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촌동네 살다보면 가끔 예정에도 없이 길바닥에서 동기와 마주칩니다. 그것도 뭐 큰 인연이라고 일단은 껀수로 이어집니다. 예정에 없던 우발적인 음주가 더 큰 사고(?)임을 그 동안 살면서 우린 숱하게 경험했습니다. 몇몇 까재미들이 어제밤 길가다 마주쳤습니다.(물론 각자 회식을 끝내고 타박타박 집으로 향하던 중입니다)
'한잔 더허지'라는 말은 아예 생략입니다.
그리고 어디론가에 들어가서 일단 잔들어 맞댑니다.
요렇게 생맥주 정도로 간단히 끝낸다면 장교출신이 아닙니다. <R>자가 흔들리도록 놀아 댑니다. 음악에 목이 잠기고 술통에 몸이 잠깁니다.
'인생 뭐??'
'밸~~~꺼있나!!'
<까재미회>의 구호가 이 시간만큼은 여지없이 착착 감기는 그런 광란의 시간이며, 각자 고단한 삶을 수놓는 카타르시스입니다. 일상의 오르가즘입니다.
이 놈들을 빨리 포획하여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를 뿌려 재빨리 까재미회를 만들지 않는한 오늘과 같은 광란의 사태는 다음에도 이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술이 덜 깬 아침. 사무실에 맹하니 앉아 그리 퍼대면 않되는데-------. 반성하면서도 이따 어스름한 저녁이 되면 어제 동기들과 만난 그 길가로 가서 서성거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게 우리 동기입니다.
흔들리는 <알짜>!!!. 삼척의 어제 밤은 그렇게 깊어갔습니다.
딴짓거리도 연구해 보거라 !!!
퍼 마실 생각들만 허구 있으니 ~~~~~ ㅉㅉㅉㅉ
몸생각도 혀야지 ???
조교장! 언제나 구수한 소식 줄거라 믿으며 화이팅!
까재미들은 평소에도 그 모자를 쓰고 다니는가벼?
아니면 아예 단골집에 맺겨뒀다가 거기만 가면 그거 뒤집어 쓰고 노는거여?
아무튼 공기 좋은데 사는 넘들은 기운도 좋다...음~
지난 번에 모자를 나누어 줄 때 안 온 까재미들은 이 날 지급하였음.
난 어제 마신 술이 아직 안 깼어. 확실해. 아직 <R>자가 둘로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