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신 와중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발걸음 하시어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 명복을 빌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머님 영정 앞에 국화 한 송이를 놓아주시며 기도와 큰 절을 올려주시는 동기들을 볼때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습니다.뇌경색으로 10년간 반을 못쓰시고 말씀도 못하시고 마음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으니 한편 편안하시기도 할 것 입니다. 어제 아버님곁에 모셔드렸습니다. 열흘전만해도 자식들이 찾아뵈면 활짝 웃으시며 반갑게 맞아주셨는데 이제는 사진으로나 볼 수 밖에 없게 됬네요.
우리들의 어머님은 일제시대,5년의 공황기, 전쟁,피난 이후 격동의 시대를 사시면서시댁,남편,자식들의 뒷바라지만 하시다 가셨고,가시겠지만, 지금 한국의 위상은 우리 어머님들이 작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오는 저녁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는 것이 넉두리가 되어버렸네요.
일일이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나,이렇게 글로 인사를 드리는것을 널리 양해하여주시기 바랍니다.보내주신 따뜻한 위로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조금이라도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집안의 대소사가 있으면 꼭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불효자 이은경올림.