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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세월 같았던 인생길이 화살같이 지나가 버렸다.하지만 나는 인생은60부터라는 말을 믿고 싶다.앞으로 남은 인생 여정을 어떻게 값지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은지를 생각해봐야 할 나이가 되었다.그동안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살아온 나의 생활방식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정말 힘든 결단이 필요하다.앞으로만 빨리 달려가는 것을 중요시했던 나의 삶의 방식을 조용히 내려놓는 훈련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그렇다면 인생의 황혼기에는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코로나 팬데믹 발생 전 3대가 같이 여행갔을때필자의 사위가 찍어준 가족사진제일 먼저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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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생활하게 된 지상사 요원이나 나와 같은 교포의 경우에 부모님을 해외에서 모시고 살 수 있는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 대부분이다. 설혹 부모님을 모실 수 있는 재정적인 형편이 가능하더라도 연로하신 부모님들의 해외 생활은 언어소통 등 많은 어려움으로 주재국에 같이 살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따라서 해외 거주 자식들은 시간이 허락하면 부모님들을 현지로 초청하여 가까운 이웃 나라에 모시고 같이 효도 여행하는 경우가 빈번하였다.▲이태리에서 현지 영어 가이드와 함께~나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들과 사위로서 양가 부모님을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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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나의 건강 상태를 장난스럽게 표현하면 '종합병원'이었다. 첩첩 산골에 보건소 외에는 의료시설이 아예 없었던 어린 시절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로 앓아누웠을 때 할아버지가 장롱 깊숙이 숨겨놓으셨던 대마로 만든 비상약을 꺼내서 갈아 먹여서 병이 나았던 적이 있었다. 잔병치레를 많이 하였지만, 다행히 나의 경우는 시골 벌판을 마음대로 뛰어놀았던 덕분에 신체적인 건강 상태는 비교적 좋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는 우연히 시작한 뜀틀, 평행봉, 철봉운동을 하면서 신체적인 단련을 계속할 수 있었다. 특히 거꾸로 물구나무서기를 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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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정착하여 살아가는 교민이나 일정 기간 모국에서 주재국에 파견되어 활동하는 주재 상사 직원의 경우, 지하철과 대중교통수단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은 지역에 살게 되면 차량 운전이 생활의 기본적이고 일상적인 일과일 수 있다.아내에게 운전과 골프를 가르치다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거나 간혹 이혼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위에서 절대로 아내에게 두 가지를 가르치지 말라고 하였다. 나의 경우는 상기의 두 가지를 모두 아내에게 가르치고도 일흔 가까이 무사히 잘 살고 있으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대중교통수단이 잘 발달된 도시국가인 홍콩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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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보기에도 신앙생활에 있어서는 빵점짜리 기독교인으로 살아왔다. 비즈니스를 하며 늘 바쁜 나날이었고, 신실한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언제나 핑계를 대면서 살아왔다. 더욱이 모든 사물을 세상적인 눈으로 바라보며 생활하였기에 탕자의 생활이나 진배없었다. 항상 나 자신이 최고인 삶이었다. 사실 나는 불교 가정에서 태어나서 고향마을 감악산 연수사의 연등에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어릴 적에 시골 예배당에서 나눠주는 사탕과 과자를 얻어먹으려고 몇번 갔었지만, 나에게는 교회가 그저 놀이터였다. 중학생 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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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촌놈으로 보수적인 환경에서 태어나서 연애 결혼 따위는 당시에 나의 결혼관과는 전혀 다른 우주 밖 멀리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당연히 중매 결혼이 항상 나의 결혼에 대한 주된 생각이었으며, 혹시나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배우자 가능성이 있는 상대를 소개받았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결혼 결정은 부모가 해야 하는 것으로 철저하게 믿고 있었다. 또한 본인이 어떤 상대를 우연히 만나서 결혼을 생각하더라도 부모님들의 마지막 동의가 필수적이라고 철저히 정신 무장이 되어있었다. 아비로서 딸아이를 키워서 막상 결혼시키는 과정에서 영락없이 나의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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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시절 장래 희망은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어릴 때부터 병치레가 잦아서 시골 동네에 있는 보건소의 의사 선생님에게 찾아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처음에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의사 선생님을 보러 가면 너무 무서워서 울기도 하고, 보건소에서 도망쳐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의사 선생님이 주는 사탕을 받아먹고 조금씩 공포감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고열에 시달리거나 매번 음식을 먹고 급체로 고생하면 주사를 맞기도 하였다. 의사 선생님이 주는 약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금방 고통이 사라지고 신기하게도 아무렇지 않게 벌떡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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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985년부터 살고 있는 홍콩은 청나라시대 중국의 영토로서 평화로운 곳이었지만 식민지 찬탈에 눈이 어두운 세계 열강들에 의해 침략당한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그런 슬픈 역사는 1839년에 일어난 1차 아편전쟁으로, 중국 청나라 조정에서 파견한 임칙서(林則徐)의 군대와 영국군이 현재의 광동성 동관시(東莞市) 후먼(虎門)지역에서 벌인 전투로부터 시작되었다.내가 운영하는 ‘보람공장’은 광동성에 있는 주해와 新會의 경계에 있었는데 자동차로 홍콩에서 공장으로 이동 할때면 동관시 虎門지역에 있는 아편전쟁 전적비와 전쟁기념관옆을 지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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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개:김운영 회장의 생활 칼럼 시즌4가 시작됩니다.이번 시즌에는 김운영 회장의 개인적인 삶에 포커스를 맞춰 그의 삶 주변인들과의 관계와 생활 속 에피소드에서 깨우친 교훈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합니다.시즌4는<광견병 소동>, <도박과 비즈니스>, <딸의 직업 선택>, <결혼 프로포즈>, <교통 사고와 안전 운행>, <해외에서의 신앙생활>, <비즈니스맨의 건강관리>, <효도 여행>, <아름다운 석양>입니다.감사합니다.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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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홈쇼핑채널에서 발자노(Balzano) 브랜드로 비교적 성공적인 판매를 이루고 있을 때였다. 특히 중동시장에서 주방 소형가전제품의 판매로 'Balzano'가 명성을 얻고 있을 무렵에 Balzano Japan 법인대표가 정관장 제품의 중동지역 대리점으로 투자할 용의가 있는지를 내게 물어왔다. 그 당시 정관장 홍삼 제품판매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로서 엄청난 파워로 성장하고 있었고 홍콩,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명 브랜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해외대리점들도 막강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었기에 모든 수입상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