진 106미리 무반동총(찝차에 큰 포같이 생긴걸 달고 다니는)소대라서 중상사가 3명이나 있는겁니다. 하여튼 돌콩하고 이야기하면 골이 아팠습니다. 덕분에 선임하사들을 포함한 간부들끼리는 정말 단합이 잘되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정말 친하게 지냈습니다. 오로지 중대장을 왕따(^^)시키는 재미로 일치단결(^^)! ㅋㅋㅋ!
 
한번은 내가 “나 대대에 있을때는 우수한 장교였다! 도로 대대로 가게 해달라! 중대장하고는 군대생활 하기가 어려울 것 같으니..!” 하고 직접 대든적도 있었는데, 대답은 “어! 서소위 너 그러면 군법회의 넘긴다!” 였습니다. 원 등신(ㅠㅠ)...!
 
하여간 저걸 확 받아버리고 남한산성을 갈까 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었는데, 공수훈련 특별지원자가 필요하다는 공문이 왔습니다. 정확한 기억은 안나는데 당시 사단장님이 수색대 공수보습훈련(?)할 때 다른 간부들도 한번씩 돌아가면서 참여시키라고 했다던가..???
 
보통은 제일 막내인 3소대장이 가야하지만, 내가 가겠다고 신청했습니다. 돌콩하고 당분간 떨어질 찬스(^^)라서...! 2소대 선임하사하고 같이 가서 2주일(?)간 공수훈련을 받았습니다. 기억나는건 교관이 장교가 아닌 상사(?아마 3여단이라고 했던가?)였고, 연대 직할대 간부들만 가서 그런가 좀 소홀히(?) 교육받았던 것 같고...! 원래 4번 점프할 기회를 준다더니 기름 모자란다고 생략한다고도 했는데, 나하고 수색대 삼사 소대장(정소위?)하고 박박 우겨서 겨우(ㅠㅠ) 한번 비행기에서 떨어져 보았습니다. T-10(?) 원형낙하산 재미있던데..? ㅋㅋ! 자주하면 무서울지도 모르겠지만, 하루강아지 낙하산 무서운줄 몰랐던거겠지요!

그러고 보니 보병학교에서 공수교육받을때 막타워 자세나오는 소위가 나오면 교육일찍 종료시켜준다고 해서 진짜인줄 알고 자원해서 한번 더뛰었었습니다. 3중대 2내무반 동기들이 너 자세 나오더라하고 꼬셔서(^^)...! 흉악(^^)한 친구들 같으니...! 이글보면 덧글로 사과문(^^) 올려! ㅋㅋ!

훈련 일찍 끝내준다는 말! 그거 몽땅 사기(^^)입니다. ㅋㅋ! 유격대장 대리근무도 잠깐한 적이 있는데, 그말이 교안에 똑같이 적혀있더군요! ㅎㅎㅎ! 우리사단이 3군전체 유격훈련 담당부대였습니다. 지명이 광탄(?)리 유격장!
 
자대에 들어와서 생긴 에피소드! 당번병녀석이 오지랖(^^)이 좀 넓었는데, 내가 자대복귀하니까 모자하고 야상에 공수마크를 제멋대로 붙였습니다. 그것도 월계관이 달린 걸로..! ㅋㅋ!
거기다 당시 겨우 초단인 나한테 4단짜리 태권도 유단자마크까지...?
 
돌콩이 그걸보고 가만히 있을 리가..? “야! 서소위! 누가 그런 것 붙이랬어? 월계관은 고공낙하 몇회이상만 다는거야! 너 군법회의에 회부될래?” 등신! 군법회의 꽤 좋아해!
 
보통 3월초면 중위 진급이었는데, 그해는 4월달에 진급을 했습니다. 왜 우리 15기만 한달늦게 진급시켰는지 이해가 안되는데...! 그런데 3월이 되니까 당번병이 중위계급장을 미리 붙였습니다. 그걸보고 또 군법회의 타령..(ㅠㅠ)
 
정말 지겨웠는데, 다행히 4월초에 사단 작전처로 발령나서 바이바이(^^) 했습니다. 얼마나 좋던지 간부들끼리 즐겁게 한잔마셨습니다.
 
그후로는 정말 좋은 중대장님들만 모셨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_^) 너무 긴가?  모신 중대장님별로 한편씩만 써도 3편더써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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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이명희
서교수 대단한 기억력이로구먼..
군 생활도 여기 저기서 경험도 많고.
서옥하
조교장 말대로 조금 뻥(^^)을 쳐도 누가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ㅋㅋ!
그런데 이름은 정말 아리아리한게 기억않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건자체는 거짓말이 없는데, 순서가 바뀌었는지는 솔직(ㅠㅠ)히 모르겠네요!
윤윤병
ㅎㅎㅎ 실감난다.
서옥하
감사! 재미없는 글 읽어주어서...!
최준영
서교수 재미따~~ 근데 소속은 밝혀야지 몇 사단여~~~~????
서옥하
다음편에 다나옵니다! 며칠만 참아주세요! ㅎㅎㅎ!
엄기준
오카 니 3중대 2내무반이여. 나 3중대 4내무반이여~~~
그라고 나는 15사단 38연대 전투지원중대 106M소대장이여~~~
원래 지원중대가 남보기만 좋지 좀그런다오~~~
서옥하
기준이 형은 처음부터 전투지원중대니까 잘모르지? 나는 6개월 소총소대장 하다 갔으니까 비교가 되어서 그런가? 엄청 편하더구만! 그래도 역시 군대의 꽃은 소총소대장이라는 생각이 들어!
솔직히 병사들과 정도 많이 들었고! 민가의 향나무를 몰래 베어다가 톱과 연마지(뻬빠) 만으로 멋진 거북선을 만들어서 휴가가실때 기념품으로 가지고 가라고 챙겨주는 부하들이 그렇게 흔하겠어?
콧등이 시큰했었지! 운이 좋았던 거겠지만!
이계인
난 공병대인데..겨울이면 중대장이 배를 좋아해서 본부소대 내무반 한켠을 비워줘서 배를 조직적으로 만든단다. 당시 공병대엔 학력무시하고 각종 기능인들이 있었지..현대 조선소 보다 배를 더 많이 만들었다나 어쨌다나...바둑판도 참 많이 만들었는데...
서옥하
ㅎㅎㅎ! 현대조선소보다 더(^^)많은 배라! 이중위 있던 부대 인근에 나무가 안남아났겠군!
바둑판은 직경(나무둘레)이 커야 할텐데..? 피나무, 비자나무는 몇백만원 나간다는 말을 들었어! 집에 하나 있으면 사진좀 찍어 올려줘! ㅎㅎㅎ!
임우순
옛생각이 나게 만드는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대단히 감사합니다....
서옥하
감사! 감사! (^_^)
백장현
서교수, 군생활 잼나게 했군.
그러니까 전투지원중대 생활은 얼마 안 했구먼.
난 전입하여 소위 달고 21사단(양구) 63연대 전투지원중대 106M PT장 했지.
진지점령이나 연대 RCT 등 작전이 걸리면 동기들이 엄청 부러워했지.
지들은 배낭메고 소총들고 빡빡기는데 난 짚차타고 휘파람 불고 탱자탱자하고 다녔으니...ㅋㅋㅋ
사실은 동기들한테 미안해서 연대 BOQ로 불러 술 대접도 하고 그랬지.
서옥하
나는 대대 ATT나, 연대 RCT하면 껌만 잔뜩 사서 행군하는 친구들 한테 나누어주었다! 짚차타고 편히 다니니 몸은 편한데, 마음이 영 불편했지! ㅎㅎㅎ!
백중위도 백두산이었군? 거기도 훈련빡시기로 유명한데니까~!
젓가락, 이기자, 백두산, 백골 모두 자기가 제일 힘들었다고 하더군! 그런면에서 나는 좀 날라리로 한것 같아! 별로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거든! ㅎㅎㅎ!
최해원
껌 카니까 생각난건데 처음 부임하여 작업장으로 새벽밥묵꼬 이동하여 노가다 해데면서 소대원들이 불쌍해서 탄입대에 롯데 츄잉껌을 가득넣코 하나씩까서 직접 입에 넣어주곤 했었는데 ~~~~~~
병사들은 어쩔수 없더군 ㅉㅉㅉ 매번 껌을 주니까 "소대장님 껌을 씨버니까 배가 빨리 고파요 ~~~"
그것도 그렇겠따싶어 다음부턴 라면땅(한봉지 50원)을 돌렸찌 ~~~~ 껌 한통에 7개씩 들어있으니 5~6통이면 되던게 가게집 라면땅을 싹쓸이 해야 했으니 ~~~~ 지출도 만만 찮았꼬 흐흑흑 ㅉㅉㅉㅉ
서옥하
껌이 제일 싸게(^^)치였지! 우리 소위때 월급이 6만원 정도였던가?
나중에 중위 제대할때는 월급 얼마였더라? 많아야 20만원은 절대 안넘었겠지???
쓰는돈이라고는 소대별 내기축구 시합시키고 막걸리나 소주 값 대신 내주고, 한달에 한번 고기좀 사다가 애들 회식시켜주면 땡이었지!
담배값은 별로 안들었던것 같아! 휴가병 선물(뇌물?)만으로도 남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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