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탐방기(작성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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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탐방기(작성중입니다)

조주현 11 1,038
*** 강원도내 고등학교 학생회장들을 대상으로 한 < 2010 강원도 사제동행 민족정기 대탐방> !!  총 1억여원(참가 인원 120명)이 소요되는 이 행사를 전국 최초로 추진하였다는 점에서 담당 장학관으로서 뿌듯했습니다. 
 


** 심양공항에 도착. 심양에서 장장 16시간을 달려 연길에 도착했습니다. 지도에 표시된 붉은 줄이 이번 여정이었습니다. 





(한칸네 여섯명이 자야하는 비좁은 침대칸. 도시락으로 저녁을 때우며 강행군했습니다. 생소한 체험이라 즐거웠습니다. 처음엔---- ㅎㅎㅎ)

*** 끝없이 펼쳐진 만주 평원. 그 자체가 풍요로움이고 중국의 저력이며 힘이 느껴지기에 충분했습니다. 가도가도 끝없는 저 평원의 아득함 만큼 이 대륙에 붙어 살아야하는 우리의 처지도 왠지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 연길입니다. 워낙 조선족이 많이 사는 곳이라 그런지 어릴 적 우리 동네같아 살가운 느낌을 안겨 줍니다. 간판도 온통 우리 글 투성입니다.




** 연길에서 용정으로 이동. <서시>를 쓴 윤동주가 다니던 용정중학교에 갔습니다. 뭉클한 감동이 앞섰지만, 교내에서 운영되는 기념품 가게, 장학금 기부 요청--- . 곳곳에서 묻어나는 상술이 야간은 흠이었지만 그러기에는 동포애라는 것이 그 모든 흠결을 덮기에 충분한 분위였다고나 할까? 





** 학교에서 나와 윤동주 생가 방문. 영화<놈, 놈, 놈>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15만원 탈취사건 현장을 지나 윤동주의 생가 명동 서숙 옛터로 향했습니다. 윤동주는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부모가 지적으로 깨인 집안에서 태어났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 다시 용정으로 돌아와 백두산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해란강과 일송정을 볼 계획이었는데, 억수같이 비가 내리는 통에 버스에 앉아 먼발치로 바라보며 지나쳐야 했습니다.
평강벌 한가운데로 묵묵히 흐르는 해란강. 우리의 지난 역사의 짙은 자취가 서려있기에 평범히 지나치기 어려웠습니다. 내리는 비 때문에 흐릿한 실루엣. 쾌청하게 맑고 선명한 모습이었다면 왠지 슬펐을 것같아 차라리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사진은 인터넷 자료 펌)


**백두산 아랫 마을 '이도백하'에 도착. 여장을 풀고 길거리 포잠마차에서 한잔했습니다. 양고기 꼬치야 익숙한 음식이었지만, 비둘기 고기는 정말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 2010년 7월 22일 아침. 오늘은 드디어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날!! 하지만 호텔을 나서니 추적추적 여름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천지를 보러왔다가 천지를 못보고 가는 사람이 천지"라지만 정말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래, 백두산 기운이라도 받고 가자' 장백산 입구에 당도하니 기적처럼 비가 그치고 날이 맑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어젯밤 비둘기를 제물 삼아 드린 염원이 통했는가 봅니다.


  
*** 날이 더 맑으면 천지에 오르기로 하고 우선 장백폭포로 향했습니다. 가슴 벅찬 기상과 그 위용 앞에 그저 할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수직으로 나리는 저 장쾌함이여!! 올곧고 맑으며 뼈속까지 저미어 오는 시린 기상이여!!!' 수첩을 펼쳐 겨우 한 줄  이렇게 끄적였을 뿐입니다.



*** 폭포에서 내려와 천지로 오르기 위해 차를 기다리는 곳에 오니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중국사람들 숭글숭글 웃으며 끼어들기 새치기하는데 막을도리가 없었습니다.



'천지에 올라 천지를 보려고 사방 천지에서 몰려 오지만 천지를 못보고 가는 사람 또한 천지다'라는 천지에 올랐습니다. 다행히 천지가 열려 있었습니다.
워낙 아침부터 흐리고 비가 내려 기대하지 않았기에 천지의 장관이 더더욱 감격스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관련기사>

“고구려 유적지 탐방하며 한민족 자긍심 느껴요”

 도교육청 학생자치회장단 `민족정기 대탐험단'


◇지난달 백두산을 방문한 `민족정기 대탐험단' 1진 탐험대.
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생자치회장단으로 구성된 `민족정기 대탐험단' 을 운영해 민족혼을 일깨우고 차세대 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시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진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는 탐험단은 중국 룽징에서 윤동주 생가와 윤동주 시비가 있는 대성중학교를 방문한 데 이어 백두산 등반, 집안의 광개토왕비와 고구려 유적지, 압록강 등을 둘러보며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특히 학생들은 대성중학교에서는 윤동주시인이 1943년 교토 도시샤대학 영문과에 재학하던 중 독립운동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교토지방재판소로부터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았고 광복 직전인 1945년 2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했다는 사실들을 현장에서 확인하며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되새겼다.


또 고구려역사 왜곡문제가 한·중간 외교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구려사 관련 유적지 방문을 통해 올바른 역사인식 고취 및 진취적 기상과 미래에 대한 도전정신을 기르기도 했다.


이번 민족정기 대탐험단은 도내 117개 고등학교 학생자치회장 중 희망자 81명으로 구성, 지난달 20~24일 1진이, 27~31일 2진이 다녀왔으며 제3진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현지 방문 중이다.


일정을 마무리한 학생들은 사진 콘테스트를 열고, 자료집을 발간하여 친구들에게 탐험활동을 소개할 계획이다.


춘천여고 박선영(3년)양은 “백두산에 올라 천지연을 바라보며 감격에 겨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며 “이번 탐험을 통해 대한민국 학생으로서 더 이상 민족의 아픔은 없어야겠다는 생각과 한민족으로서 자긍심을 동시에 느끼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조주현 도교육청 장학관은 “이번 탐험대 운영은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추진해 학생회장으로서의 자부심과 한민족의 자긍심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황형주기자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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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임우순
총 인솔하시느라고 고생이 매우 많았습니가...학생들 안목이 넓어지고,,인성도 많이 좋아질 것입니다..
수고가 매우 많았습니다..강원도 교육 화이팅입니다...
최종왕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오자진

백두산에 갔는데 백두산이 왜 안보이지
작성중이라 그런가 ㅋㅋㅋ

최해원
몇개조로 나누어 갔었나 120명이 안되어 보이니 ~~~
백두산 등정 보고서는 아직도 작성중인가 ???
학생들에게 이것저것 설명해 줄려면 미리 공부 많이 해가꼬 갔겠꾼 ~~~
조옷또 모르는게 면장한다는 소리 안들을라모 ㅋㅋㅋㅋ
조주현

인원이 많아 3단으로 매주 출발. 난 선발대로 다녀옴. 보고서는 작성 중 맞음. 바빠서 여기에만 매달릴 수 없음. 공부는 날 위해 하면 되고, 가이드는 뒀다가 국끓여 먹는감? ㅎㅎㅎ

최해원
담부터 이런여행 할라모 군단장 여행사에 싱고하고 가거라 가이드로 따라가구로 ~~~~
서옥하
괜히 학생들 천리행군시키고, 일조점호와 일석점호로 다음부터는 학생들이 안가겠다고 하게 만들 위험(^^)이 큰데...! 군단장 몰래가야할 것 같아!
em2.gif
엄기준
장하다 우리 주현이~~~
서옥하
이제야 덧글이 달리네!
사진크기를 알씨프로그램으로 줄여서 올리면 편하던데...!
아직 작성중이니, 완결되면 감상문 올릴게!
김기영
그어렵다던 천지가 열리고 장쾌한 백두산의 정기를 받았으니 원이 없겠구나
백두산 ♬ 정기뻗은♪ 삼천리강산♩ 무궁화대한은 ♭아세아의 빛♬(육군가 중에서)
박성렬

모르는 군가가 없구만...
김기영이를 15기 군사령부 군악대장으로 임명하노라...
백두산 정기를 듬뿍 받어 왔으렸다.ㅎ
내는 날 좋은 가을쯤 함 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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