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의 추억-1) 군대에서도 무협소설은 통(^^)했다!
군대시절이야기가 생각나서 몇줄 씁니다. 어째 제자랑을 하는 것 같은데(^^), 군대생활을 저처럼 재미(?)있게 한 친구도 별로 없을 것 같군요!
군가: 행군의 아침
77년 6월 ROTC 신삥소위로 전방 모사단 모연대로 갔습니다.
같이 갔던 동기중에 정은순 소위도 있었는데, 그친구는 덩치좋고 산악회 경험도 있어서 유격대장 요원으로 7중대로 뽑혀갔고, 나는 5중대 2소대장 보직을 받았습니다. 같은 중대에 배속받은 친구는 전북대(?) 고창산소위!
처음에는 매일 진지공사에 투입되어, 내가 군인인지? 노가다 십장인지? 모르겠는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그때 무슨 일인지 간부들은 매주 한문시험과 공지훈련용 영어시험을 보았습니다.
매주 아마 수요일 전투체육의 날(?) 오후면 연대의 간부들을 전부 모이게 해서 시험을 보는데, 한자라면 고등학교때 공부는 안하고 무협소설만 보던 제가 단연 유리(^^)했습니다. 공지훈련용 영어는 워낙 단순하니까 그것도 만점! 몇주 하니까 당연히 제이름이 우등생으로 거론되었고...!
한번은 연대장님이 시험끝나고 대대장님들한테 누가 제일 잘하냐? 하고 물었고, 우리 대대장님이 서소위입니다. 하니까 누구야? 나와봐! 하시더군요! ㅎㅎ!
그리고는 야! 위병의 위자는 어떻게 쓰냐? 衛 라고 씁니다. 하고 땅바닥에 썼습니다. 그후부터는 매주 끝날때 마다 모범답안을 내야했고, 다른 간부들 교육도 하게 되었습니다. 원 무협소설 많이 본 덕에 군대에서 빛을 볼줄이야! 인생만사 새옹지마(^^)라더니...! ㅋㅋ!
그러다가 연대 RCT훈련 워게임에서 연대장님이 하신 질문에 대답잘했다고, 연대로 보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대대장님은 못보내겠다고 버팅겼답니다. 군대에서는 무척 드문 일...!
하루는 대대장님이 불러서 "서소위! 사실은 내가 너 안보내려고 버텼는데, 오늘 연대장님한테 한소리 들었다. 대신 포상휴가 3일줄테니 집에나 한번 갔다 와라!" 하시는 겁니다. 기억들 하시겠지만 당시 장교들은 거의 휴가를 못 찾아먹었습니다. 완전 땡(^^)잡은 거지요!
그때 집으로 바로 안가고, 당시 사귀고 있던 여인(? 지금 마누라와는 별개^^)네 집에 가서 부모님한테 장래사위감으로 정식인사도 드리고, 그녀 여동생한테 형부소리 들으며, 중앙동(?)거리를 다녔는데...! 막내 남동생한테는 부하들이 휴가선물로 몰래 만들어준 향나무로 만든 거북선을 뇌물(^^)로 주고...! 좀 아깝지만...! 다 지난 일이네요!
그리고 집에서는 하룻밤만 자고(하여간 여자가 끼면 불효자가 된다니까!) 부대로 복귀!
재미있는 군대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다음편(^^)에 계속
나는 마누라한테 보여주고 싶은것만 보여주고, 아이디와 패스워드는 절대로 1급비밀(^^)입니다!
한가지 더 실토하자면 결혼하기전에 이여자이야기만(?)은 고백하고 사면(^^) 받아두었지! 고무신꺼꾸로 신은 여자 없는 친구들이 어디있겠어요!
사령관님! 감사합니다! 큰자X(^^) 위원장의 전철은 밟지 않도록 보안(^^)에 신경쓰겠습니다! 충성!
그놈도 스트레스가 오죽 많겠어? 돈은 많고, 여자들은 노리고(?), 정력은 남아도는데...!
마음대로 행동은 못하고...!
어쩐지 사진보면 눈이 슬퍼보이더구만...! 쯧쯧!
모사단 모연대가 어딧냐 ㅋㅋㅋㅋ 모여인은 있찌 !!!
연재소설 기대된다 ~~~~~~
연애도 잘 했고
무협소설도 잘 쓴다.~~~
그런데 음악이 안나오네? 이상한데...? 학교것과 노트북 시스템이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